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와츠 알호카이르사와 계약… 연말 5호점까지 확대

네이처리퍼블릭(대표 호종환)이 지난 6월 3일 사우디아라비아의 수도 리야드에 위치한 대형 쇼핑매장 알나크힐몰에 1호점을 열고 중동시장 공략에 돌입했다.

이 회사는 18번째 해외 진출국으로 기회의 땅으로 떠오르는 중동 사우디아라비아를 택했다.

중동은 화장품 시장 규모가 2020년 360억 달러(약 42조원)까지 급성장할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사우디아라비아는 중동 최대 뷰티시장으로 연평균 약 15%의 성장률을 기록하고 있다.

네이처리퍼블릭은 2년여 동안 사우디아라비아 진출을 준비했다. 중동국가 중 니캅(눈만 빼고 얼굴 전체를 가리는 베일) 착용률이 가장 높을 정도로 보수적인 시장이기 때문.

이 회사는 사우디아라비아 시장을 조사해 맞춤형 마케팅 전략을 세웠다. 또 사우디 식약청(Saudi Food and Drug Authority : SFDA) 인증기관을 통해 성분 유해성 등을 검사했다. 이어 △ 수딩 앤 모이스처 알로에베라 92% 수딩젤 △ 진생 로얄 실크 워터리 크림 등을 포함한 품목 650여 가지를 화장품 전자통신 시스템 eCosma에 등록했다.

유통 부문에서는 파와츠 알호카이르(Fawaz Alhokair)사와 손잡았다.

알호카이르사는 네이처리퍼블릭의 자연주의 철학과 제품력을 높이 평가해 라마단 기간임에도 1호점 오픈을 서두른 것으로 나타났다.

1호점은 지난 글로벌 브랜드가 모인 1층에 약 99㎡ 규모로 들어섰다. 친환경적인 인테리어와 천연 성분을 내세운 제품으로 자연주의 이미지를 전달한다.

이 매장에서는 건조한 사막 기후에 지친 피부를 관리하는 △ 알로에 수딩젤 △ 아이슬란드 수분크림 △ 미스트 등 보습제품이 인기를 끌고 있다. 진한 아이 메이크업을 지우는 립 앤 아이 리무버도 높은 판매율을 기록했다.

네이처리퍼블릭 관계자는 “올 초 무슬림 국가인 인도네시아의 성공적인 안착을 발판 삼아 중동까지 팔을 뻗었다”며 “연말까지 5호점을 열고 척박한 사막에 시달리는 사우디 여성들에게 푸른 자연 에너지를 전달할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