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종차별 반대’ 확산…연관 단어 사용 않기로

  • 등록 2020.08.09 10:01: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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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D2C마케팅 부상, SNS 채널 통해 판매·리뷰 등 직접 소통

최근 인종차별 이슈가 광풍처럼 휩쓸었던 미국 상황이 뷰티업계까지 번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코로나19와 관련한 트렌드 역시 광범위하게 확산 중이며 인종차별 반대 움직임 역시 제품 개발과 홍보를 위한 문구에도 영향을 미치고 있다.

 

미국과 인접한 멕시코의 경우 코로나19에 따른 온라인 채널의 강세가 크게 두드러진 것으로 확인됐다.

 

대한화장품산업연구원(원장 조남권· www.kcii.re.kr )은 ‘2020년 글로벌 코스메틱 포커스-미국·멕시코 편’ 보고서를 통해 이 같은 소비·제품·마케팅 트렌드를 리포트했다.

 

미국-인종차별 반대운동, 뷰티까지 번져

 

최근 미국에서 주목해야 할 핵심 트렌드는 인종차별에 반대하는 사회의 움직임이 뷰티업계까지 영향을 미치고 있다는 점이다.

 

미국 내 뷰티 브랜드는 직원 고용과 메이크업 색상 구성 등에 있어 인종차별 요소가 있는지 여부를 확인하려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업계에서도 흑인 직원 고용은 물론 흑인 모델 기용, 상품 구성에서 인종차별을 반대한다는 뜻을 전하기 위해 적극 홍보에 나서고 있다는 것.

 

 

로레알은 △ 미백(whitening) △ 밝은(fair) △ 환한(light) △ 흰(white)과 같은 단어를 사용하지 않을 방침을 밝혀 해당 이슈가 제품 개발과 홍보 문구에도 큰 영향을 미친 사례로 등장했다.

 

연구원 관계자는 “뷰티 브랜드가 인종차별의 흔적을 지우고 유색인종 소비자를 아우를 수 있는 브랜드 이미지로 탈바꿈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며 “미국 메이크업 시장 진출을 위해 다양한 인종의 소비자가 사용할 수 있는 컬러 구성, 유색인종 메이크업 룩 제공 등이 요구된다. 미백 화장품과 톤 업 크림 등은 타깃 소비자층의 문화와 정서를 고려한 제품 개발, 판매전략이 필요하다”고 분석했다.

 

 

멕시코의 경우 코로나19로 소비형태가 오프라인에서 온라인으로 변화하고 있다. 멕시코 온라인판매협회 조사에 따르면 온라인보다 오프라인 채널이 우위에 있는 멕시코 시장에서 코로나19 봉쇄기간 동안 온라인 구매가 3%에서 24%로 크게 늘어났다는 것.

 

 

가르니에와 키엘 등은 온라인 할인 프로모션을 전개하며 소비를 유도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외부활동 제한과 수입 감소로 인해 중저가 제품을 소비하는 경향이 강해졌고 홈 케어 역시 주목할 만한 트렌드로 떠오르고 있다.

 

코로나19 여파에 ‘D2C’ 강세…SNS 채널 부상

코로나19는 마케팅 부문에서의 변화도 가져왔다. 미국은 D2C(Direct-to-Consumer)마케팅이, 멕시코는 슬로건 마케팅이 주목해야 할 부분이다.

 

코로나19로 인해 집에서 보내야 할 시간이 늘어난 미국 소비자는 소셜 플랫폼에 더 많은 시간을 쓰고 온라인과 모바일을 통해 제품을 구입하는 등 소비 패턴에 변화가 일어나고 있다.

 

페이스북·인스타그램·유튜브 등 SNS를 통해 소비자를 자사 판매 플랫폼으로 유입시켜 판매하는 형식의 D2C 판매는 중간 유통단계가 사라짐에 따라 가격 경쟁력을 높이고 소비자의 이용 후기를 직접적으로 수집해 마케팅 전략 수립과 신제품 개발에 활용할 수 있다는 부분에서 각광받는 상황.

 

멕시코에서 감지한 슬로건 마케팅은 브랜드가 전달하고자 하는 홍보문구나 메시지를 슬로건 형태를 취해 소비자의 공감을 끌어내는 방법이다. 출근길 메이크업을 전투를 준비하는 과정으로 빗대어 ‘컬러로 무장하라’(Amate de Color)로 표현하거나 제품 성분과 기능을 간결하면서도 효과적으로 전달하는 문구를 SNS와 인플루언서 마케팅에 활용하면서 소비자 호응을 이끌고 있다.

 

최근 인기 급상승 제품 소개

빅데이터 분석에서 나타난 미국에서 순위가 가장 높게 상승한 스킨케어 제품은 ‘썬범 프리미엄 모이스처라이징 선스크린 로션’이다. 자외선 차단 지수가 4단계로 나누어져 선택의 폭이 넓고 백탁현상이 없어 피부색에 따른 이질감을 최소화해 인기가 치솟았다.

 

특히 최근 유명 잡지 ‘피플매거진’이 이 제품을 소비자에게 가장 사랑 받는 선케어 제품 중 하나로 선정하면서 소비자 시선이 집중된 것으로 분석됐다.

 

멕시코에서는 ‘세이어스 페이셜 토너 라벤더’의 순위가 급상승했다. 저렴한 가격대에 우수한 품질로 중남미 지역에서 인기가 높은데다, 신뢰성 있는 아마존멕시코에 제품 후기가 1만5천여 개까지 생성돼 강력한 바이럴 마케팅 효과를 거뒀다.

허강우 기자 kwhuh@cosmorni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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