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맥스, 특허기술상(홍대용 상) 수상…패러다임 전환 결실

  • 등록 2024.11.14 14:55: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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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학 계면활성제 없이 인체 유익 미생물로 유화물 제조…친환경·ESG 기술로 주목

글로벌 화장품 ODM(연구·개발·생산) 전문기업 코스맥스가 개발한 친환경 화장품 제조 기술이 국가 산업 기술경쟁력 증진에 기여한 공로를 인정받았다.

 

코스맥스는 “미생물 유화 시스템(발효 나노 유화제 조성물과 제조 방법)으로 ‘2024 특허기술상 시상식’(11월 6일)에서 코스맥스AB와 공동으로 홍대용상을 수상했다”고 밝혔다.

 

 

특허기술상은 우수 기술을 발굴하고 발명을 장려하기 위한 취지로 지난 1992년 제정했다. 특허청 등이 주최하는 특허기술상 시상식은 최근 10년간 등록 특허 가운데 국가산업 기술경쟁력 증진에 기여한 특허를 선정한다.

 

올해는 △ 세종대왕 상 △ 충무공 상 △ 지석영 상 △ 홍대용 상 등 4개 부문 8곳의 기업을 가려 뽑아 시상했다.

 

코스맥스와 공동 수상한 코스맥스AB(대표 김광년)는 코스맥스그룹과 생물 전환 분야 연구 기업 조에바이오가 함께 설립한 조인트 벤처. 코스맥스AB는 향후 코스맥스그룹이 확보한 미생물 균주를 이용한 응용 기술 개발에 주력할 예정이다.

 

 

코스맥스의 미생물 유화 시스템은 통상의 화장품 제조 공정과 달리 화학적 계면활성제를 사용하지 않고 인체 유익 미생물 만으로 유화물을 조성하는 기술이다.

 

코스맥스에서 최초로 발견한 피부 상재균 EPI-7이 지질분해효소를 분비해 지용성 성분을 분해·합성하는 능력을 지니고 있음을 확인해 이를 화장품 제조 기술에 접목했다.

 

이 과정을 거쳐 얻은 바이오 에멀전(수용성 원료와 지용성 원료가 잘 섞인 상태)은 그 자체로도 뛰어난 피부 장벽 개선·보습·항노화 효과를 제공할 수 있다는 설명이다.

 

코스맥스는 지난 2011년부터 피부 마이크로바이옴을 집중 연구하며 2019년 세계 최초로 항노화 피부 마이크로바이옴을 발견해 제품화에 성공했다. 현재까지 코스맥스그룹이 확보한 미생물만 약 3천여 종에 달한다.

 

코스맥스그룹은 올해 초 바이오 연구 연합체 ‘코스맥스BF’(Bio Foundry)를 발족했다. 생물 자원을 활용한 생합성 균주·천연 유화제·마이크로바이옴 등을 연구하며 국내외 유수의 대학· 이종 산업과의 협업도 활발히 추진하고 있다.

 

그룹 관계자는 “이번 특허기술상 수상은 코스맥스의 마이크로바이옴 기술력을 다시 한번 인정받은 성과라 무척 뜻깊다”며 “코스맥스의 미생물 유화 시스템은 국내외 친환경과 ESG 기술 수요 증가에 맞춰 화장품 개발의 패러다임을 전환하는 혁신의 계기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허강우 기자 kwhuh@cosmorni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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