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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장품, 그래도 답은 면세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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면세점-국내 중소중견 뷰티 브랜드 상생전략 ⓶

 

 

“저거 뚸사오 첸?(这个多少钱·얼마에요)”

“워 샹 마이 멘모(我想买面膜·마스크 팩 주세요)”

 

서울 명동에 위치한 롯데면세점 본점. 평일 오후임에도 화장품 코너는 중국인 관광객들로 붐볐다. 화장품 코너에 들어서면 중국어 인사말이 먼저 반겼다. 중국어를 계속 듣고 있자니 중국에 온 듯한 착각이 들 정도.

 

같은 날 길 건너 명동 시내 유네스코 거리. 한때 중국거리를 방불케 할 정도로 중국인 관광객으로 바글바글했던 거리는 의외로 중국인보다 한국인들을 찾기 더 쉬웠다.

 

변화하는 명동 쇼핑지도

 

중국인 관광객이 단체에서 개별손님인 싼커로 바뀌면서 명동 쇼핑 지도가 급물살을 타고 있다. 명동 거리를 점령했던 화장품 브랜드숍의 매출은 30%까지 하락했다. 가장 큰 원인은 중국 정부의 강력한 규제로 따이공(보따리상)들이 10% 수준으로 줄어든 탓이다.

 

명동 브랜드숍 한 관계자는 “단체 관광객에서 개별 관광객으로 관광 트렌드가 변하면서 예전같지 않다”며 “인터넷에 익숙한 젊은 중국인 관광객들은 휴대폰을 이용해 가격비교를 철저히 한다. 면세점 가격으로 맞춰달라는 경우도 부지기수”라고 말했다.

 

화장품 브랜드 면세점과 시너지

 

때문에 많은 중소 화장품 업체들이 다른 돌파구를 찾기 위해 눈을 돌리고 있다. 이들의 눈을 사로잡은 것이 바로 면세점이다. 면세점과 화장품 브랜드는 중국인 관광객을 타겟으로 한다는 공통점이 있다.

 

면세점협회의 자료에 따를면 10월 면세점을 방문한 외국인 관광객은 약 1만8천명으로 2015년 1만6천명에서 늘었다. 내국인 관광객(2만4천명)을 따라잡고 있는 것. 매출은 오히려 외국인 관광객의 지출규모가 훨씬 높다. 내국인이 26만7천841원을 사용하는데 비해 외국인 관광객은 72만8천971원을 지출했다. 서울 시내 면세점은 방문객 수에서도 외국인 관광객이 역전했다. 외국인 관광객은 8천명으로 내국인 6천명보다 2천명이나 많다. 외국인 관광객 중에서 중국인 관광객의 비중은 70%에 달한다.

 

상황이 이렇다보니 면세점 역시 더 많은 중국인 관광객을 유치하기 위해 국내 화장품 업체와 손을 내밀게 된 것. 게다가 신규 면세점 3곳이 17일 추가로 늘어나면서 면세점간의 경쟁도 더 치열해진 까닭에 더욱 새로운 브랜드 개발에 공을 들이고 있는 모양새다.

면세점 입점, 매출과 브랜드

 

면세점의 계약은 통상적으로 1년 단위로 이어지지만 매출 부진이 계속되면 매장 교체가 자연스럽게 일어난다. 특히 최근 들어 매장규모가 작아지며 다양한 브랜드를 유치하는 것이 트렌드가 되면서 브랜드 교체가 빠르게 일어나고 있다.

 

지난해 오픈한 신라면세점의 경우, 초반 뷰티관의 규모를 키워 대대적인 물량공세에 힘입어 절대 강자 롯데와 신세계에 이어 3강 체제를 구축하기도 했다.

 

신규 면세점 공략할 것

 

신규 중소·중견 업체들은 편집숍에 우선 입점하는 경우가 많다. 면세점 업체마다 중소업계와의 상생을 위해 ‘한국뷰티관’이나 ‘중소기업관’ 등의 명칭으로 중소·중견 업체들의 입점을 돕고 있다. 매대에서 반응이 좋으면 매장을 오픈하는 식이다. ‘디오키드 스킨’이 좋은 예다. ‘디오키드 스킨’은 편집숍 개념으로 두타면세점에 입점한 뒤 몇 개월이 지나지 않아 ‘스킨79’ 대신 매장을 확대 오픈했다. 디오키드 스킨의 첫날 매출은 3천 달러, 둘째 날은 그 배가 뛴 6천 달러였다.

 

면세점 입점에서 가장 필요한 것은 매출이다. 업계 관계자들은 그러나 17일 신규 면세점 심사를 노린다면 오픈 프로모션에 힘입어 의외로 손쉽게 입점할 수 있을 것이라고 귀띔했다. 새로 오픈하는 면세점은 신규 브랜드 유치에 공을 들이는 데다 지난해 관세청이 중소업체와의 상생을 면세점 선정에 중요 키워드 중 하나로 내걸면서 중소업체에게 손을 내미는 면세점이 많아졌기 때문이다.

 

대기업 외에도 중소·중견기업 면세점도 눈여겨 볼 만하다. 중소·중견기업 면세점 대전에는 신홍선건설, 엔타스, 정남쇼핑, 탑시티, 하이브랜드 다섯 개 업체가 도전장을 냈다. 매출은 대기업에 비해 크지 않은 편이지만 입점 문턱이 대기업에 비해 훨씬 낮아 브랜드를 알리고 인지도를 쌓아 매출 신장을 노릴 수 있다는 점에서 눈여겨 볼 가치가 있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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