호텔앤레스토랑 뉴스레터 신청하기 일주일 그만보기 닫기

2024.04.26 (금)

  • 흐림동두천 1.0℃
  • 흐림강릉 1.3℃
  • 서울 3.2℃
  • 대전 3.3℃
  • 대구 6.8℃
  • 울산 6.6℃
  • 광주 8.3℃
  • 부산 7.7℃
  • 흐림고창 6.7℃
  • 흐림제주 10.7℃
  • 흐림강화 2.2℃
  • 흐림보은 3.2℃
  • 흐림금산 4.4℃
  • 흐림강진군 8.7℃
  • 흐림경주시 6.7℃
  • 흐림거제 8.0℃
기상청 제공

아울렛, 쇼핑&힐링공간으로 거듭난다!

 

☞코스모닝 뉴스레터 구독하기 검색창에 '코스모닝'을 쳐보세요.

 

삶에 지친 도시인에게 힐링을 선사하는 교외 복합형 프리미엄 아울렛이 늘고 있다. 유통가에 아울렛 열풍이 뜨겁게 불고 있는 가운데 국내 뷰티업계는 다소 소외되고 있다.

 

롯데 신세계 현대 유통 빅3은 복합몰 형태의 아울렛을 잇달아 출점하며 프리미엄 아울렛 시장을 열었다. 아울렛은 도심형과 교외형으로 크게 두가지로 나눌 수 있는데 최근엔 복잡한 도심을 벗어나 쇼핑, 문화, 관광을 한번에 즐길 수 있는 도심형 아울렛이 각광받고 있다.

 

신세계사이먼이 2007년 국내 최초로 선보인 여주 프리미엄 아울렛은 방문객에 2008년 250만명에서 지난해 850만명으로 3배가 넘게 성장했다. 저성장 시대에 접어들면서 1자리수 성장을 벗어나기 위한 탈피구로 보인다. 이에 유통 빅3은 프리미엄 아울렛 출점에 박차를 가한다는 방침이다. 현재 2개(김포, 송도)의 프리미엄 아울렛을 지닌 현대백화점은 남양주에, 현재 5개(파주, 이천, 김해, 광명, 동부산)의 프리미엄아울렛을 보유한 롯데쇼핑은 고양에 각각 프리미엄 아울렛을 준비 중이다.

 

 

아울렛의 진화…힐링공간으로

 

단순 패션 브랜드 중심이었던 기존의 아울렛 쇼핑몰에서 벗어나 다양한 경험을 쌓을 수 있는 복합공간으로 탈바꿈하고 있는 것. 6일 오픈을 앞둔 신세계사이먼의 시흥 프리미엄 아울렛 역시 다양한 여가시설을 통해 ‘복합 쇼핑 리조트’를 지향한다.

 

아울렛을 둘러본 결과 전반적으로 지난해 흥행한 하남 스타필드와 유사하다는 평이다. 유통채널은 다르지만 이마트와 트레이더스가 빠진 대신 패션 쪽이 강화된 '스타필드'라고 불려도 무방하다. 지난해 9월 오픈한 스타필드 하남은 개장 140일만에 방문객 1천만명을 돌파했고 올해 2천600만명이 다녀갈 것으로 예상된다. 기대보다 훨씬 큰 성공을 거둔 만큼 아울렛에도 스타필드 하남의 강점인 방문객의 '체험과 경험'을 중요한 키워드로 꼽은 것으로 보인다.

 

조병하 신세계사이먼 대표는 "시흥 프리미엄 아울렛은 신세계사이먼이 지난 10년간 쌓아온 노력과 경험의 결정체“라며 ”기존의 재고상품을 싸게 파는 아울렛이 아니라 새로운 라이프 스타일을 제안하고 일상에 지친 도시인들이 교외에서 문화와 관광을 향유하는 복합 쇼핑 리조트로 개발했다“고 설명했다.

 

시흥 프리미엄 아울렛은 독특한 특성을 지닌다. 시흥 배곧신도시와 인접해 있어 준도심형에 가깝다. 배곶 신도시 주민 5만여 명과 반경 30km 내 1천200만 신도시 핵심상권을 철저히 분석했다. 5개 고속도로를 통해 서울, 인천, 수원, 부천 등 수도권과 가까운 입지를 최대한 살린다는 방침이다. 여주 프리미엄 아울렛과는 차별화되는 스포츠, 키즈, 리빙 등의 카테고리를 강화한 이유도 거기에 있다.

 

지역 특성에 맞는 총 220개 브랜드가 약 14만7천㎡의 부지에 들어섰다. 세가지 MD 전략을 세워 접근했다. 신도시에 위치한 지리석 특성상 지역 커뮤니티 측면을 강화했다. 메인 타겟을 가족단위 방문객으로 잡아 옥상 하늘정원과 어린이 놀이터, 스페인의 이국적인 경관을 산책할 수 있는 산책로와 중앙가든에서의 테라스 카페형 테라스를 마련했다. 5만명의 주민을 위해 지역밀착형으로 기존 프리미엄 아울렛에서 찾아볼 수 없는 이마트의 노브랜드와 더몰, 가구브랜드 일룸, 병원과 약국까지 입점시켰다.

 

장내에선 영어를 비롯한 중국어 방송도 흘러나와 국내를 넘어 해외 방문객까지 유치하겠다는 포부를 엿볼 수 있었다. 조 대표는 ‘1day 2healing’을 기치로 내세우며 유통업이 새로운 라이프 스타일과 힐링공간까지 제안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고객에게 사랑받을 수 있는 컨텐츠의 지속적인 개선으로 연간 700만명 이상의 방문객과 3천억원의 매출 목표를 이루겠다”며 “시흥 프리미엄 아울렛을 수도권 서남부 대표 쇼핑 관광 문화 랜드마크로 육성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쇼핑·문화·엔터 결합…뷰티는?

 

무려 220개의 브랜드로 다양하게 채워진 아울렛엔 유독 찾아 볼 수 없는 카테고리가 있다. 바로 ‘뷰티’다. 최근 웰니스 열풍 등 힐링과 연계된 뷰티상품이 다양하게 선보이고 있지만 유독 교외형 아울렛에선 화장품을 찾아보기 힘들다.

 

다른 교외형 아울렛에도 마찬가지다. 롯데 프리미엄 아울렛 광명점엔 아리따움과 잇츠스킨 정도가 입점해 있고 그나마 파주점엔 화장품 브랜드를 찾아보기 힘들다. ‘코스메틱컴퍼니스토어’를 통해 맥, 바비브라운, 크리니크 등 몇개의 해외 프리미엄 브랜드만을 선보이고 있다. 기존 쇼핑몰과 도심형 아울렛에 국내 다양한 화장품 브랜드가 입점해 있는 것과는 대조된다.

 

최근엔 화장품 업계도 ‘아울렛’에 조금씩 눈을 뜨는 모양새다. 뷰티앤헬스스토어 올리브영은 2015년 화장품 업계 최초로 아울렛을 오픈했다. 현재 부산, 전주, 인천 4곳의 점포를 운영 중이다. 에뛰드 역시 최근 온라인에 아울렛 숍을 오픈했다. 화장품 트렌드 사이클이 빨라지면서 시즌이 지난 제품을 처리하기 좋기 때문이다.

 

업계 관계자는 화장품 브랜드의 입점 확대를 긍정적으로 보고 있다. 외국 프리미엄 브랜드만 입점해있던 면세점도 최근엔 문턱을 낮춰 다양한 국내 화장품을 선보이고 있다. 매출면에서도 상위권을 차지하는 등 좋은 성과를 내고 있기 때문이다.

 

특히 유통업계에서 앞으로 아울렛에 큰 기대를 걸며 의욕적으로 아울렛 사업에 뛰어 들고 있는 만큼, 아울렛 시장을 놓쳐서는 안된다는 화장품 업계의 자가진단이 나오고 있다. 롯데백화점의 매출이 한자리수에 그친데 비해 교외형 아울렛은 2015년 33%의 매출신장율을 보였다. 유통컨설팅 관계자는 아울렛의 성장을 2020년까지 연 7.3%로 내다봤다. 현의점, 면세점에 이어 세 번째로 큰 성장세다. 이에 따르면 아울렛의 매출 규모는 2020년 백화점의 약 70%를 따라잡게 된다.

 

국내 화장품 업계가 아울렛 시장을 간과해서는 안될 이유다. 신세계 사이먼 관계자는 "빠르게 변화하는 트렌드에 따라 MD들이 입점 전략을 계속 수정하고 있다"며 "국내 화장품 브랜드 역시 언제든지 입점 가능성은 열려있다"고 언급했다.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