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약보다 화장품” 명동 ‘뷰티매장→약국’ 전환 급물살

  • 등록 2026.02.10 08:24: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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약국화장품 신뢰성·희소성 내세워 외국인 소비자 공략

 

서울 명동상권이 약국화장품 격전지로 떠올랐다.

 

최근 명동에는 약이 아닌, 화장품을 주로 파는 약국이 급증했다. 타깃은 한국을 찾는 해외 관광객이다. 약국화장품의 인기 속에 뷰티매장이 약국으로 전환하는 사례도 증가하는 추세다.

 

약국화장품 트렌드를 주도하는 주역은 메가약국‧라멜렉스약국‧레디영약국‧브라이튼약국‧베리뉴파머시‧에이트약국 등이다. 이들 신생약국은 다점포‧대형화 전략으로 집객력을 높이고 나섰다.

 

매장 입구부터 K-뷰티를 전면에 내세우고, 약사와 외국인 응대 직원을 동시에 배치해 매출을 키우고 있다.

 

 

약국 공간의 7~80%를 차지하는 화장품은 PDRN‧엑소좀‧시카‧바쿠치올‧판테놀‧레티놀 등 특정 성분을 강조한 것이 특징이다. 해외 관광객의 니즈를 겨냥한 재생‧미백‧여드름‧기미 특화 라인을 구성해 객단가를 높이고 있다. 리쥬란 열풍으로 제품명에 ‘리쥬’를 붙인 아이템도 다수 등장했다.

 

이 가운데 리쥬란이 약국화장품 인기에 불을 지폈다는 분석이 설득력을 얻고 있다. 파마리서치의 리쥬란 시술이 해외 스타들 사이에서 ‘연어주사’로 입소문 나며 K-스킨부스터의 위상이 높아졌다.

 

시술 전‧후 사용하는 의약품‧화장품의 인기도 동반 상승했다. 일반의약품인 ‘리쥬비넥스크림’은 ‘약사가 추천해준 재생크림’ ‘시술 후 바르는 크림’으로 SNS에 공유되며 품절대란을 일으켰다.

 

 

K-컬처에서 시작된 K 프리미엄이 뷰티를 거쳐 의료‧관광‧제약 분야까지 확산됐다는 평가다. 방한 의료관광객이 약국을 방문해 ‘한국에서만 살 수 있는’ 시술 전‧후 케어용 화장품을 싹쓸이하는 모습도 목격됐다. 

 

희소성과 신뢰성을 앞세운 약국 화장품에 전문 카운슬링이 더해지며 ‘큰손’들의 지출이 늘고 있다. 이에 약국이 화장품 매장보다 객단가가 높은 기능성·더마 화장품 판매 거점으로 부상했다. 약국 간 화장품 매출 경쟁이 치열해지면서 세금 환급이나 짐보관 등 외국인용 서비스를 강화하는 곳도 늘고 있다. 

 

 

해외 여행객들 사이에서 ‘한국 약국 성지순례’ ‘K-약국 추천템’ ‘약사가 추천하는 약국 화장품’ 등 약국화장품 관련 콘텐츠도 빠르게 퍼지고 있다. 한국인 가이드를 동반한 약국 투어와 약국 단체 관광 프로그램까지 등장했다.

 

약국화장품의 인기 속에 약국 전용 라인업을 강화하는 뷰티‧제약 브랜드가 많아졌다. 약국이 뷰티매장을 빠르게 대체하면서 명동상권에 지각변동이 일어나고 있다. 

정연심 기자 good@cosmorni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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