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월 화장품 수출, 올들어 최고 성장률 22.7%

  • 등록 2023.12.03 08:39: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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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액으론 두 번째 많은 7억8400만$…연말까지 84억$ ‘낙관’

11월 우리나라 화장품 수출 실적은 7억8천400만 달러를 기록, 전년 같은 기간 대비 22.7%의 성장률을 보이면서 올해 들어 가장 높은 성장세를 나타냈다.

▲ 11월 우리나라 화장품 수출 실적은 7억8천400만 달러를 기록, 전년 같은 기간 대비 22.7%의 성장률을 보이면서 올해 들어 가장 높은 성장세를 나타냈다.

 

우리나라 화장품 수출 전선이 지난 6월 이후 완연한 회복세를 이어가고 있다. 11월 화장품 수출 실적이 7억8천400만 달러를 기록, 전년 같은 기간 대비 22.7%의 성장률을 보이면서 올해 들어 가장 높은 성장세를 나타냈다. 이는 지난 9월의 올해 월별 최고 수출 실적 8억2천500만 달러에 이어 두 번째로 많은 금액이다.

 

산업통상자원부(장관 방문규· www.motie.go.kr )가 지난 1일자로 집계 발표한 11월 수출입동향 자료에 따르면 화장품 수출은 지난 10월 보다 2.5%, 1천900만 달러가 늘어나는 소폭 성장세를 보였지만 지난해 11월보다 금액으로는 1억4천600만 달러, 성장률은 22.7%를 기록했다.

 

 

이로써 올해 11월까지 우리나라 화장품 누적 수출 실적은 77억8천600만 달러로 지난해 같은 기간의 누적 수출 실적 73억6천만 달러보다 5.8%, 4억2천600만 달러의 증가세를 보였다. 동시에 지난 6월부터 6개월 연속 전년 대비 성장세를 이어갔으며 8월부터 기록하고 있는 4개월 연속 두 자릿수 성장률도 잇고 있다.

 

특히 4월과 5월, 2개월 연속 전년 대비 마이너스 성장세를 6월에 극복한 이후 7월 들어 조정기간을 거쳐 8월부터는 매달 전년 동기 대비 두 자릿수 성장률을 나타내는 등 지난해의 부진 양상을 털어내고 있는 모습이다.

 

마지막 12월의 수출 실적을 최악의 경우 지난해 5억9천400만 달러 수준으로 추산했을 때 2023년 전체 실적은 83억8천300만 달러에 이르게 되며 전년 대비 10% 수준의 성장률을 대입하면 최대 84억3천900만 달러까지도 기대할 수 있다.

 

따라서 일단 전년도 전체 수출 실적 79억5천300만 달러 돌파는 기정 사실로 받아들일 수 있게 됐고 어느 정도의 금액과 성장률로 마무리할 것인가가 관건으로 남게 됐다.

 

화장품 업계는 “올 시즌 개막과 동시에 기록했던 1월의 실적(4억6천700만 달러·전년 대비 17.1% 감소)이 충격을 줬고 4월과 5월의 마이너스 성장을 기록할 때까지만 해도 전망은 어두웠던 것이 사실”이라는 반응과 함께 “그렇지만 6월 반등을 기점으로 상승세를 11월까지 이어오면서 지난해와 올해 초의 부진을 털어낼 수 있었다”는 분석을 내놓았다.

 

여기에서 한 가지 더 주목해야 할 점은 올해 들어 대 중국 수출이 매월 20% 이상 줄어들고 있는 상황을 극복하면서 이같은 수출 실적을 시현하고 있다는 부분이다.

 

실제로 지난 3분기까지의 국가별 화장품 수출 실적에서도 대 중국 수출은 전년 같은 기간보다 23.8%가 줄었고 이에 따라 점유율 역시 2022년의 46.1%에서 34.0%로 16.1% 포인트라는 ‘폭락’ 수준을 면치 못하고 있다.

 

이같은 양상은 올해 시작과 동시에 현재까지 이어지고 있으며 중국의 감소 부분을 미국을 포함해 베트남 등 동남아시아 국가, 러시아연방과 유럽·중동·중앙아시아 국가의 성장으로 커버하고 있는 상황이다.

 

결국 ‘탈 중국, 수출 국가 다변화’라는 지상과제가 더디지만 현실화 단계에 이르고 있다는 분석이 가능하다.

 

올해 우리나라 화장품 수출의 최종 성적표에 기대를 걸 수 있는 마지막 한 달이 남았다.

허강우 기자 kwhuh@cosmorni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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