콜마홀딩스 VS 콜마비앤에이치, 수그러들지 않는 공방전

  • 등록 2025.07.07 17:22: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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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영실패”(콜마홀딩스) → “최고 실적” 반박(콜마비앤에이치) → “유리한 숫자만” 재반박(콜마홀딩스)

 

남매간 갈등이 부자간 소송으로까지 번지고 다시 지주사(윤상현 콜마홀딩스 부회장)와 계열사(윤여원 콜마비앤에이치 대표) 간 보도자료 배포와 이에 대한 반박, 진실공방 등으로 이어지는 여론전으로 확전양상을 보이고 있는 한국콜마그룹 사태가 좀처럼 수그러들 기미가 없다.

 

지난 1일 콜마홀딩스가 콜마비앤에이치의 실적 부진·경영 실패를 지적하면서 “콜마비앤에이치를 생명과학 기업으로 리포지셔닝하고 경영쇄신을 통해 그룹의 핵심 기업으로 재정비하겠다”고 밝히자 이번에는 윤여원 대표가 오늘(7일) 반박문을 통해 “코로나19 이후 건강기능식품 시장 전반의 침체 속에서도 꾸준한 매출 성장을 이어왔으며 2024년에는 연결 기준 창사 이래 최대 매출인 6천156억 원을 기록했다”고 되받아친 것.

 

콜마비앤에이치 측은 “지난 2018년부터 2021년까지 콜마그룹 내 주요 사업이라고 할 화장품이 부진을 겪었던 시기 콜마비앤에이치는 그룹 내 가장 높은 외형 성장과 최고 수익성을 시현하며 그룹에 기여했다”고 밝히고 “수년간 콜마홀딩스는 콜마비앤에이치의 사업 전략과 의사결정에 관여해왔으며 이 때문에 사업 계획에 차질을 빚어왔다. 미래 성장동력 확보를 위한 다양한 신사업 제안과 투자 계획 또한 지주사 차원에서 대부분 반려됐다”고 주장했다.

 

이에 더해 “콜마홀딩스 측이 윤 대표의 경영실패 사례로 언급한 콜마생활건강의 경우 윤동한 회장과 윤상현 부회장이 확인했으며 그룹 차원의 사전 조율 아래 시작한 사업”이라고 덧붙였다.

 

 

윤 대표는 “이번 경영권 분쟁으로 인해 콜마비앤에이치가 사회적으로 많은 심려를 끼친 점에 대해 주주와 국민 여러분께 진심으로 사과드린다”며 “비록 수많은 외부 제약과 도전이 있었지만 창업주 회장님의 오랜 경영철학 우보천리를 다시 한번 가슴 깊이 되새기며 지속 성장과 경영 안정화를 위해 흔들림 없이 앞으로 나아가겠다”고 말했다.

 

콜마비앤에이치의 이같은 반박이 보도되자 콜마홀딩스 측은 즉시 재반박 내용을 담은 보도자료를 배포했다.

 

 

 

콜마홀딩스는 “콜마비앤에이치의 오늘(7일) 배포 보도자료와 관련, 콜마홀딩스의 공식 견해를 요청하고 있어 다음과 같이 밝힌다”며 “콜마비앤에이치가 경영실적의 유리한 부분만 떼내어 보도자료를 내고 있어 전체 매출과 이익, 경쟁사 매출과 이익 중가 등의 변화 등을 도표로 정리했다. △ 콜마비앤에이치의 지난 5년(2020년~2024년)과 올해 1분기 매출·영업이익·영업이익률 등의 지표 △ 건강기능식품 주요 경쟁기업의 실적과 주가 추이 등의 자료를 첨부한다”고 전했다.

 

콜마홀딩스 측은 “콜마비앤에이치는 2조1천억 원에 달했던 시가총액이 4천억 원대로 폭락했다. 영업이익도 1천92억 원에서 246억 원으로 4분의 1수준으로 토막 나고 영업이익률도 78%나 추락한 상황”이라고 지적하면서 “같은 기간 매출만 소폭 올랐다는 것만 떼어내 유리한 숫자만 강조하는 행위는 시장과 주주의 혼란을 야기할 수밖에 없다"고 기존 윤 대표의 경영 실패에 대한 주장을 재확인했다.

허강우 기자 kwhuh@cosmorni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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