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는 지금 ‘클린뷰티→성분뷰티’

  • 등록 2024.08.08 11:01: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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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로모니터 ‘2023년 뷰티&퍼스널케어 시장’ 보고서

2023년 한국의 뷰티&퍼스널케어 온라인 구매 비중이 59%로 세계 1위를 차지했다. 한국의 뷰티&퍼스널케어 시장 규모는 세계 11위다. 뷰티 이커머스는 세계 3위, 더마코스메틱은 6위를 기록했다. ‘성분 중심 뷰티’가 클린뷰티‧컨셔스뷰티의 뒤를 이을 글로벌 트렌드로 꼽혔다.

 

이는 유로모니터인터내셔널(한국지사장 최승용)이 발표한 ‘2023년 뷰티&퍼스널케어 시장 분석’ 보고서에서 밝혀졌다.

 

한국 뷰티 이커머스 규모 세계 3위

 

 

한국 뷰티&퍼스널케어 이커머스 채널은 코로나19 기간에도 성장을 지속했다. 이커머스가 시장 안정기에 접어든 2023년까지 외형을 키우며 세계 1위를 지키고 있다.

 

한국은 2020년 전에도 뷰티 이커머스 비중이 세계 1위였으나, 점유율이 40%대에 머물렀다. 2023년에는 59%로 의미 있는 성장을 이뤘다는 평가다.

 

특히 한국의 뷰티 이커머스 비중은 미국과 중국 다음인 3위에 올랐다. 온‧오프라인을 포함한 뷰티&퍼스널케어 시장 규모는 세계 11위다.

 

한국 뷰티 이커머스 시장의 변화는 2020년부터 시작됐다. 오프라인에 주력하던 브랜드들이 온라인에 힘을 쏟으면서다. 역직구 격인 K-뷰티 글로벌몰 매출까지 고려하면 이커머스의 파급력은 더 거세다.

 

홍희정 유로모니터 뷰티&패션 수석 연구원은 “이커머스 가운데 소셜 커머스의 약진이 두드러졌다. 이는 빅브랜드와 신규 브랜드 모두에게 긍정적인 영향을 끼쳤다”고 밝혔다.

 

이어 “신규 브랜드는 소셜미디어로 고객과 소통하며 인지도를 높였다. 소셜미디어 마케팅은 한국은 물론 아시아‧북미 매출까지 좌우한다. 이커머스 채널이 K-뷰티 브랜드의 글로벌 진출에 더 중요한 역할을 할 것이다”고 말했다.

 

유로모니터에 따르면 2023년 글로벌 뷰티&퍼스널케어 시장은 5천700억 달러를 나타냈다. 한국 시장은 전년 대비 1% 오른 133억 달러(한화 약 17조 3900억원)다. 뷰티&퍼스널케어 이커머스 시장은 미국과 중국이 각각 345억 달러, 337억 달러로 집계됐다. 한국은 78억 달러(한화 약 10조 1900억원)로 조사됐다.

 

“해외에서 K 말고 성분 내세워야”

 

K-뷰티는 K-콘텐츠 열풍과 맞물려 제2의 전성기를 맞았다. 유로모니터는 K-뷰티가 ‘성분 중심 뷰티’(Ingredient-led beauty) 진화해야 한다고 진단했다.

 

유로모니터 측은 “뷰티업계는 원료‧제조‧유통 과정을 통해 소비자를 설득해왔다. 깨끗하고 안전한 성분을 중시하는 클린 뷰티, 윤리적‧의식적 뷰티 소비를 뜻하는 컨셔스 뷰티(Conscious beauty)가 대표적이다. 최근 글로벌 뷰티시장을 이끄는 핵심은 성분 중심 뷰티다”고 강조했다.

 

성분 중심 뷰티 트렌드는 중국과 미국에서 거세다. 브랜드사의 과감한 투자와 빠른 소비자 교육 때문이다.

 

세계 1위 뷰티시장인 미국에선 성분 중심 뷰티 트렌드와 함께 더마코스메틱 시장이 큰폭으로 성장하고 있다.

 

유로모니터에 따르면 글로벌 더마코스메틱 시장은 지난 5년 간 연평균 12% 신장했다. 중국(20%), 미국(11%), 한국(14%)도 두 자릿수 성장을 보였다. 2023년 기준 한국 더마코스메틱 시장은 세계 6위다.

 

기능성 성분과 과학적 효능을 내세운 K-뷰티는 미국서 경쟁력이 높다는 분석이다. 검증된 성분을 통한 피부개선 효과로 글로벌 성분족을 공략해야 한다는 의견이다.

 

홍 수석 연구원은 “2010년 초중반 1차 K-뷰티 부흥기에는 독특한 성분이나 한류 콘텐츠를 강조한 브랜드가 많았다. 최근 글로벌 소비자는 깨끗하고 안전한 성분과 가치 소비를 중시한다. 한국(K) 보다 성분을 앞세워 세계시장을 선점하는 방향이 바람직하다”고 말했다.

 

이어 “한국에서 만든 한국 브랜드임을 전면에 내세우기 보다 우수한 성분을 강조할 시점이다. 성분으로 소통하며 세대와 지역을 포괄하는 브랜드 아이덴티티를 만들어야 한다”고 전했다.

정연심 기자 good@cosmorni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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