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리브영 Z세대 셀프 인플루언서 영향력 확대 분석
20대가 인스타그램에서 최근 많이 사용하고 있는 키워드(해시태그)는 ‘#셀프’와 ‘#추천’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전에는 일상을 자랑하고 싶은 욕구에서 게시물을 올렸다면 최근에는 자신의 비법을 추천하며 소통하는 게시물이 부쩍 증가했다.
올리브영은 지난 14일부터 17일까지 ‘#득템자랑’ ‘#올리브영세일’ 키워드로 올라온 인스타그램 게시물 5천여 건을 분석하고 셀플루언서(Self+Influencer)를 Z세대(1990년대 중반부터 2000년대 중반 사이에 태어난 세대)의 새 트렌드 키워드로 선정했다고 밝혔다.
셀플루언서는 셀프(Self·자신)와 인플루언서(Influencer·온라인 마케팅에서 영향력 있는 인물)가 결합된 신조어로 인플루언서처럼 자신의 추천이 곧 트렌드라는 것을 보여주고 싶어 하는 이들을 뜻한다.
올리브영은 “Z세대는 트렌드를 큐레이션한 듯 구매 제품을 진열해 촬영하고 #셀프와 #추천 키워드로 소통하는 양상”이라고 분석하고 디지털을 기반으로 유투버 1인 크리에이터와 1인 인플루언서들의 영향력이 커진 시대의 흐름이 반영된 것이라고 전제했다.
올리브영은 지난 14일부터 소통을 키워드로 한 대규모 가을 세일을 열고 있다. 특별히 이번 세일에서는 모바일에 친숙한 Z세대를 겨냥해 인스타그램 생방송뿐 아니라 고객과 소통하는 해시태그(#) 마케팅을 전개하고 있다. 인스타그램 이벤트 참여율도 눈에 띈다. #올리브영세일 해시태그에 대한 게시물이 지난 여름 세일 같은 기간과 비교해 무려 5배나 증가했다.
올리브영 관계자는 “해시태그 사용만으로 참여할 수 있는 단순한 이벤트가 고객 스스로 본인의 득템을 자랑하도록 한 원동력이 됐다”고 분석했다.
또한 Z세대는 매장 점원과의 불필요한 접촉을 피하는 언택트(Untact)를 선호하는 반면 모바일 공간에서는 내가 올린 게시물에 대해 선택적인 사람들에게서 공감을 원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올리브영은 이러한 트렌드를 반영해 이벤트에 참여한 고객의 게시물을 공식 계정에 다시 한 번 리그램(사용자의 게시물을 다시 포스팅하는 행위)함으로써 고객과 고객간의 소통을 한층 강화했다.
올리브영 관계자는 “Z세대가 많이 쓰는 인스타그램 해시태그와 이미지는 최신 트렌드가 무엇인지를 알려주는 참고지표가 되기도 한다”며 “이를 바탕으로 고객과 재미있게 소통할 수 있는 새로운 마케팅을 지속 선보일 계획”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