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 명 : 노고초, 가는할미꽃(중국)
■ 생약명 : 백두옹(白頭翁)
■ 학 명 : Pulsatilla koreana (Yabe ex Nakai) Nakai ex Mori
■ 과 명 : 미나리아재비과
■ 개화기 : 4~5월
■ 꽃말 : 슬픈 추억, 충성
■ 적용 가능 산업 분야 : 방부제, 의약품
▶ 채취방법 : 줄기가 시들고 없어진 가을에 뿌리를 캐내 지상부를 없애고 이물질을 제거한 후 깨끗이 씻어 햇볕에 말린다.
▶ 성분 : saponin, genin, glucose, rhamnose, anemonin, stigmasterol, β-sitosterol,
hederagenin, oleanolic acid alc, acetyloleanolic acid, arabinose, galactose
▶ 약용부위 : 뿌리
▶ 생육특성 : 겨울 눈보라와 추위를 버티고 얼어 붙은 땅이 녹기 시작하면 때는 이때다 싶어 많은 꽃들이 앞 다투며 꽃망울을 터트린다. 남녁에 가장 먼저 봄이 온 것을 알리는 매화나무와 복과 장수를 가져다 주는 복수초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꽃들이 핀다.
하지만 대부분의 야생화는 펜덤을 형성하고 있는 일부 동호회나 관심이 많은 사람들의 몫이고 다른 식물들은 이름도 생소한 것들이어서 예쁘다라는 외마디와 함께 지나쳐 버린다. 그렇지만 쉽게 지나치지 못하는 꽃이 바로 할미꽃이다.
양지 바른 곳에 붉은색이 강열한 머리를 숙이고 어서오라 인사하는 냥 피어있다. 성인들에게는 어릴 적 산등성이에서 흔히 본 것이기에 친숙하여 할미꽃을 쉽게 알아본다. 그리곤 “옛날에는 많았는데 지금은 안보이는데 여기 피어있네”하며 카메라에 담아보기도 하고 아이들에게 설명도 곧잘해 준다.
이처럼 봄꽃 중 할미꽃만큼 노스탤지어(Nostalgia·鄕愁·향수)를 불러일으키는 품종도 없다. 이른 봄 양지바른 무덤가에 하얀 털이 보송보송하게 난 할미꽃을 보노라면 생전의 할머니를 대하는 듯한 느낌까지 난다.
할미꽃은 제주도를 제외한 우리나라 전역에 자란다. 제주도에는 할미꽃의 서식지는 없지만 내륙지방에는 보기 힘든 가는잎할미꽃이 자란다. 양지바른 곳 특히 토양이 중성화된 곳에 서식하는데, 키는 30~40㎝이다. 꽃은 4~5월에 붉은색으로 피며 길이 약 3㎝ 정도이다. 열매는 5~6월경에 익으며 겉에는 가는 흰색 털이 있으며, 아래쪽에 검은색의 종자가 붙어 있다.
할미꽃은 각종 방부제 이용에 매우 적합할 것으로 보여 실험을 계속하고 있고 일부 성과가 나오기도 하여 더 많은 분야에 확대해 보고자 하여 실험의 범주를 넓히고 있다(연계실험은 ㈜수이케이와 공동으로 진행중에 있다).
▶ 주요성분 쓰임새
- Genin(게닌) : 배당체의 아글리콘이스테로이드 골격을 가질 때의 총칭으로 대표적인 것에 두꺼비독의 아글리콘이 있다.
-Anemonin(아네모닌) : 미나리아재빗과에서 추출한, 항생 기능이 있는 성분
-Hederagenin(헤데라게닌) : 헤데라게닌은 헤데라나선(일반 담쟁이 덩굴)에서 발견되는 수많은 사포닌의 아글리콘 부분으로 가장 널리 퍼져있는 것은 헤데라코사이드 C와 알파-헤데린이다. Hederagenin은 설치류 모델에서 항우울제와 유사한 효과가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
▶ 전설 : 할미꽃에 관한 전설은 다음과 같다. 손녀 세 명을 둔 할머니가 있었는데 첫째는 부잣집으로 시집을 가고, 둘째도 양반집으로 시집갔지만 셋째는 가난한 농사꾼 집에 시집을 갔다.
어느 날 할머니가 손녀들을 보기 위해 길을 나섰다. 첫째는 밥 한 그릇 주고 얼른 가라는 것이었고, 둘째는 할머니를 쫓아내듯 대문 밖으로 떠밀었다. 할머니는 할 수 없이 셋째 손녀한테 가기로 했지만 너무 지쳐서 쓰러져 죽고 말았다.
다음 해 봄 할머니가 쓰러졌던 곳에 할머니의 꼬부라진 허리처럼 꽃대가 구부러진 꽃이 피고 사람들은 이 꽃을 할미꽃이라고 불렀다고 한다.
▶ 비슷한 식물들
-동강할미꽃 : 동강의 바위틈에서 자라는 한국 특산식물로, 꽃이 필 때 하늘을 보고 피면서 갖가지 다양한 색깔을 갖는 것이 독특하다.
-가는잎할미꽃 : 잎이 할미꽃 잎보다 가늘다.
-산할미꽃 : 높은 산에서 자라며, 꽃은 6∼7월에 자주색으로 핀다. 함경북도 관모봉에 서식한다.
-분홍할미꽃 : 꽃은 4∼5월에 피고 할미꽃처럼 생겼으나 색이 연한 분홍색이다. 할미꽃보다 잎의 갈래 조각이 가늘고 길며 전체 크기가 작다.
■ 정연옥 교수는? 전국의 야생식물을 직접 찾아가서 연구하여 실증위주의 자료를 취합, 학계와 실생활에 도움이 되는 자원개발에 매진하고 있다. 현재 다양한 학회활동과 더불어 (주)수이케이와 함께 나고야의정서 대비 한국의 천연자원 연구와 원료화 작업을 진행하며 알려지지 않은 새로운 식물지원을 개발하는데 정진하고 있다.
◇ 약력
△ 원광대학교 대학원 농학박사
△ 마산대학교 한약재개발학과 교수
△ 원우바이오텍 야생화연구소 소장(현)
△ 한국자원식물학회 상임이사(현)
△ 한국약용작물학회(현)
△ 한국임상보건과학회 이사(현)
△ 세종대학교 연구교수(현)
◇ 주요 저서
△ 한국야생화식물도감-봄편/여름편/가을편
△ 약용작물 재배와 이론 △ 야생화약초도감
△ 지리산야생화 약용식물-상/하
△ 야생화 산약초도감 △ 사계절야생화도감 외 다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