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에서 민감성 피부용 화장품 시장이 커지고 있다. 공기 오염과 환경 변화 등으로 피부 트러블을 호소하는 중국 소비자들이 민감성 피부용 화장품을 찾기 시작했다. 민감성 피부를 위한 스킨케어 시장도 급성장했다. 지난 해 중국 민감성 피부 스킨케어 화장품 시장 규모는 약 168억 위안을 기록했다. 이는 전년 대비 23.3% 증가한 수치로 중국 전체 화장품 업계 성장 속도보다 높다.
코트라 칭다오무역관 ‘中 민감피부용 화장품 시장 동향’ 보고서에서 시장 선점을 위해 △ 전문적인 브랜드 이미지 구축 △ 피부 리페어 기능 강조 △ 멀티 기능성 등을 내세워야 한다고 밝혔다.
중국 위오나‧닥터유 티몰 매출↑
중국 바이두(百度)에 따르면 2015년 하반기부터 ‘민감성 피부용 스킨케어제품’ 키워드 검색이 급상승했다. 샤오홍수(小红书) 앱에서 중국 소비자가 주목하는 스킨케어 기능 가운데 ‘피부진정’ ‘리페어’가 5위에 올랐다. 이들 검색어는 전년 대비 관심도가 92% 높아진 것으로 나타났다.
중국 시장서 인기를 끄는 민감성 피부용 스킨케어 브랜드는 비쉬(VICHY)‧라로슈포제(LA ROCHE-POSAY) 등 프랑스 브랜드다. 2000년대 약국 화장품 유통 경험을 살려 중국에 진출했다. 프랑스 브랜드는 △ 스킨수티컬스(SkinCeuticals) △ 아벤느(Avene) △ 바이오더마( BIODERMA) 등이 판매되고 있다.
중국 브랜드는 △ Winona(薇诺娜) △ Dr.Yu(玉泽) 등이다. 이들 브랜드는 2010년 전후 나왔으며 의학적 전문성을 내세워 소비자 신뢰도를 구축했다. 2011년 이후 티몰 플래그십 스토어등 전자상거래를 중심으로 판매를 확대했다.
Winona는 2017년 탄생했다. 2019년 중국 민감성 스킨케어 시장 점유율 20%를 차지하며 1위 브랜드로 올라섰다.
Dr.Yu(玉泽)는 2019년 하반기부터 라이브 커머스에서 제품을 판매하며 매출을 높였다. 올 1분기 Dr.Yu(玉泽) 매출액은 전년 대비 500% 늘었다.
아모레퍼시픽 에스트라 vs LG생활건강 CNP
K-뷰티 브랜드는 아모레퍼시픽 에스트라와 LG생활건강 CNP 등이 소개됐다. CNP는 2018년 티몰 폴랫폼에 입점했다. 에스트라는 지난 해 티몰 글로벌 플래그십 스토어를 열었다.
해외 브랜드 진출도 붐을 이루고 있다. 로레알은 지난해 일본 피부과 의사 브랜드 Takami를 인수해 중국에 선보였다. P&G는 2년 전 사들인 민감성 피부관리 브랜드 First Aid Beauty(FAB)를 중국에 들여왔다.
코트라 칭다오무역관 측은 “샤오홍수 등 뉴미디어 채널을 활용해 전문적인 브랜드 이미지를 만들어야 한다. 예민한 피부를 안전하게, 전문적으로 관리할 수 있다는 점을 알리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이어 “코로나19로 지난해 중국에서 스킨 리페어 제품 매출이 60% 이상 증가했다. 마스크 트러블을 관리하고 피부 장벽을 강화하는 화장품에 대한 수요는 계속 느는 추세다. 민감성 피부를 위한 톤업‧안티에이징‧모공케어 등 멀티 기능성 제품도 유망하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