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보건산업진흥원 2024 보건산업 통계-화장품 산업 분석
보건산업 수출 품목 1·3위가 기초·색조화장품
2023년 기준 보건산업 수출 품목 1위는 기초화장용 제품류, 3위는 색조화장용 제품류로 나타났다. 2019년부터 줄곧 1위를 지켰던 기초화장용 제품류는 2019년부터 2023년까지 5년 동안 연평균 성장률 5.9%를 기록했다.
수출액은 △ 2019년 50억9천100만 달러를 시작으로 △ 2020년 59억8천600만 달러 △ 2021년 73억1천500만 달러 △ 2022년 60억8천만 달러 △ 2023년 63억9천400만 달러였다.
기초화장용 제품류의 전년 대비 증가와 감소는 우리나라 화장품 전체 수출의 증감과 그대로 연동돼 나타났다는 점은 이 품목이 점유하고 있는 비중의 절대성을 입증하는 대목이다.
같은 기간 색조화장용 제품류는 2020년을 제외하고는 꾸준하게 상승세를 보였다. 연평균 성장률은 9.1%에 이른다. 2019년 7억3천600만 달러를 기록한 이후 2020년에 6억9천700만 달러로 하락했다가 2021년 8억3천900만 달러 → 2022년 8억9천900만 달러 → 2023년 10억4천300만 달러까지 늘어났다.
화장품 기업 성장성(매출액·총자산·유형자산 증가율)
우리나라 화장품 기업의 성장성을 살펴볼 수 있는 매출액 증가율은 2023년 4.1%를 기록했다. 이는 대한민국 전 산업의 -2.0%, 제조업의 -2.7%와 비교할 때 현저하게 높은 수치라고 할 수 있다.
특히 중소기업군의 매출액 증가율은 15.5%에 이르러 대기업의 -6.8%, 중견기업의 0.8%에 비해 확연히 높은 성장성을 나타냈다.
2023년의 총자산 증가율 역시 7.0%를 기록, 전 산업의 5.4%와 제조업의 6.8%를 앞질렀다. 이 부문에서도 중소기업의 성과는 두드러져 대기업의 8.0%, 중견기업의 3.2%를 압도하는 12.5%를 기록했다.
다만 유형자산 증가율에서는 앞의 두 지표보다는 떨어졌다. 즉 제조업이 5.7%, 전 산업이 5.6%의 증가율을 기록한 반면 화장품 산업은 4.4% 증가에 그쳤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중소기업은 8.1%의 유형자산 증가율을 보이면서 대기업(0.2%)과 중견기업(2.8%)의 증가율을 크게 앞선 모습이다.
화장품 기업 수익성(매출액 영업이익률·매출액 세전이익률)
화장품 산업은 우리나라의 전 산업과 제조업보다 매출액 대비 영업이익률이 높은 산업이다. 2023년 실적을 기준으로 했을 때 화장품 산업 전체의 매출액 영업이익률은 8.1%를 기록했다. 제조업의 3.2%, 우리나라 전 산업의 3.8%와 비교했을 때 두 배 이상의 높은 수치를 보인다. 화장품 산업 대기업이 5.9%, 중견기업이 7.6%인데 비해 중소기업은 9.9%로 가장 높다.
매출액 세전순이익률 역시 전 산업의 4.4%, 제조업의 5.2%를 앞지르는 9.0%에 이른다. 다만 이 부문에서는 화장품 대기업의 순이익률이 가장 높은 13.3%를 기록했지만 중소기업은 중견기업의 7.2%를 넘어선 8.9%를 기록함으로써 수익성 높은 결과를 입증했다.
다만 매출액 영업이익률에서 화장품 대기업은 지난 2021년(18.9%)을 정점으로 2022년 10.6%, 2023년 5.9%로 하락세를 보였고 중소기업의 경우 2020년 9.8%를 기록한 이후 2021년(7.6%)과 2022년(6.6%), 2년 연속 떨어졌다가 2023년에 9.9%까지 회복했다는 점이 눈에 띈다.
화장품 기업 안정성(부채비율·차입금 의존도)
기업의 안정성을 가늠할 수 있는 부채비율과 차입금 의존도 지표에서도 화장품 산업은 타 제조업보다 뛰어난 성과를 보이고 있다.
즉 화장품 산업 전체 기업의 부채비율은 38.2%다. 우리나라 제조업이 69.8%, 전 산업이 105.0%를 기록하고 있는 상황과 비교했을 때 그 안정성을 확인할 수 있는 지표다.
다만 화장품 대기업은 20.0%, 중견기업은 29.5%, 중소기업은 74.6%를 기록해 중소기업의 안정성은 상대적으로 떨어져 보인다.
이는 차입금 의존도 지표와도 연결되는 양상이다. 화장품 산업의 2023년 차입금 의존도는 9.6%를 기록했다. 국내 제조업이 20.0%, 전 산업이 28.8%의 차입금 의존도를 보이고 있다는 점을 감안하면 현저하게 낮은 수치다.
그렇지만 화장품 대기업이 3.5%, 중견기업이 6.0%의 의존도를 나타낸 반면 중소기업은 19.5%에 달하는 차입금 의존도를 보여 부채비율과의 연계성을 분명히 드러낸다.
화장품 산업의 성장성·수익성·안정성 등을 종합하면 △ 화장품 중소기업은 성장성과 수익성은 우리나라 전 산업·제조업·화장품 대기업·중견기업에 비해 결코 뒤떨어지지 않지만 △ 안정성 면에서는 상대적 열세를 보이고 있으며 △ 특히 안정성(부채비율·차입금 의존도)은 지난 5년간 눈에 띄는 수준의 증감세를 나타내지 않고 있다는 분석이 가능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