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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남북·대전·경북…화장품 산업 지원 높은 지자체에 많아

전국 특별시와 광역시·도·특별자치도 15곳에 소재한 화장품 관련 산·학·연구기관 57곳이 보유한 고가의 시제품 연구개발 장비는 모두 316종에 이르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와 함께 이들 기관들은 자신들이 보유한 이들 장비를 일반 기업체들이 사용할 수 있도록 지원정책을 펼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고속 성장하는 미래 신성장 동력 산업으로 자리매김하면서 위상을 확보하고 있는 화장품 산업은 국내뿐만 아니라 해외에서도 인기가 높아지면서 특히 최근 들어 중소 규모 기업들의 진출이 급격하게 증가하는 양상이 뚜렷해지고 있다.

그러나 이들 대부분의 기업들은 화장품 생산의 기본 하드웨어이라고 할 수 있는 원료 배합·측정·분석 등을 위한 전문 장비의 확보와 활용이 절실하지만 정작 고가의 전문 장비를 완전하게 구비하기에는 무리가 따르고 있는 것이 현실이다.

대한화장품산업연구원(원장 김덕중·www.kcii.re.kr)은 이 같은 화장품 업계, 특히 중소기업의 화장품 시제품 생산과 제품검사에 필요한 전국 산·학·연구기관의 활용 가능 장비정보를 제공, 이들 기업의 제품생산과 안전성 확보에 도움을 주고 있다.

연구원은 정부장비통합관리시스템에 등록된 화장품 관련 장비(244곳 기관·793종 장비) 가운데 사용연한이 경과하거나 민간에서 보유한 장비를 제외한 전국 기관 57곳의 316종 장비에 대한 조사를 마무리하고 이에 대한 현황을 발표했다.

인천, 최대 생산단지(남동공단) 있어도 기관·장비 ‘0’

서울 비롯 충청지역 집중 뚜렷…온라인 신청 시스템 구축

산학협력단 23곳·테크노파크 10곳 등 모두 57곳

연구원의 이번 조사 결과에 따르면 전국의 화장품 시험기관과 대학교 소속 산학협력단, 테크노파크 등 여러 연구·시험기관 57곳에서 316종의 화장품 산업 관련 장비를 보유하고 있으며 이들 기관들은 화장품 기업들이 보유장비를 활용할 수 있도록 지원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식약처에서 지정한 화장품 시험기관 14곳 가운데 화장품 관련 장비를 활용할 수 있는 기관은 △ 대한화장품산업연구원 △ 한국화학융합시험연구원 △ 대구한의대학교 산학협력단 △ 한국건설생활환경시험연구원 △ 순천향대학교 산학협력단 등 모두 5곳.

경희대·고려대·서울대·동의대·대전대학교 등 대학 소속 산학협력단 23곳도 화장품 관련 장비를 보유, 기업들이 활용할 수 있도록 지원하고 있다.

지방자치단체별로 지역의 전략산업을 육성하기 위해 운영하고 있는 테크노파크도 기업들이 장비를 활용할 수 있도록 문을 열어 놓고 있다. 장비를 이용 가능한 테크노파크는 부산·대구·대전·울산·충북·충남·전남·경북·포항·제주테크노파크 등 10곳이다.

이 외에 식품·바이오·화학 분야의 연구기관에서는 미생물이나 입자 분석 등과 같이 화장품 분야에서 활용될 수 있는 장비를 보유, 사용지원하고 있다. 세계김치연구소·베리&바이오식품연구소·남해마늘연구소·홍천메디칼허브연구소·국립산림과학원 등 19곳에 이르는 연구기관의 장비도 활용할 수 있다.

장비를 활용할 수 있는 기관이 가장 많은 지역은 대전광역시로 모두 9곳의 기관(37종)을 통해 장비활용이 가능했으며 장비를 가장 많이 보유하고 있는 지역은 충북으로 해당 기관은 4곳에 불과했으나 보유 장비는 53종에 이르렀다.

이번 조사에서 인천광역시만이 유일하게 장비 활용 가능 기관과 보유장비가 없는 것으로 나타나 국내 최대의 화장품 생산단지(인천 남동공단)를 가지고 있다는 현실과 정반대의 아이러니한 상황을 연출했다.

ZEUS·e-Tube 등 온라인 신청 시스템 구축

각 지역별 활용가능 기관과 보유 장비의 규모는 각 지자체별로 차이가 뚜렷하게 드러났다. 특히 화장품·뷰티 산업에 대한 관심과 지원이 높은 지자체, 예를 들면 충북과 충남, 대전, 경북 지역의 집중이 두드러졌다.

이들 공동 활용 장비의 사용은 국가연구시설장비진흥센터에서 운영하는 ZEUS와 산업통상자원부·한국산업기술평가관리원이 구축한 산업용 연구장비 공동 이용 시스템인 e-Tube를 통해 온라인 신청하면 활용이 가능하다.

◇ 지역별 기관·보유 장비 현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