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끼는 귀를 쫑긋 세우고 열심히 뛴다. 부지런하고 영리해서 맹수들 틈에서 살아남는다. 토끼처럼 영민한 자세로 전진하자.”
긴장을 늦추지 않고 주위를 감지하며 생존하는 토끼. 토끼의 지혜와 영민함을 닮자는 말로 미용사회중앙회가 2023년을 열었다.
대한미용사회중앙회(회장 이선심)가 오늘(3일) 서울 양재동 엘타워에서 ‘2023년 시무식 및 신년 하례회’를 개최했다.
이선심 대한미용사회중앙회장은 “최근 정부가 실내 마스크 전면 해제를 검토하고 있다. 2023년이 코로나19를 벗어나는 첫해이자 희망의 해가 되가 되길 기대한다”고 밝혔다.
이어 “중앙회 지회 지부를 재정비하고 재정 정상화에 총력을 기울였다. 그 결과 부채 60%를 해결한 상태다. 회원들에게 회원과 협회가 윈윈할 수 있는 사업을 발굴해 과감히 추진하겠다. 변하지 않으면 생존할 수 없다는 각오로 함께 해달라”고 당부했다.
이선심 회장은 올 한해 협회의 재정 자립도를 높이는 데 중점을 둘 전략이다. 새 수익사업을 확대해 회비 의존도를 낮추고 회원들에게 다양한 혜택을 제공한다는 목표다.
2023년 협회 주요 일정도 발표했다.
미용사회가 계묘년 중점 추진할 계획은 △ ‘뷰티산업 진흥 및 지원에 관한 법’ 제정 △ 반영구 메이크업 미용업 합법화 △ 플랫폼 구축과 동영상 교육 등이다.
아울러 올 한해 △ OMC 헤어월드 아카데미(4·5월) △ 정기총회 △ 지회 지부 정기총회·교육 △ 2023 국제한국미용페스티벌 등이다. 25대 회장 선거는 6월 27일(화) 치를 예정이다.
김홍백 미용사회 사무총장은 공중위생관리법 관련 현안을 설명했다.
공중위생관리법을 둘러싸고 미용사회와 최영희 국민의힘 의원 간 이견이 커진 상황을 표로 제시했다. 최 의원이 지난 해 12월 1일 위생교육기관 지정·취소와 미용사 단체 설립 등을 뼈대로 한 공중위생관리법 일부개정법률(안)을 발의하면서 미용사회와 마찰을 빚었다.
김홍백 총장은 “대한미용사회중앙회는 32년 6개월 동안 위생교육을 실시해온 보건복지부 산하 법정단체다. 미용인들의 의지와 현실이 100% 반영된 법을 만들어야 한다. 최영희 의원은 미용단체와 소통 없이 미용인을 배제한 법률안을 만들었다”고 지적했다.
미용사회는 미용인을 분열시키고 산업 발전을 저해하는 법률안에 단호히 대처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시무식 참석자 전원은 최 의원을 규탄하는 구호 △ 갑질하는 짝퉁 정치인 최영희는 각성하라 △ 최영희 의원 싸고도는 국민의힘 해체하라 △ 협회말살 법안 발의 경악한다 등을 외치며 의지를 다졌다.
대한미용사회중앙회를 비롯한 공중위생단체 9곳은 오늘(3일) 오후 4시 ‘공중위생관리법 일부개정안에 대한 반대집회’를 예고한 바 있다.
집회에 앞서 공중위생단체연합회 회장단이 지난 해 12월 31일 성일종 국민의힘 정책위의장을 면담했다. 이 자리에서 성일종 의장은 최영희 의원이 발의한 법률안을 철회시키겠다고 약속했다. 이에 공중위생단체는 반대 집회를 최종 보류한 상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