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억 대 가짜 송중기팩’ 제조·유통업자 적발

  • 등록 2019.07.19 08:35: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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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허청, 위조상품 607만점 압수…상표법 위반혐의로 10명 입건

 

이미 생산과 판매가 중단된 ‘포렌코즈 7데이즈 마스크팩’(일명 송중기 마스크팩)을 대량으로 위조, 국내 유명 온라인 쇼핑몰과 베트남 현지 매장에 유통시킨 일당이 입건됐다. 이들로부터 압수한 위조 완제품과 반제품은 모두 607만 점에 이르며 이를 정품가로 산정할 경우 200억 원 상당의 금액이다.

 

특히 이번에 압수한 물품은 완제품·충진액(에센스)·포장 파우치·제조 기계 등 607만 점에 달해 압수에만 5톤 트럭 16대가 동원됐다. 이는 특허청 특별사법경찰(특사경)이 출범한 지난 2010년부터 2018년까지 압수한 물품 합계가 약 510만 점임을 고려할 때 물량 면에서 특허청 특사경 사상 최대 규모다.

 

특허청(청장 박원주· www.kipo.go.kr ) 산업재산 특별사법경찰은 지난 18일 “유명배우 송중기 씨를 제품 모델로 국내외에서 높은 인기를 구가하던 포렌코즈 7데이즈 마스크팩을 대량 위조해 제조·유통한 A씨 등 10명을 상표법 위반혐의로 입건하고 위조 완제품과 반제품, 관련 물품을 압수했다”고 발표했다.

 

해당제품, 2017년에 생산·판매 중단

특허청 산업재산 특사경이 이번 수사를 착수하게 된 것은 피해기업인 포렌코즈가 이미 생산과 판매를 중단한 자사의 제품이 온라인 쇼핑몰과 베트남 현지 매장에서 덤핑판매되고 있다는 제보를 근거로 수사를 의뢰한 데서 출발했다.

 

색조화장품을 중심으로 탄탄한 브랜드 이미지를 쌓아오고 있던 포렌코즈는 올해 초 국내·외 거래업체로부터 지난 2017년 4월경에 이미 생산·판매를 중단한 ‘7데이즈 마스크팩’(일명 송중기 마스크팩)이 국내 유명 온라인 쇼핑몰과 베트남 현지 매장에서 버젓이 팔리고 있다는 황당한 제보를 받았다.

 

온라인에서 검색을 통해 지난 2016년 5월부터 2017년 4월까지 1년 동안 포렌코즈가 유명 배우 송중기 씨와 광고계약을 맺고 개당 3천 원에 판매했던 일명 ‘송중기 마스크팩’을 완벽하게 베낀 위조상품이 개당 300원에서 600원 수준의 가격에 유명 온라인 쇼핑몰에서 덤핑판매되고 있는 사실을 확인한 것.

 

포렌코즈는 이번 사건으로 그동안 색조화장품 부문에서 국내외 업계와 소비자들 사이에 쌓아온 신뢰와 기업이미지가 크게 훼손되었을 뿐만 아니라 피부에 사용하는 화장품인 만큼 소비자 피해도 심각할 수 있다는 판단에 수사를 의뢰했다.

 

A씨, 2017년에도 상표법 위반 전과있어

특허청 특사경에 따르면 입건된 A씨는 국내 화장품 대기업에서 10년 이상 연구원으로 근무한 경력이 있으며 해당 제품의 기획을 마치고 제조·유통처를 찾고 있던 포렌코즈에 접근, OEM 계약을 한 후 계약이 해지된 후에도 상품형태와 포장, 상표 등 외관은 동일하나 품질은 저급한 위조 마스크팩을 계속 제조하고 유통시킨 혐의를 받고 있다.

 

정품 마스크팩은 월요일부터 일요일까지 화산재·마유·바다제비집 추출물 등 각각 다른 7가지 성분을 요일별로 첨가해 사용한다는 콘셉트를 내세워 제조했으나 A씨 등이 제조한 위조 마스크팩은 생산원가를 줄이기 위해 이런 성분이 첨가되지 않았을 뿐만 아니라 주름개선과 미백을 위해 갖춰야 할 필수성분도 거의 포함되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위조 마스크팩은 다른 회사에서 쓰다 남은 원료를 사용하고 요일별로 색과 향만 다르게 제조, 정품가격의 10분의 1수준인 저가로 국내 온라인 쇼핑몰과 중국, 베트남 등 해외에도 판매한 것으로 밝혀졌다.

 

함께 입건된 유통판매책 B씨의 경우 A씨와 공모해 충진액을 공급받은 후 다른 유통업자들을 모집, 위조상품을 제조‧납품한 혐의를 받고 있으며 그 외 C씨, D씨(50) 등도 국내외 제조·총판권을 가지고 있는 것으로 서류를 위조해 위조상품 제작을 의뢰하거나 직접 제조해 국내외에 유통한 혐의를 받고 있다.

 

특히 A씨는 이번에 적발된 제품 외에도 지난 2017년에 국내 다른 중소기업의 마스크팩 제품 수억 원 어치를 위조·유통해 상표법 위반으로 처벌을 받은 전과도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특허청은 평택과 김포 일원에서 위조 마스크팩이 제조되고 있다는 제보를 접수하고 주변 산업단지를 중심으로 탐문수사를 벌여 임시창고를 빌려 마스크팩을 제조하는 현장을 적발하고 위조 마스크팩 완제품과 반제품, 관련 물품과 설비 등 전량 압수했다.

허강우 기자 kwhuh@cosmorni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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