편집인 칼럼-역사의식이 뚜렷한 기업인의 역사인식 오류에 따른 결과
고민했다. 많이 고민했다. 필자의 생각을 화장품업계 종사자들과 공유하고자 오랜만에 펜을 들었다. 돌이켜 보면 15년 전 화장품신문 편집국장 시절 썼던 데스크 칼럼을 끝으로 펜을 놓았다. 전문 언론사의 대표이사 겸 편집인으로서의 역할을 수행해야 했기 때문이다. 경영을 책임져야 하는 대표이사가 직접 글을 쓰게 될 경우 언론의 역할을 굴절시킬 수도 있다는 염려 때문이었다. 그럼에도코스모닝의 편집인으로서 펜을 든 것은 요 며칠 사이 특정 기업과 특정 기업인이 여론의 뭇매를 맞고 있어서다. 그것도 아주 세게 말이다. 필자는 중견기자 시절부터 그 기업인과 교류하고 그 기업의 탄생부터 현재까지를 지켜보아온 사람 중 하나다. 행여 이 같은 인연을 이유로 그 기업을 미화시키기 위해 이 글을 쓰는 것이 아닌가 하는 의심을 한다면 빨리 거두시기 바란다. 무엇이 옳고, 무엇이 그름인가? 결론부터 말하면 한국콜마의 이번 사태는 역사의식이 뚜렷한 기업인이 역사인식의 오류를 범한 결과라고 할 수 있다. 여러분께서는 기업을 창업해 본 경험이 있는가? 직원은 회사가 싫으면 그 회사를 떠나면 그만이지만 회사를 창업한 오너는 자나 깨나회사가 잘못될까 전전긍긍 한다. 한마디로 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