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뷰티 디바이스, 시장 기회 창출
1억 명을 넘어선 인구와 평균 연령 33.4세라는 젊은 인구 구조를 기반으로 빠르게 소비 패턴이 고도화하고 있는 베트남. K-코스메틱·뷰티 뿐만 아니라 미용 의료기기 시장이 새로운 기회 요인으로 부상하고 있다.
코트라 하노이무역관의 최신 리포트에 따르면 현재 베트남은 중산층 확대와 함께 자기 관리 수요가 늘어나면서 기존 스킨케어 중심 시장에서 △ 제모 △ 탄력 △ 여드름 피부 관리 △ 색소 케어 등 기능 중심의 전문 미용 소비로 전환이 이뤄지고 있다는 소식이다.
특히 20~30대를 중심으로 스파와 에스테틱 숍 이용이 일상으로 자리잡고 가정용 뷰티 디바이스까지 결합한 개인 맞춤형 관리가 새로운 소비 흐름으로 자리 잡기 시작한 것.
여기에 한국 기업(특히 화장품·뷰티 기업)에게 반가운 소식은 K-콘텐츠 영향력 역시 뚜렷하다는 점이다. 한국 연예인 또는 인플루언서의 뷰티 루틴이 빠르게 확산하면서 한국·일본산 레이저·RF·LED 장비가 현지에서 프리미엄 제품군으로 인식되고 있다는 점도 희소식이다. 이러한 소비 고급화는 퍼스널 케어 가전 시장의 성장으로도 이어지고 있다.
유로모니터 자료에 의하면 베트남 퍼스널 케어 가전 판매액은 △ 2022년 1조4천10억 동(약 531만 달러)에서 △ 2024년 1조7천329억 동(약 657만 달러)으로 23.7% 증가했다. 오는 2028년에는 2조3256억 동(약 1천227만 달러) 규모까지 확대돼 연평균 7.6%에 이르는 성장세를 이어갈 전망이다.

홈케어, 새 라이프스타일로 부상
베트남에서는 집에서 손쉽게 사용할 수 있는 홈케어 미용기기가 빠르게 확산하고 있다. 현지 젊은 층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 세안 미용기기 △ 피지·여드름 제거 기기 △ 주름·탄력 개선 기기 △ 레이저 제모기 △ LED 마스크 등이 인기다. 이 가운데 전동 세안 미용기기에 대한 여성 소비자의 선호가 가장 높게 나타났다.
하노이·호치민 등 대도시 특유의 높은 습도와 먼지, 대기오염으로 인해 모공 막힘과 트러블이 잦아지면서 손으로 하는 일반 클렌징보다 기기를 활용한 클렌징이 세정력·모공 관리에 효과가 높다는 인식이 빠르게 확산된 것이 주요 요인.
여기에 K-뷰티 콘텐츠 영향으로 ‘세안 단계의 퀄리티가 피부 결과를 좌우한다’라는 인식까지 자리 잡으면서 세안 미용기기가 홈케어 입문 제품으로 정착하고 있는 상황이다.
기회 찾는 글로벌 기업들과 성장하는 소셜커머스 시장
베트남에서는 전문 클리닉·스파용 미용 의료기기 수요가 꾸준히 증가하는 동시에 온라인을 기반으로 한 홈케어 기기 소비가 빠르게 확대하고 있다.

쇼피(Shopee), 틱톡(TikTok Shop) 등 소셜커머스 플랫폼의 성장으로 다양한 브랜드가 손쉽게 소비자에게 도달할 수 있게 되면서 시장 진입장벽이 낮아지고 있다는 분석이다.
젊은 소비층을 중심으로 리뷰·숏폼 콘텐츠를 보고 즉시 구매·사용하는 소비 패턴이 자리 잡는 경향이 강해지면서 글로벌 브랜드뿐 아니라 중소형 업체에게도 새로운 진입 기회가 열리고 있는 모양새다. 이러한 흐름 속에서 한국·일본 등 주요 기업들도 베트남 미용 의료기기와 홈케어 디바이스 시장을 전략 차원의 확장 영역으로 보고 움직임에 보다 적극성을 보이고 있다.
다만 베트남의 의료 미용 유통의 경우 병원·치과·스파 등이 혼재한 복합 구조로 돼 있어 진입 방식 판단이 쉽지 않으며 인허가·제도 정보 부족 역시 주요 진입 장벽 중 하나라는 현지 유통업체의 설명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시장 구조를 이해하고 현지화 전략을 세운 기업이라면 충분히 성장할 기회가 있다는 전망도 존재한다.
규제 대응 전략, 성패 좌우 핵심 요소 될 수도
기능성 중심 소비가 증가하고 홈케어 기기 사용이 일상화하면서 홈케어 디바이스에 대한 수요는 지속 증가할 전망이다. 따라사 △ 기술·효과 중심의 제품 스토리 △ 명확한 규제 대응 전략 △ A/S 체계를 확보할 경우 시장 내 경쟁력을 높일 수 있을 것이라는 해석도 설득력 있다.
다만 규제 체계가 기업에게는 핵심 변수로 작용할 가능성이 높다. 베트남은 미용기기를 의료기기(Class A~D)와 일반 미용기기로 구분한다.
시행령 Decree No.98/2021/ND-CP에 따라 레이저와 같이 인체에 직접 작용하는 장비는 의료기기에 속한다. 클렌저·마사지 기기 등은 일반 미용기기로 분류될 수 있지만 최종 판단은 보건부 산하 의료기기관리국(VSDT/DMEC)의 온라인 심사를 통해 결정이 이뤄진다는 점도 변수다.
따라서 제품 경쟁력뿐 아니라 현지 규제 대응·인증 전략·A/S 체계·인플루언서 콘텐츠 운영이 성패를 좌우하는 핵심 요소로 작용할 전망이다.
이들 요소를 선제 확보할 경우 한국산 디바이스가 가진 프리미엄·신뢰·기능성 이미지를 기반으로 시장 확대가 충분히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고 코트라 하노이무역관 측은 설명했다.
<정리·코스모닝 편집국>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