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인들의 애국소비 열풍이 색조화장품 시장을 후끈 달구고 있다. 궈차오(國潮·애국소비) 트렌드가 메이크업 시장으로 번지면서 중국 본토 브랜드가 강세다. 궈차오 뷰티 트렌드를 이끄는 소비층은 Z세대다. 이들은 소비욕이 강하고 세련되며 브랜드 콘셉트를 중시한다. 중국 Z세대의 마음을 얻은 대표 색조 브랜드는 화시즈‧퍼펙트다이어리‧카쯔란 등이다. 이들 브랜드는 스킨케어 성분을 함유한 메이크업 제품, 중국 전통미학을 입힌 색조 아이템으로 중국 굴기 대열에 합류했다.
중국풍+프리미엄+글로벌…진화하는 애국소비
칭다오무역관이 발표한 ‘자국 브랜드 선호 성향이 강해지는 중국 색조화장품’에서도 궈차오 트렌드가 뚜렷이 나타났다.
이번 보고서에 따르면 최근 중국 뷰티시장에서 궈차오 열풍이 더 강해졌다. 미‧중 무역분쟁이 촉발한 애국소비 열풍이 지속되는 모습이다. 젊은층을 중심으로 퍼진 중국풍은 프리미엄‧글로벌 요소를 강화하며 새롭게 진화하고 있다. 애국 옷을 입은 고부가가치 색조 제품, 글로벌 기준에 부합하는 비건 메이크업 제품이 Z세대의 눈에 들었다.
중국 ii미디어리서치(艾媒咨询)의 지난 해 통계에 따르면 소비자의 78.6%는 궈차오 뷰티가 매력적이라고 여겼다. 49.6%는 궈차오 뷰티가 개성을 추구하는 소비자 취향에 어울린다고 생각했다.
궈차오 마케팅 1위 브랜드 ‘화시즈’
중국 색조 브랜드는 궈차오 마케팅을 강화하고 있다. 2016년부터 2021년까지 시장 점유율 상위 10위에 오른 중국 색조화장품 브랜드 수는 2개다. 2022년에는 화시즈‧퍼펙트다이어리‧카쯔란 3개 브랜드가 10위권에 들었다.
화시즈는 중국 전통문화를 결합한 제품으로 브랜드를 차별화했다. 화시즈는 립스틱에 봉황을 새기거나, 아이섀도 팔레트에 중국 4대 미녀를 음각으로 디자인했다. 묘족 등 중국 소수민족의 문화를 패키지에 녹이거나 유명 화백의 그림을 제품에 차용했다. 제품을 작품으로 승화시킨 화시즈는 궈차오를 대표하는 브랜드로 자리 잡았다.
중고가 메이크업 브랜드 마오거핑(毛戈平)의 시장 점유율은 2017년 0.6%에서 2022년 1.8%로 늘었다.
2022년부터 스킨케어 성분을 담은 색조화장품 콘텐츠가 급증했다. 소비자는 베이스 메이크업을 구매할 때 스킨케어 효과를 중시하고 있다.
개인 맞춤형 색조 화장품 유망
중국 색조화장품 시장은 2018년부터 2021년까지 성장곡선을 그리고 있다. 2022년은 코로나19로 소비자 지출이 줄면서 색조화장품 시장 규모가 전년 대비 15.4% 줄었다.
지난해 중국의 1인당 색조화장품 소비액은 39.33위안으로 집계됐다. 이는 일본의 1인당 색조화장품 소비량의 5분의 1 수준이다.
2022년 색조화장품 판매액 가운데 베이스 메이크업 비중이 50.3%로 가장 높았다. △ 입술 메이크업(32%) △ 아이 메이크업(15.1%) △ 메이크업 세트(1.9%) 등이 뒤를 이었다. 2027년 베이스 화장품 매출액은 422억4900만 위안에 달할 조짐이다.
칭다오무역관 관계자는 “중국 색조화장품 시장에서 본토 브랜드의 시장 점유율은 계속 증가할 전망이다. 궈차오는 뷰티업계 필수 마케팅 기법으로 자리 잡았다. 메이크업 시장에서도 개인 맞춤형 화장품에 대한 요구가 늘고 있다. 소비자 연령‧생활습관과 피부 유형‧색깔‧고민 등에 맞는 화장품을 개발해 새로운 성장기회를 잡을 시점이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