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월 화장품 수출 7억7500만$…6개월 만에 7억$ 재진입

2023.04.02 09:07:24

1월 부진 씻고 2개월 연속 성장세…1분기 누계 실적도 2.7% 증가 ‘기현상’

 

지난 2월에 이어 3월에도 우리나라 화장품 수출이 지난해 3월(7억800만 달러)보다 9.6%, 6천700만 달러가 증가한 7억7천500만 달러를 기록하며 2개월 연속 전년 동기 대비 성장하는 ‘기현상’이 벌어졌다.

 

올 시즌 개막과 동시에 1월 수출 실적이 지난해 1월보다 무려 17.1%가 줄면서 코로나19 팬데믹 직전이었던 2020년 1월의 4억6천만 달러 이후 36개월 만에 월별 수출 실적 4억 달러로 출발했던 화장품 수출이 2월과 3월 연속으로 성장세를 나타낸 것.

 

산업통상자원부(장관 이창양· www.motie.go.kr )가 발표한 ‘3월 수출입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화장품 수출은 전년 같은 기간 실적보다 9.6%가 증가한 7억7천500만 달러로 집계됐으며 이는 지난해 9월 7억3천800만 달러를 기록한 이후 6개월 만에 월별 수출 실적 7억 달러 대에 재진입한 경우다.

 

 

이로써 지난 1월부터 3월까지 1분기 대한민국 화장품 수출 실적은 18억9천600만 달러를 기록해 전년 같은 기간의 18억4천700만 달러에 비해 금액으로 4천900만 달러, 성장률로는 2.7%의 플러스 양상을 보였다.

 

3월 화장품 수출 실적은 2월보다는 1억2천200만 달러·18.7%가 늘어났으며 1월에 비해서는 무려 3억700만 달러·65.6%가 증가한 수치다.

 

특히 화장품 수출 실적은 △ 농수산식품(2.3%) △ 패션의류(2.1%) △ 생활유아용품(-6.5%) △ 의약품(-49.5%) 등 5대 유망 소비재 품목 중 가장 높은 성장률을 기록했고 우리나라 15대 주요 수출 품목 가운데 자동차(전기차 포함)·2차 전기 2품목을 제외한 나머지 13품목이 모두 전년 동기 대비 수출 하락세(-5.3%(자동차 부품)~-57.6%(컴퓨터))를 보인 상황과는 정반대의 양상을 나타냄으로써 주목받았다.

 

그렇지만 2개월 연속 ‘의외의’ 수출 실적 증가라는 성적표를 받아든 화장품 업계의 반응이 마냥 긍정적이지만은 않다는데 문제가 있다.

 

즉 △ 코로나19 팬데믹 기간 동안이었던 지난 2020년과 2021년에는 ‘명확한 요인을 알 수 없는’ 수출 증가세가 이어졌고 △ 팬데믹이 잦아든 지난해에는 오히려 수출이 줄어들었으며 △ 최대 수출 대상국 중국으로의 수출 실적은 여전히 감소세를 면치 못하고 있는데 반해 중국 수출 실적을 커버할 수 있는 특별한 성장 동력을 찾기 어려운 상황에 놓여 있기 때문.

 

관련해 화장품 수출 업무를 30여 년동안 수행해 온 A기업의 B전무는 “화장품 업계 관계자라면 누구나 인지하고 있듯 우리나라 화장품 수출 실적에서 중국(홍콩 포함)이 차지하고 있는 비중이 50%에 달하고 지난 3년 동안 이곳은 수출 감소가 이어졌음에도 불구, 감소한 절대 금액을 상쇄할 수 있는 대체 국가(지역)가 두드러지게 보이지 않는다는 점에서 지난 2개월의 수출 실적 호조가 지속할 수 있을지에 대한 의문이 드는 것”이라고 지적한다.

 

B전무는 “분명한 사실은 지난해의 경우 미국과 일본을 위시해 동남아 주요 국가의 수출 실적은 증가했고 수출 다변화라는 측면에서 일정 부분의 성공을 거두고 있으며 올해부터 본격화한 해외 국제 화장품 전시·박람회 참가 등을 통해 새로운 출구 전략을 업계 스스로 찾아나서고 있다는 점은 인정받기 충분한 활동이라고 본다”는 견해를 덧붙였다.

 

지난해 22년 만에 ‘마이너스 성장’이라는 아쉬움을 남겼던 화장품 수출 실적이 올해 또 한 번의 극적인 반전 드라마를 연출할 수 있을지에 이목이 쏠리고 있다.

 

적어도 3월까지, 1분기까지의 실적만 놓고 본다면 그럴만한 가치와 이유가 충분하다.

허강우 기자 kwhuh@cosmorni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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