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화장품용 자외선차단제 필수 무기계 원료 이산화티타늄(TiO₂)과 산화아연(ZnO)의 국산화 기술을 보유하고 있는 태경에스비씨가 이들 자외선 차단 원료(OTC 품목)에 대한 미국 식품의약국(FDA)의 우수의약품 제조·품질관리 기준(GMP) 실사를 통과했다고 공식 발표했다.
지난 2월부터 미 FDA는 태경에스비씨의 무기 자외선차단 원료 제조사업장에 대한 실사를 진행, 4월에 모든 기준에 적합하다는 최종 실사 결과서(EIR)를 발행했다.
태경에스비씨는 산화아연(ZnO) 등 산업용 소재 분야에서 50년 이상 축적한 업력과 기술력을 바탕으로 지난 2011년 화장품용 산화아연(ZnO)의 국산 양산화에 성공했다.
양산이 까다로운 화장품용 이산화티타늄(TiO₂)과 산화아연(ZnO)의 양산화에 성공한 태경에스비씨는 국내에서 이들 두가지 제품을 동시에 양산할 수 있는 유일한 기업으로 손꼽힌다.
이번 FDA 실사 통과로 태경에스비씨의 무기 자외선차단제 원료는 FDA의 GMP 기준을 충족하는 제조시설에서 생산하고 있음을 공식 인증받았다.
회사 측은 “이번 결과를 발판 삼아 북미 시장을 포함한 글로벌 시장 진출과 사업 확장에 박차를 가할 계획”이라고 밝히고 “품질관리와 기술 혁신 지속을 통해 글로벌 경쟁력을 더욱 강화해 나가겠다”고 의지를 다졌다.
이산화티타늄(TiO₂)과 산화아연(ZnO)은 자외선차단제의 필수 무기계 원료다. 특히 양산 공정 기술이 어려운 이산화티타늄(TiO₂)의 경우 과거 국내에 양산할 수 있는 기업이 없었기 때문에 독일·일본 등 해외 원료기업으로부터 수입에만 의존해왔다.
원료 수급을 해외기업에만 의존할 경우 국내 기업은 가격·물량 협상에서 불리한 처지에 설 수밖에 없다. 실제로 2019년 한-일 무역갈등 과정에서 일본 원료기업 측이 이산화티타늄(TiO₂) 공급 제한 조치를 시행하면서 국내 화장품 제조사들이 어려움을 겪기도 했다.
태경에스비씨 측은 “최근 관련 연구개발을 이어가면서 이산화티타늄(TiO₂)·산화아연(ZnO) 1차 입자의 조절 기술, 2차 입자의 다양한 습식 코팅 기술 개발에 성공했다”며 “이를 통해 화장품용으로 최적화한 무기 소재 개발이 가능해졌으며 다양한 입자 형태·기능에 대한 고객 맞춤형 생산도 가능해졌다”고 밝혔다.
관련해 업계는 이번 미 FDA GMP 실사 통과는 태경에스비씨가 글로벌 의약품 수준의 제조·품질관리 능력을 보유하고 있음을 입증한 것으로 받아들이고 있다.
특히 수입 원료에 의존하던 무기 자외선차단제 원료의 국산화는 물론 글로벌 시장 진출 확대에도 긍정 영향을 미칠 것으로 기대하면서 태경에스비씨의 국내외 시장 입지 역시 한층 강화할 수 있으리라는 전망을 내놓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