클리오가 14일 우리동작장애인자립생활센터 시각장애인 여성을 대상으로 메이크업 수업을 열었다. 서울대 사회공헌단 컬러풀리팀이 참여했다. 클리오와 서울대 학생사회공헌단의 첫 ESG 활동이다. 메이크업 수업은 임천수 립바이 원장이 진행했다. 그는 오랜 기간 시각장애인에게 메이크업을 교육해온 인물이다. 교육 경력을 살려 알기 쉽고 간편한 화장 기술을 소개했다. 이번 수업에서는 클리오 제품에 부착된 음성바코드를 활용했다. 컬러풀리팀은 시각장애인들이 수업에 잘 참여하도록 도왔다. 클리오는 수업 참가자에게 프로 아이 팔레트 미니와 페리페라·구달·더마토리·힐링버드 제품을 선물했다. 이날 시각장애인 참가자는 “평소 메이크업에 관심이 많지만 쉽게 도전하지 못했다. 이번 수업에서 배운 대로 화장을 해볼 생각이다”고 전했다. 우리동작장애인자립생활센터 관계자는 “시각장애인이 접할 수 있는 화장품은 한정적이다. 이들을 위한 화장품이 많아지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눈과 눈이 포개지고 손과 손이 만날 때 전기가 인다. 사랑의 스파크다. 메이크업 아티스트는 사람의 눈을 바라보며 손을 움직인다. 체온을 전하는 일이다. 뷰티로 온도를 나누는 남자. 임천수 립바이 원장이다. 이 남자 독특하다. 시각 장애인에게 메이크업을 가르친다. 27세부터 12년 동안 해온 봉사 활동이다. “군대 제대 후 2년 동안 돈을 모아 26세 때 미용학원을 다녔어요. 메이크업을 배웠죠. 인터넷 커뮤니티에 메이크업 아티스트 모임을 만들었어요. 한 달에 한번 정모를 했는데 만나서 술만 먹는 게 지겨웠어요. 자원봉사를 해보자고 말을 꺼냈죠. 봉사에 동참하기로 한 이들 태반이 약속을 깨더라고요. 혼자라도 해보자, 마음 먹은 일이 여기까지 왔네요.” 소박한 결심이었다. 그저 의미 있는 일을 해보자는 것. 그는 집에서 가장 가까운 장애인센터를 찾았다. 시각 장애인 복지관이었다. 산책 봉사나 집안 일 돕기 정도를 생각했다. 그에게 복지관 직원은 재능기부를 해보라고 권했다. “처음에는 시각 장애인 부모를 대상으로 뷰티 클래스를 진행했어요. 복지관에서 무료하게 앉아 자녀를 기다리는 그들은 자식의 수족 역할을 하잖아요. 여자를 포기한 채로요. 제가 화장으로 말을 걸었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