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버코리아, 3조원에 유니레버 품으로!
AHC로 유명한 국내 국내 토종 화장품 업체 카버코리아가 설립된지 약 20년만에 주인이 바뀐다. 글로벌 생활용품기업 유니레버가 국내 화장품 업체 인수·합병(M&A) 사상 최고가인 3조원에 인수하기로 발표했기 때문. 그 동안 국내 화장품 업계들 간의 M&A는 있었지만 글로벌 기업이 한국 화장품 업체를 인수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유니레버는 베인캐피털·골드만삭스 컨소시엄이 가진 카버코리아 지분과 이상록 카버코리아 회장 지분을 합한 총 96%를 22억7천만유로(약 3조629억원)에 인수하는 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골드만삭스와 베인캐피털은 지난해 6월 4천300억원에 카버코리아 지분 60%를 인수한 지 1년여 만에 몸값이 7배 가까이 뛰며 2조5천억원 이상의 차익을 가져가게 됐다. 카버코리아가 사드(THAAD·사드) 여파로 국내 대기업마저 흔들리는 상황에서도 중국 시장에서 굳건한 점을 높이 평가한 것으로 풀이된다. 앤 해서웨이를 모델로 내세우며 글로벌 브랜드로서의 포지셔닝에 주력해왔다는 것도 주효했다. 앨런 조프 유니레버 퍼스널케어 사장은 “이번 카버코리아 인수를 통해 세계에서 가장 큰 스킨케어 시장인 북아시아에서 포트폴리오를 공고히 할 수 있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