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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장품

대구, 백화점뷰티편집숍 격전지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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뜨거운 도시 대구가 '다시' 불타고 있다. 지난해 12월 신세계백화점이 프리미엄 화장품 편집숍 ‘시코르’를 낸 데 이어 현대백화점 ‘앳뷰티’ 대구백화점 ‘코스메피아’ 등 백화점 뷰티편집숍 열풍이 불고 있는 것.

 

신세계백화점 대구점(위)와 뷰티편집숍 시코르

 

가장 먼저 대구에 백화점 화장품 편집숍 바람을 불러온 ‘시코르’는 2016년 신세계의 6대 대형프로젝트의 일환으로 기획됐다. 프리미엄을 표방한 만큼 시코르에선 그동한 백화점에서 만나볼 수 없었던 △ 립스틱퀸 △ 스미스 앤 컬트 △ 바이 테리 △ 퍼스트 에이드 뷰티 △ 그로운 알케미스트 등 20개 단독 브랜드를 포함 스킨케어, 메이크업, 바디케어 등 세분화한 180개 브랜드를 만나 볼 수 있다. 백화점 1층 180여 평의 넓직한 공간엔 자유롭게 제품 테스트가 가능한 셀프존, 스킨스파, 헤어, 왁스존 등 다양한 체험 공간을 담았다.

 

장재영 신세계백화점 대표는 “최근 온라인을 발달로 경쟁 채널이 다양해지는 만큼 백화점에도 새로운 탈출구가 필요하다. 예전에 한창 5%, 10%씩 고성장할 때야 문만 열면 장사가 됐지만 이제 상황이 바뀌었다”며 “저성장 시조에서 백화점이 살아남기 위한 시도로 철저하게 지역의 압도적 1번점 전략을 고수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현대백화점 대구점 조감도(위)와 뷰티편집숍 앳뷰티

 

현대백화점 역시 지난해 말 오픈한 판교점에 이어 ‘앳뷰티’를 선보일 두 번째 장소로 대구를 고르며 대구 뷰티편집숍에 맞불을 놨다. 역시 시중에서 흔히 볼 수 없는 제품을 체험할 수 있는 자리를 마련해 ‘가치 소비’를 중시하는 소비자를 유혹하고 있다. △ 디알해리스(영국) △ 나오베이(스페인) △ 마이쉘(미국) △ 유스트(스위스) △ 르샤트라(프랑스) △ 무코타(일본) △ 헉슬리(한국) 등의 브랜드가 입점해 있다.

 

대구백화점 외경(위)와 뷰티편집숍 코스메피아

 

‘대구토박이’ 대구백화점은 10일 본점 1층에 200㎡(60평) 규모의 수입 화장품 편집매장 코스메피아를 오픈하며 마지막으로 뷰티편집숍 전쟁에 가세했다. 코스메피아는 코스메틱과 유토피아의 합성어로 온오프라인에서 인기있는 66여개 뷰티 브랜드 제품(스킨케어, 색조, 네일, 헤어, 바디, 디바이스, 향수, 소품 등)를 직접 테스트하고 구입할 수 있는 체험형 뷰티 편집숍이다. △ 록시땅 △ 조성아뷰티 △ 에스까다코스메틱 △ 지베르니 △ 밀키드레스 △ 이노랩 △ 아벤트 △ 랑방향수 △ 불가리향수 등이 입점해 있다.

 

대구백화점 관계자는 “이번에 오픈하는 코스메피아는 내 안의 작은 사치에 아낌없이 투자하는 2017년 소비자 트렌드에 부합하는 뷰티 체험형 편집숍으로 여성들의 놀이터와 같은 공간으로 만들어가는 데 더욱 노력하겠다”고 전했다.

 

왜 대구일까.

 

대구는 인구, 소비잠재력, 전국적 교통 인프라를 두루 갖춘 경북권역 최대 도시로 손꼽힌다. 2016년 기준 인구는 248만명으로 서울, 부산(351만명), 경북(270만명)에 이어 전국 4위다. 가구당 순자산(2015년 3월 기준) 역시 서울, 울산, 경기에 이어 전국 4위로 전국 평균인 2.8억 원보다 높은 3억 원이다. 월 소득 400만원 이상 가구 비중 역시 22.2%로 부산(21.2%)보다 높다.

 

 

 

 

유통측면에서도 대구는 독특한 특성을 갖고 있다. 전통적으로 보수성이 강한 소비자는 대구만의 독특한 지역성을 띈다. 때문에 대구는 타도시보다 지역에서 성장한 유통업체가 많다. 전국에서 몇남지 않은 지역기반형 대구백화점이 아직 굳건하고, 신세계백화점 대구점 역시 대구법인을 따로 만든 것도 비슷한 맥락. 서가앤쿡, 미즈컨테이너, 다빈치커피 등 대구에서 성장해 전국으로 유명해진 프렌차이즈도 상당하다.

 

섬유도시로 불렸을만큼 트랜드에 강한 대구는 일찍이 화장품 업계에서 ‘테스트 마켓’의 역할을 하기도 했다. 유통 전문가는 “70~80년 화장품에 방판시장이 자리를 잡았을 때 대구는 최초로 할인점을 선보이며 현 도매상의 시발지가 된 곳이다”며 “한 때 ‘대구를 잡아야 시판시장을 잡는다’는 말이 유행했을 정도로 신규 화장품 업체가 소비자 테스트를 위해 많은 도전을 거듭했던 지역”이라고 설명했다.

 

이 같은 배경엔 현재 아모레퍼시픽과 함께 국내 화장품 시장을 양분하는 LG생활건강의 공이 있었다. 방판시장에서 뚜렷히 성과를 내지 못한 LG생활건강이 대리점을 선보이며 새로운 소비패턴을 만들어 간 곳이 바로 대구기 때문.

 

‘소비의 도시’답게 타지 쇼핑객의 방문 또한 활발히 이뤄진다. 신세계백화점에 따르면 대구점이 오픈 100일 만에 방문객 '1천만명'을 돌파했는데 이중 절반인 500만명에 육박하는 방문객이 대구가 아닌 타지에서 왔다. 포항, 구미 등 인근 경북지역은 물론 KTX와 SRT, 고속버스, 시내외버스, 지하철 등 모든 대중교통수단이 집결된 복합환승센터를 통해 서울·경기 거주자까지 대구 관광과 쇼핑에 나선 것.

 

대구 백화점 관계자는 “대구는 다양한 시도를 할 수 있는 인프라가 충분히 갖춰진 곳”이라며 “소비자들이 새로운 것을 받아들이는데 긍정적이라 업계에서도 과감한 시도가 나오고 있다. 최근에는 소비자들의 구매 패턴이 브랜드 중심에서 제품 중심으로 바뀌면서 백화점이 뷰티편집숍을 내세우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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