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TS 메이크업은 누가 했을까"

2023.06.19 11:38:06

한현재 메이크업 아티스트 6년 동안 방탄소년단 화장 전담
한국 연예인 메이크업 노하우 담은 ‘한현재’ 브랜드 출시


‘방탄소년단 10주년 : 세계를 정복한 K-팝 밴드를 기념하기 위해 서울을 순례하는 슈퍼팬들’.

 

미국 CNN이 13일 보도한 기사 제목이다. 방탄소년단 데뷔 10주년인 6월 13일 한국으로 모여든 팬들을 다뤘다. BTS 10살 생일을 축하하기 위해 해외팬 수천 명이 한국을 찾고, 수백만 명이 온라인에서 축제를 즐겼다.

 

6월, ‘2023 BTS 페스타’에 세계가 들썩였다. 17일, 수천개의 불꽃이 여의도 한강공원을 빛냈다. 보라색 조명이 서울의 주요 랜드마크에 켜졌다. BTS는 빛이 되었다.

 

기네스 세계 기록을 20개 이상 세운 BTS. 이들은 K-팝, 나아가 K를 세계에 알렸다, 마침내.

 

사소하지 않게 만들어버린 너라는 별

 

K-팝과 K-컬쳐가 인기를 끌면서 자연스러운 피부를 강조하는 한국식 화장법이 주목받고 있다.

 

K의 대표주자인 BTS의 메이크업은 누가 담당했을까. 이 사소하지만 중요한 질문에서 K-뷰티에 대한 또 하나의 싹이 움트고 있다. 세계인의 눈길을 붙든 BTS의 얼굴을 꾸며온 이는 누굴까.

 

‘사소한 게 사소하지 않게 만들어버린 너라는 별’(BTS ‘작은 것들을 위한 시’ 가사). 바로 한현재 메이크업 아티스트(알루 청담2호점 원장)다. BTS 메이크업을 6년 이상 담당해왔다.

 

20년 노하우로 수많은 아이돌과 연예인 메이크업을 책임졌다. 2AM 홍현희 정지소 이정은의 얼굴이 그의 손끝에서 완성됐다.

 

연예인들의 피부는 잠을 못자서, 바빠서, 잦은 해외 촬영으로 붓고 푸석푸석하고 트러블이 생기기 쉽다.

 

연예인 피부에 빛을 불어넣는 남자, 한현재. 그가 이제 자신의 이름을 걸고 화장품을 만들었다.

 

K-도자기 피부 비밀 ‘결+빛+톤’

 

“한국 연예인 피부를 보면 매끈하죠. 얼굴에 빛이 나고요. 물광‧도자기광이 흐르는 얼굴은 고급스러운 이미지를 줘요. 잘 갖춰진 느낌이 나고요. 피부 바탕이 가장 중요해요.”

 

막 세수한 느낌, 물기가 촉촉이 어린 피부, 고운 결감을 연출하는 제품. 한현재 메이크업 아티스트가 개발했다. ‘한현재 × 샤이닝글로우 루미너스 비비 크림’이다.

 

그가 중시한 부분은 피부의 결과 빛이다. ‘자연스럽게 예쁜’ 한국 연예인 메이크업의 비밀이기도 하다.

 

‘한현재 × 샤이닝글로우 루미너스 비비 크림’은 도자기 피부를 표현하는 제품이다. 연예인 베이스 메이크업으로 이름을 알린 그는 ‘쉽고 간편하게’에 밑줄을 그었다. 프라이머와 비비크림을 결합해 누구라도 빠르고 간편하게 결광 빛광 윤광 피부를 만들 수 있다. 메이크업 전문 숍에서 시술받은 듯 완성도 높은 광채 피부를 연출한다.

 

“연예인 피부 비밀병기 녹였죠”

 

▲ 한현재 메이크업 아티스트가 일본 모델에게 K-아이돌 메이크업을 시연하는 모습. 그는 5월 13일부터 14일까지 이틀 동안 일본 라조나 가와사키 플라자에서 열린 ‘K-뷰티 페스타 인 재팬’ 무대에 올라 프라이머 비비로 연출하는 한국 메이크업을 소개했다.

 

“연예인들이 가끔 급히 찾아오는데 제가 자리에 없을 때가 있어요. 급한대로 A랑 B를 섞어바르라고 해요. 여러 제품을 믹싱해보면서 체득한 저만의 비밀병기를 살짝 알려주는 셈이죠. 제가 쓰고 싶은 제품, 연예인에게 발라주고 싶은 제품을 만들었어요.”

 

그는 수백가지 베이스 제품을 써봤다. 프라이머‧비비크림‧파운데이션 과정을 하나로 줄였다. 스킨케어 기능을 강화해 피부건강을 살린다.

 

벨기에산 온천수와 프랑스 특허 루핀 펩타이드를 결합했다. 보습 광채 시너지가 여기서 나온다.

인체적용시험 17가지를 통해 광채‧기미‧커버‧보습‧쿨링‧진정 효능을 입증했다. 피부에 산소를 충전해 맑고 윤기있는 톤을 연출한다. 제약계가 주목하는 트라넥사민 애씨드는 화이트닝 효과를 제공한다. 주름과 피부 트러블을 메꿔 과즙미를 선사한다.

 

“정확하게 잘 하고 싶어서”

 

“쉽고 빠르게, 수분크림 바르듯 쓱쓱 발랐는데 전문가 손길이 다녀간듯한, 그런 느낌 아시죠? 결이 살고 톤이 맑아지는 느낌이요. 근육에 결이 있듯 피부에도 결이 있는데 사람마다 달라요. 피부 결을 잘 잡아야 베이스 메이크업이 오래가고 다크닝이 안 생겨요. 자연스러운 글로시 광택을 하루종일 유지하는 한현재 메이크업, 곧 공개합니다.”

 

그는 프라이머 비비와 립밤 아이라인 등을 우선 선보인다. 한국 연예인 메이크업의 특징인 희고 고운 피부, 오버립, 선명한 눈매를 나타내는 제품이다. 7월 2째주에 나온다. 일본 프랜차이즈 뷰티매장인 올림피아 모든 매장에 동시 입점할 예정이다.

 

“정확하게 잘 하고 싶어요.” 관록있는 메이크업 아티스트의 담백한 고백이다. 맑아서 마음 결이 비치는, 빛을 만들다 빛이 되는 K-거인이 지금, 여기에 있다.

정연심 기자 good@cosmorni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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