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미용사회 "정부와 ‘원팀 전략’ 가동해 비상"

  • 등록 2024.07.23 16:55: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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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앙회장‧지회장 법정분쟁 해결…재정 자립도 강화
이선심 회장 공중위생단체연합회 수장 올라...미용인 위상 강화

‘호우시절’ 가고 ‘해뜰 날’ 왔다. 대한미용사회중앙회 이야기다. 구름‧장마‧게릴라성 집중호우가 지나갔다. 미용사회가 한랭전선 걷어내고 다시 일어 선다. 차고 습한 기운 털고, 미래지향적 에너지로 굴기한다는 각오다.

 

최근 대한미용사회중앙회가 ‘강한 조직, 일하는 단체’를 선포했다. 원팀 정신을 바탕으로 미용인들을 결집해 새롭게 도약할 계획이다. 중앙회‧지회의 법정소송이 마무리된 만큼 미용업권 수호에 집중할 전략이다. 단체의 존립을 흔들고 분열을 조장하는 세력에는 단호히 대처할 방침이다.

 

중앙회장 직무정지 가처분 소송 기각

 

6월 13일 중앙회장 직무정지 가처분 소송이 기각됐다. 서울지방법원 제50 민사부는 박정조‧이종숙 씨가 2023년 8월 이선심 25대 대한미용사회중앙회장을 상대로 신청한 ‘직무집행정지 및 직무대행자선임 가처분’(사건번호 2023카합21123)에 대해 ‘이유없음’을 내세워 기각했다. 약 1년을 끌어온 소송에 마침표를 찍었다.

 

경기도지회‧경북도지회 지회장 선거 분쟁도 마무리됐다. 회원수 최상위권인 두 지회는 2년 전 실시한 지회장 선거를 놓고 법 다툼으로 갔다. 선거 결과에 불복한 후보자가 당선자를 상대로 직무정지 소송을 제기했다.

 

경기도지회는 올해 5월 28일 총회에서 최복자 지회장이 단독 출마해 당선됐다. 경북도지회는 6월 11일 총회를 열고 황현숙 도지회장을 선출했다. 최복자‧황현숙 지회장 모두 2년만에 재당선된 셈이다.

 

‘임원 선출→불복→직무정지 소송→재당선’ 과정이 반복되며 시간‧비용‧에너지가 낭비됐다는 지적이다.

 

대한미용사회중앙회 측은 “소송으로 인한 피해는 당사자를 넘어 협회 전반에 영향을 미친다. 법정소송을 줄이기 방향으로 중앙회 정관과 규정을 계속 개정해왔다. 선관위의 독립성‧투명성도 강화했다”고 밝혔다.

 

조직‧시스템 재정비…미용산업 퀀텀점프 시도

 

 

대한미용사회는 조직‧시스템 재정비에 돌입했다.

 

대한미용사회는 5월 23일 제377차 이사회의를 열고 인사 발령을 의결했다. 1년째 공석인 사무총장은 김석중 전 교육원장이 맡았다. 이승우 사무부총장은 교육원장으로, 김홍렬 총무국장은 사무부총장으로, 서영민 홍보국장은 교육원부원장으로 발령했다.

 

아울러 회계 인력을 보강하고 복식부기를 도입하기로 결정했다. 회원수 1위 공중위생단체로서 조직 규모에 걸맞게 회계 체계를 고도화한다는 목표다.

 

재정 건전성도 확보한다. 미용 공동 브랜드 사업과 공동 구매 등을 통해서다. 미용 신기술‧신메뉴를 개발하고, 반영구화장을 합법화해 미용실 수익 증대를 꾀한다. 대기업의 공유미용실 진출을 막고, 미용 지원 법안 제정을 추진해 미용인의 업권을 보호한다.

 

이와 함께 위생교육 수익 의존도를 단계적으로 낮춘다. 미용사회를 포함한 공중위생단체 9곳은 재정 여건이 열악한 실정이다. 회비만으로 중앙회를 유지하기는 현실적으로 불가능하다는 목소리다. 이에 보건복지부를 상대로 위생교육 수익금 일부를 타회계로 이관해 사용하는 방안을 건의하고 있다.

 

대한미용사회 관계자는 “1945년 임의단체로 출발했다. 1957년 대한미용협회를 발족했다. 1966년 사단법인으로 등록했다. 이어 1989년 3월 14일 공중위생법 제32조에 의거한 사단법인 대한미용사회로 전환했다. 대한미용사회중앙회는 회원 7만4천 명, 지회 85곳, 지부 182개로 구성된 법정단체다. 명문화된 정관과 규율을 가진 체계적인 조직이다”고 설명했다.

 

이어 “민주적 절차에 따라 회장과 임원을 선출한다. 모든 예산편성은 이사회 의결을 거친다. 정기총회 1개월 전 이사회의 심의를 받는다. 회원은 이사회나 총회를 통해 의견을 개진할 수 있다”고 말했다.

 

대전시·서울시와 글로벌 뷰티대회 개최

 

 

대한미용사회는 대전시에 이어 서울시와 손잡았다. 세계의 시선이 쏠릴 글로벌 미용대회를 열기 위해서다. 

 

이선심 회장과 대한미용사회 서울시협의회는 6월 28일 서울시청에서 오세훈 서울시장과 간담회를 가졌다.

 

이날 오세훈 시장은 11월 26일 서울시장배 미용경기대회 개최를 확정했다. 이를 통해 서울을 아시아의 뷰티 수도로 발전시킨다는 비전을 발표했다. 미용사회는 대전시에 이어 서울시와 협업 시스템을 구축해 미용대회를 성공적으로 열 방침이다.   

 

이선심 회장은 “12월 2일부터 3일까지 대전에서 '국제한국미용페스티벌'을 개최한다. 전세계 미용인들을 초청해 K-뷰티테크의 글로벌 위상을 알릴 전략이다. 미용인들이 화합하고 단결해 K-뷰티의 퀀텀점프를 이룰 시점이다”고 전했다.

 

이어 “6월 28일 전국공중위생단체연합회 선거에서 회장으로 선출됐다. 전국 30만 공중위생업소를 대표하는 연합회장 임무를 맡았다. 일하는 회장, 발로 뛰는 회장의 자세로 임할 예정이다. 미용업을 포함한 공중위생업 발전에 집중하겠다”고 말했다.

정연심 기자 good@cosmorni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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