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리아나미술관, 이완 개인전 ‘Made in Korea 가발과 짚신’ 개최

  • 등록 2025.10.23 18:14: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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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전통 해체‧재조합 과정 소개

코리아나미술관(관장 유상옥‧유승희)이 10월 23일부터 11월 29일까지 서울 신사동 스페이스씨에서 이완 작가의 개인전 ‘Made in Korea 가발과 짚신’을 개최한다.

 

‘Made in Korea 가발과 짚신’ 전시회는 한국 고유의 역사‧전통‧기술에 초점을 맞췄다. 다큐멘터리 영상 6편과 ‘거대한 뿌리’를 비롯한 대형 설치 작업 등 총 18점을 소개한다.

 

전시 개막식에서는 이완 작가가 백경 바이올리니스트, 이재윤 안무가, 양승용 음악 프로듀서와 함께 ‘이중창 Double Window>’ 퍼포먼스를 펼친다.

 

이완 작가는 ‘메이드 인 코리아’ 시리즈를 선보이고 있다. 작가가 전통기술을 찾고 배우며 한국의 맥을 잇는 작업이다. 그는 가발‧짚신‧한지‧먹‧활 등을 만들어온 장인을 다큐멘터리에 담았다. 이를 통해 근대화 과정에서 단절된 전통이 서구적 기준에서 해체되고 복원되는지 파헤친다.

 

아울러 작가는 전통 기술의 계승 방식에 주목한다. 기술이 도제식으로 전해지는 과정에서 누락‧휘발됐다. 기록되지 못한 기술은 재조합되거나 복원된 이미지로 대체되고 있다. 작가는 ‘ 재구성된 전통의 이미지가 우리 미래의 뿌리가 될 수 있는가’라는 질문을 던진다. 이어 파편화된 전통을 찾아 연결하면서 전통의 지형도를 새롭게 그리고 있다.

 

이완 작가는 2008년부터 대형마트에서 상품을 구입해 재가공했다. 스스로를 소비자에서 최종 생산자로 전환하는 작업을 시도했다. 이를 통해 획일적 생산·유통 시스템이 만드는 기계적 감각에서 벗어나 새로운 상상과 탈출의 가능성을 제시했다.

 

이어 ‘메이드 인(Made in)’(2013~2017) 시리즈에선 전통에 눈을 돌렸다. 대만‧태국‧말레이시아‧미얀마 등 아시아 10개국을 찾아가 금‧실크‧쌀‧고무 등을 만들었다. 제조 과정을 다큐멘터리 영상과 설치 조각으로 제작했다. 이를 통해 자본주의와 세계화가 아시아의 문화와 전통을 미친 영향을 제시했다.

 

이 시리즈는 2014년 삼성미술관 리움이 제정한 ‘제1회 스펙트럼 작가상’을 수상했다. 또 2017년 이탈리아에서 열린 ‘제57회 베니스비엔날레’에서 공개해 국제적인 주목을 받았다.

 

코리아나미술관은 전통과 현대의 조화를 통해 새로운 공동체를 창조하는 데 힘쏟고 있다. 이번 전시는 코리아나미술관의 설립 취지인 온고지신(溫故知新) 정신의 연장선이다. 동시대 속에서 전통이 어떤 의미를 갖는지 새로운 눈으로 살펴볼 기회를 제공한다.

허강우 기자 kwhuh@cosmorni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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