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랑스 니치 향수 브랜드 딥티크가 서울 신사동 가로수길에 초대형 매장을 연다.
신세계인터내셔날이 수입·판매하는 딥티크는 오늘(23일) 서울 신사동 가로수길에 국내 첫 플래그십 매장을 선보인다. 매장 규모는 260㎡(약 78평)으로 전세계 딥티크 매장 가운데 가장 크다.
이번 매장은 딥티크 본점인 파리 생제르망 34번가 부티크를 재현했다. 건물 외관은 웅장하면서도 세련된 절제미를 추구했다. 파리 오스만 건축 양식을 차용했으며, 4미터 높이의 정문은 전통 양식의 디테일을 가미했다.
매장 내부는 프랑스 파리의 아늑한 가정집을 연상시킨다. 1층은 파리 전통 아파트를 본뜬 헤링본 패턴 바닥재와 목재 벽면 등으로 이뤄졌다. 프랑스 아티스트와 장인들이 만든 예술품‧오브제‧삽화 등으로 장식했다. 딥티크 향수와 향초 전 품목을 만날 수 있다.
2층은 식당 부엌 세탁실 거실 욕실 등으로 구성됐다. 딥티크 홈 컬렉션 인테리어 제품과 수공예로 작업한 ‘컬렉션 34’를 국내 최초 공개한다. 욕실에는 딥티크 보디용품인 ‘아르 뒤 수앙 컬렉션’을 전시했다.
신세계인터내셔날은 2017년 딥티크 국내 판권을 확보했다. 딥티크는 매년 두 자릿수 매출 증가를 기록하고 있다.
유로모니터에 따르면 국내 향수시장은 2015년 약 5천억 원 기록했다. 2019년 6천억 원으로 4년만에 약 20% 증가했다. 내년에는 6천5백억 원을 넘어설 전망이다.
고가의 프리미엄 니치 향수가 가장 높은 성장세를 보였다. 딥티크가 파리본점을 비롯해 런던 로마 뉴욕 도쿄 등을 제치고 서울에 최대 규모 매장을 낸 이유다.
딥티크 관계자는 “가로수길 매장은 상품을 파는 장소가 아니다. 브랜드의 예술 가치를 체험하는 복합 문화공간이다. 향수를 넘어 라이프스타일 브랜드로 도약하는 딥티크의 의지를 담았다”고 말했다.
이어 “딥티크 향수를 구매하는 고객 가운데 63%가 2030세대다. 젊은 층의 유입이 많은 가로수길 매장을 활용해 MZ 고객 확보에 나서겠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