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아모레퍼시픽 연구진이 미세조류 클로렐라에서 추출한 PDRN의 피부 재생 효과를 밝혀냈다.
관련 연구 결과는 국제 저널 ‘피부과학 연구 아카이브’(Archives of Dermatological Research)에 게재했다. (논문명: Effects of Chlorella protothecoides-derived polydeoxyribonucleotides on skin regeneration and wound healing)
PDRN(Polydeoxyribonucleotide·폴리데옥시리보뉴클레오타이드)은 피부 재생과 상처 치유를 촉진하는 물질로 최근 주목받고 있다. 특히 국내에서는 해당 성분을 정제해 의약품·의료기기·화장품의 원료 등으로 다양하게 활용하는 중이다.
기존 PDRN은 대부분 연어나 송어 등에서 추출한 동물성 성분을 활용해 왔다. 아모레퍼시픽 연구진은 지속가능하고 대량생산이 가능한 ‘비동물성 PDRN’을 생산하기 위해 미세조류 ‘클로렐라’(Chlorella protothecoides)에 주목했다.
아모레퍼시픽 R&I센터는 해양수산부 ‘해양 바이오 원료제형 기술개발 사업’에 참가해 클로렐라에서 추출한 PDRN 관련 연구를 진행했다. 이를 통해 고함량저분자 PDRN 생산 공정 개발에 성공, 이번 연구를 통해 ‘블루 PDRN’(Blue PDRN)이라고 명명한 물질의 작용 기전과 피부 재생 효과를 밝혀낼 수 있었다.
연구에 따르면 미세조류에서 유래한 블루 PDRN은 상처 치유 과정에서 일어나는 피부 세포의 증식과 이동을 크게 향상시켰다. 피부 조직을 구성하는 콜라겐 합성과 혈관 생성 관련 인자의 발현도 높여줬다. 기존 동물성 PDRN과 마찬가지로 아데노신 A2A 수용체(A2AR) 메커니즘을 통한 피부 재생 유도 효과까지 확인 가능했다.
R&I센터장 서병휘 CTO는 “이번 연구는 미세조류에서 유래해 지속가능한 비동물성 PDRN의 효능을 새롭게 밝혔다는 점에서 매우 의미 있는 성과”라고 평하고 “아모레퍼시픽 연구진은 전 세계 고객에게 더욱 안전하고 효과 높은 제품을 전달하기 위해 최선의 노력을 이어가겠다”고 의지를 다졌다.
아모레퍼시픽은 블루 PDRN 제조 기술 ‘연속식 모듈공정을 활용한 미세조류(클로렐라)에서 분리한 저분자 PDRN 제조기술’을 특허 출원했다. 해양수산신기술(NET) 인증과 해양수산부 장관 표창도 받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