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란 대한화장품산업연구원장 “기업이 원하는 정책 지원할게요”

2022.04.28 06:47:30

연구원 정체성 강화에 역점…안전관리 지원체계·체험홍보관 운용 효율화 등 강력 추진

 

지난 2년이 넘는 코로나19 상황을 겪으면서 누구나 한 가지 이상의 사연(?) 정도는 가지고 있겠지만 이재란 대한화장품산업연구원장 역시 취임 8개월을 넘기면서 해야 할, 그리고 하고 싶은 일들은 더 많아지고 그만큼 의지도 더 강해지기 시작했다.

 

“다른 그 무엇보다 화장품 기업 대표와 전문가와의 만남, 그리고 연구원의 역할을 보다 원활하게 수행할 수 있는 바탕이 될 여러 사안들을 파악하기 위한 업무가 제대로 이뤄지기 어려웠다는 점이 가장 큰 걸림돌이었죠. 취임이 지난해 8월 4일이었으니까 돌이켜보면 위기감 역시 가장 컸던 시기를 보낸게 아니었나 싶습니다.”

 

"화장품 기업에게 절실한 지원책 발굴할 것"

화장품·뷰티 산업 전문매체와의 만남 역시 수 차례의 연기가 거듭된 끝에 성사한 일이라는 점에서 그 만큼 나눌 얘기도 많았던 것도 사실이다.

 

“연구원의 존재 가치가 어디에 있느냐, 그렇다면 이를 어떻게 효율성 높게, 기업이 처한 현실에 맞도록 구현할 것이냐가 가장 큰 고민이겠죠. 역대 연구원장들도 이같은 미션에 천착했음이 분명하지만 저 역시나 화장품 기업이 원하는 정책·제도 차원의 지원책이 무엇이고 이를 어떻게 이끌어낼 것인가를 찾는데 힘을 기울일 생각입니다.”

 

이 원장은 이를 위해 우선 올해 중점사업을 △ 화장품 안전관리 지원체계 구축 △ 피부 유전체 분석 인프라 구축 △ K-뷰티 체험·홍보관(명동 뷰티플레이) 운영 효율성 제고와 기업 참여 확대 △ 수출 지원과 전문인력 양성교육 강화 등으로 설정했다.

 

일부 사업은 기존 수행 사업을 이어가면서 그 폭과 영역을 확대하고 또 다른 한편으로는 화장품 기업, 특히 중소기업이 가장 절실하게 원하는 지원사업을 발굴해 이들의 성장 사다리를 만들어 가겠다는 구상이다.

 

중국 비관세무역장벽 대응할 수 있도록 지원 역점

 

특히 K-뷰티 최대 수출 대상국이라고 할 중국의 비관세 무역장벽이 갈수록 높아지고 있는 현실은 역으로 연구원이 할 수 있는 역할이 보다 커지고 중요해진다는 의미로도 해석할 수 있다.

 

화장품 안전관리 지원체계의 구축·강화가 필요한 이유도 바로 여기에 있다.

 

“중국 정부가 △ 올해부터 새로 등록하는 특수화장품 원료에 대해 △ 내년부터는 신규 등록 제품의 모든 원료에 대해 △ 그리고 2024년부터는 그 이전 등록 제품의 모든 원료에 대해 위해·안전성 평가자료 제출을 의무화했습니다. 매출액 50억 원 미만의 중소기업 비율이 97%를 넘는 국내 화장품 기업으로서는 큰 부담이 아닐 수 없죠. 연구원이 지난해까지 확보한 5천335종의 원료 안전성 평가 자료를 확대하는 동시에 안전성 예측 시스템과 규제 원료정보(60국가·4만3천922건), 원료 통합정보 시스템 등의 활용도를 한층 높일 계획입니다. 연구원이 구축, 보유하고 있는 이 같은 데이터베이스의 존재여부를 아직까지 모르고 있는 국내 기업이 있더군요. 이에 대한 기업 대상 홍보활동도 크게 강화할 예정입니다.”

 

연구원은 이를 위해 올해부터 오는 2024년까지 안전성 검토·평가 보고서 작성 프로그램 개발에 들어간다. 수출, 특히 중국과 관련해 인허가 서류에 필요한 프로그램을 제공해 중소기업일지라도 쉽게 처리할 수 있도록 하는 단계까지 제공하겠다는 것.

 

기업 맞춤형 컨설팅·피부 유전체 분석 인프라 구축 강화·뷰티플레이 운영 효율성 제고

여기에 각 기업의 상황에 가장 부합하는 맞춤형 컨설팅을 지원하고 화장품 안전성 평가자 양성교육도 새로 신설해 운영한다. 올해 입문과정 교육(2회)을 시범운영한 후 내년에는 이를 확대할 방침이다.

 

맞춤형화장품 사업과 가장 밀접한 연계성을 가진 피부 유전체 분석 인프라도 한층 강화한다. 피부 유전체 데이터 수집 확대작업은 지난 2020년 시범사업을 진행한 이후 오는 2025년까지 계속 전개 중이다. 관련해 올해부터는 ‘인체 유래물 은행 구축과 운영’도 본 궤도에 오른다.

 

“명동 뷰티플레이의 활용도와 콘텐츠 강화도 빠트릴 수 없는 주요 사업입니다. 연간 180곳 기업이 참여할 수 있는 상설 전시존 활용도·효율성을 크게 높이고 뷰티 체험 콘텐츠를 활용해 메타버스·유튜브·게임&뷰티 등 영상 마케팅을 전개할 계획도 추진합니다. ‘엔데믹’은 뷰티플레이의 새롭고 신선한 역할을 가져다 줄 터닝 포인트가 되리라 기대하고 있어요.”

 

이 원장은 복지부 근무 시절에도 유난히 ‘최초’라는 수식어를 많이 보유했던 인물로 유명했다. 연구원장 취임에서도 역시나 ‘최초의 여성 연구원장’이다.

 

‘최초’라는 의미가 가지는 의미보다 더 크고, 무겁고, 중요한 ‘최고의 연구원장’으로 기억할 수 있기를 기대한다.

허강우 기자 kwhuh@cosmorni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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