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빠샴푸 남편샴푸 아니고요

  • 등록 2023.04.13 19:57: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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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 탈모족 겨냥 탈모 완화 샴푸 새바람

 

‘얇아진 모발, 빗질할 때마다 우수수 빠지는 내 머리카락. 탈모는 아빠 고민인줄만 알았는데….’

 

2030대 젊은 탈모층이 늘면서 탈모 완화 샴푸 시장이 달라졌다. 모델도 마케팅도 젊어졌다. 향도 변했다. 머리를 감고 나면 모발이 뻣뻣해지고 푹 가라앉던, 한방 향이 남던 샴푸는 갔다. 영 탈모족을 겨냥한 샴푸는 MZ세대가 선호하는 니치향수의 향을 더했다. 천연 아로마 허브 향으로 싱그러움을 강조하고 향기 지속력을 높였다. 모델을 바꿔 역동적인 이미지를 강조한다. 음원을 발매하거나 탈모 유전자 검사 등 이색 마케팅으로 주목도를 높인다.

 

중년 남성 중심으로 성장해온 탈모케어 시장이 달라졌다. 여성과 2040 세대를 아우르며 2세대 탈모케어 시장으로 진화하는 모습이다.

 

신세계인터내셔날 헤어 브랜드 아이엠은 7일 가수 비비와 음원 ‘안녕하세오 샴푸애요(I AM…)를 발매했다. 유튜브와 SNS에 비비의 뮤직비디오도 공개했다.

 

아이엠 측은 “브랜드의 주 타깃 층인 20‧40대는 영상과 음원을 즐기는 데 익숙하다. 젊은 소비자들에게 탈모 완화 샴푸에 대한 흥미를 불러일으키기 위해 음원을 제작했다”고 말했다.

 

아이엠은 지난 해 7월 탄생한 탈모 완화 기능성 브랜드다. 여성 탈모인구와 2040대를 정조준했다. 가수 비비(BIBI)를 브랜드 모델로 내세워 영 탈모족을 공략하고 있다.

 

스칼프메드는 넷플릭스 영화 ‘길복순’에서 찰나의 존재감을 알린 배우 이재욱과 손잡았다. ‘스칼프메드 레드 캡슐 바이옴 샴푸’ 모델로 이재욱을 내세웠다. 샴푸의 깔끔하고 깨끗한 이미지를 강조하기 위해서다. ‘이재욱 샴푸’로 입소문 난 이 제품은 탈모와 두피케어 기능을 전면에 부각시켰다. 유산균 발효물과 두피 안티에이징 성분을 나노 캡슐에 담아 효과를 높였다.

 

닥터그루트는 탈모와 모발 밀도를 관리하는 밀도케어™를 출시했다. 이 회사는 밀도케어™가 인체외시험으로 ‘모발 속 밀도 개선효과’를 입증한 국내 최초 탈모 기능성 제품이라고 소개했다.

 

닥터그루트는 힘없는 모발에서 단백질과 영양분이 빠져나가는 모발다공현상에 주목했다. 밀도케어™ 샴푸‧트리트먼트는 모발 속까지 침투하는 초미세 마이크로 단백질을 함유했다. 7회 사용으로 모발 밀도를 채워 탄력과 힘을 강화한다.

 

아모레퍼시픽은 ‘려 루트젠’을 출시하고 고윤정을 모델로 발탁했다. 탈모 완화 샴푸를 여성용과 남성용으로 구분해 출시했다. 특히 여성용 제품은 ‘여자에겐 여자를 위한 탈모 샴푸를’을 슬로건으로 삼았다. 여성 탈모 3대 증상인 △ 넓어 보이는 헤어라인 △ 가늘어지고 처지는 모발 △ 빈약해보이는 정수리 볼륨 등에 주목했다.

 

아모레퍼시픽은 려 루트젠 출시에 맞춰 4월 한 달 동안 ‘탈모 유전자 검사’ 행사를 실시한다. 아모레퍼시픽 고객연구소인 시티랩에서 탈모 유전자를 검사하고, 두피 진단‧상담 등을 제공한다.

 

탈모 증상을 성별 연령별로 세분화해 분석하는 과학적 접근이 강조되고 있다. 빅데이터 기반 개인 맞춤형 샴푸 시장도 커지는 단계다.

 

코스맥스는 맞춤형 화장품 플랫폼 ‘쓰리와우’(3WAAU)를 선보였다. 쓰리와우는 초개인화 처방을 통한 맞춤형 뷰티를 지향한다. 코스맥스가 쓰리와우를 활용해 처음 출시한 제품은 샴푸‧트리트먼트다.

 

코스맥스는 공식 웹사이트와 앱에서 1:1 문진을 실시해 탈모‧비듬‧각질 등 헤어 고민을 진단한다. 1260만 가지 조합 가운데 개인에게 맞는 단 하나의 레시피를 적용한 제품을 만든다. 최소 1개 이상 주문 가능하며, 24시간 이내 제조해 배송한다. 소비자가 제품 사용 후 피드백을 보내면 성분을 미세 조정한 두 번째 제품을 주문할 수 있다.

 

 

아람휴비스(대표 박동순)는 20년 두피‧헤어 연구력을 바탕으로 인공지능 두피 진단기 ‘AI-Scalp Grader’를 개발했다. 아람휴비스가 수집한 생체 데이터 10만여 개를 접목한 인공지능 두피 진단기기이다. 개인의 두피 유형에 따라 1mg 단위로 소분한 맞춤 성분을 제공한다.

 

박동순 아람휴비스 대표는 “20년 동안 두피진단기를 통해 약 10만개의 생체 데이터를 축적했다. 두피 사진을 찍으면 개인별 정밀 진단 두피 리포트를 제공한다. 인공지능 스마트 두피 진단 시스템으로 사진을 판별하는 시스템을 개발했다”고 말했다.

 

이어 “두피진단기인 AI-Scalp Grader는 올해 1월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CES 2023’에서 세계인의 주목을 받았다. 전세계인이 맞춤형 헤어제품을 사용할 수 있도록 두피 진단 연구 개발을 강화하고 있다”고 말했다.

정연심 기자 good@cosmorni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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