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성비 내리는 '오프뷰티 망원점'

  • 등록 2025.07.21 15:43: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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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고형 도심형 뷰티 아웃렛 표방...과잉생산·유통기한 임박제품 90% 할인

 

한국인은 유독 이 비가 내리는 걸 좋아한다. '가성비'.

 

가성비를 전면에 내세운 창고형 뷰티 아웃렛이 탄생했다. 오프뷰티 망원점이 서울 3대 전통시장으로 꼽히는 망원시장에 문을 열었다.

 

가성비 화장품 천국, 최대 할인율 90% 

보라색 매장 안으로 들어서니 가성비 화장품 천국이다. 매장은 화장품 전문점과 코스트코를 합쳐놓은 분위기를 풍긴다.

 

철제 선반과 플라스틱 박스에 할인 푯말을 붙인 화장품들이 진열됐다. 매장 직원은 카운터를 지키고 있어 비교적 자유롭게 제품을 둘러볼 수 있다.

 

매장에는 화장품을 △ 스킨케어 △ 메이크업 一 보디케어 △ 마스크팩 △ 클렌징 △ 선케어 △ 뷰티툴 △ 헬스 등 분야별로 놓여있다.

 

 

주요 입점 브랜드는 △ 설화수 △ 롬앤 △ 리더스코스메틱 △ 마지두마뗑 △ 이니스프리 △ 울트라브이 △ 제이엠솔루션 △ 코리아나 △ 텐제로 △ 꽃을든남자 △ 스웨거 등이다.

 

고가의 1~20만원대의 샤넬‧디올‧딥티크‧르라보 향수와 디올 립밤 등도 판매했다. 매장 중앙 매대에는 설화수 세트 제품을 24% 할인가에 전시했다.

 

제품 할인율은 최소 23%에서 최대 90%까지 폭이 넓었다. 유통기한 임박제품은 보이지 않았으며, 최소 1년 이상 남은 제품이 대다수를 차지했다.

 

헬스 부문에는 레몬주스‧배도라지‧홍삼석류‧침향환‧유산균 등을 최대 73% 할인가에 선보였다.

 

 

오프뷰티 망원점은 재래상권 특성상 다양한 소비층이 방문했다. 중장년층 지역민부터 젊은 나들이객, 외국인 관광객 등이 매장에 유입됐다. 창고형 할인 매장이 생겼다는 소문을 듣고 멀리서 찾아온 커플들도 눈에 띄었다.

 

시장상권을 파고드는 오프뷰티는 우수한 접근성과 할인율을 무기 삼아 가성비족을 공략하고 있다. 인테리어와 직원 비용 등을 줄이고 창고형 박리다매 전략으로 승부수를 던진 모습이다.

 

 

전문점+다이소+올리브영='어디서 본 조합' 

오프뷰티는 지난 5월 23일 광장시장에 1호점을 낸 데 이어 망원점·고대안암점·인사점·성남중앙시장점·천안아산(펜타포트)점 등을 열었다. 지방상권의 경우 모다아울렛·구리남양주점·춘천점·대전중앙시장점 등 세 곳에 점포를 낼 예정이다.

 

‘K-뷰티산업의 패러다임을 바꿀 도심형 뷰티 아웃렛’ ‘초저가 화장품부터 명품까지 아우르는 셀렉트 스토어’. 오프뷰티의 지향점이다. 오프뷰티는 대명화학의 자회사 큐앤드비인터내셔날(대표 박민규)가 운영한다.

 

이 회사는 온라인 브랜드의 오프라인 매출을 만든다는 목표로 출점을 확대하고 있다. △ 유연한 계약 모델 △ 합리적인 수수료 △ 간소화한 입점 절차 △ 도심형 핵심 입지 △ 직영 등을 경쟁력으로 내세웠다.

 

제품은 세 가지 축인 △ 해외명품을 비롯한 브랜디드 제품 △ 과잉 생산 & 유통기한 임박 제품 △ 오프뷰티 기획제품 등으로 구성한다. 판매 데이터를 기반으로 PB를 개발해 수익모델을 다각화할 계획이다.

 

올리브영과 다이소, 혹은 화장품 전문점과 코스트코. 그 중간 어디쯤에 놓인 오프뷰티.

 

오프뷰티는 H&B유통의 새 기준을 만들겠다고 선언했지만 해결해야 할 문제도 보인다. △ 알려진 브랜드의 부재→품질 불확실성 증폭 △ 브랜드&제품 다양성 부족 △ 가격 비교 불투명성 △ 타 온라인몰 대비 낮은 가격 할인 체감율 △ 라벨‧표시사항 규정 미준수 제품 판매 문제 등은 풀어야 할 과제로 지적됐다.

정연심 기자 good@cosmorni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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