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자인 관련 세계 수준의 어워드로 꼽히는 ‘레드닷 디자인 어워드’에서 국내 기업의 수상 소식이 연일 들려오고 있다.
독일 노르트하임 베스트팔렌 디자인 센터가 주관하는 레드닷 디자인 어워드는 △ 독일 iF 디자인어워드 △ 미국 IDEA 디자인 어워드와 함께 세계 3대 디자인 대회로 매년 창조성·혁신성을 강조한 작품을 선정, 시상하고 있다.
LG생활건강과 아모레퍼시픽, 국내 화장품 투 톱 기업과 롯데면세점 등도 수상 소식을 알려왔다.
■ LG생활건강 L.Heritage 1947 리필스테이션
LG생활건강(대표 차석용)의 L. Heritage 1947 리필스테이션(서울 가로수실 소재)은 레드닷 디자인 어워드의 ‘브랜드&커뮤니케이션’ 부문 본상을 수상했다.
L.Heritage 매장은 LG생활건강이 친환경 가치 소비를 추구하는 라이프스타일을 위해 만든 플래그십 매장. 현재 서울 가로수길과 이마트 죽전점에서 운영 중이다. 이 두 매장에서는 헤어케어·오랄케어·스킨&보디케어 프리미엄 브랜드를 직접 체험할 수 있다.
그린 컬러를 포인트로 미니멀하면서도 모던한 감성을 동시에 담아낸 인테리어를 적용했다. 한 번 사용하고 버려지는 생활용품 용기를 수거해 재탄생 시킨 업사이클링(up-cycling) 친환경 인테리어 마감재를 사용한 것이 특징. 이 공간은 ‘리필 스테이션’과 닥터그루트·피지오겔·벨먼 브랜드의 체험 존으로 구성했다.
대표 공간 ‘빌려쓰는 지구 리필 스테이션’은 LG생활건강의 대표 샴푸와 보디워시 등의 내용물을 원하는 만큼 리필 용기에 소분하여 구매할 수 있고, 이를 통해 플라스틱 사용을 줄이는 소비를 경험할 수 있다.
■ 아모레퍼시픽 욕실용품용 점자 태그
아모레퍼시픽이 개발한 욕실 용품용 점자 태그 역시 L. Heritage 1947 리필스테이션과 마찬가지로 브랜드&커뮤니케이션 부문 본상을 받았다.
이번에 수상한 제품은 헤어·보디케어 용품에 걸어 사용하는 ‘점자 태그’(Tag)다. 샴푸와 보디워시 등 욕실에서 사용하는 제품 용기에 점자 표기가 없어 구분에 어려움을 겪는 시각장애인을 고려해 제작했다.
이 제품은 실리콘 재질의 점자 태그 4종과 엽서 2종, 점자 일람표로 구성했다. 태그에는 각각보디워시·보디로션·샴푸·컨디셔너를 뜻하는 점자를 한글과 영어로 표기했다. 태그 하단에는 여러 도형을 양각 표기해 제품 구분을 도와주고 다양한 규격의 욕실 용품에 걸 수 있도록 디자인해 활용도를 높였다.
아모레퍼시픽은 점자 태그 개발 과정에 시각장애인 고객의 검수를 거쳤으며 제작한 제품은 서울 용산구 서울맹학교 학생들에게 기부했다.
한편 롯데면세점도 창립 42주년을 맞아 선보인 비주얼 아이덴티티가 레드닷 디자인 어워드 2022에서 본상을 수상했다고 밝혔다. 롯데면세점의 수상 부문 역시 LG생활건강·아모레퍼시픽이 수상한 부문과 동일한 브랜드&커뮤니케이션 부문 본상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