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순실 게이트'로 어수선한 시국을 틈 타 외국계 화장품 기업들이 가격을 올리고 있다. 화장품업계에 따르면 로레알은 자사 계열사 브랜드인 ▲랑콤 ▲비오템 ▲키엘 ▲슈에무라 ▲입생로랑 ▲조르지오아르마니 등의 가격을 평균 6% 인상했다. 가격이 인상된 품목으로는 '랑콤 워크 더 라임 틴트'(3만3000원→3만5000원) '랑콤 이드라젠 네오캄 젤크림'(8만원→8만5000원) '조르지오 아르마니 플루이드 쉬어'(6만9000원→7만2000원) '슈에무라 프레스트 아이섀도'(1만9000원→2만1000원) 등이다. 로레알 계열 브랜드는 총 500여 개로 국내 화장품 시장 점유율 3위를 차지한다. 프랑스 화장품 '록시땅'도 베스트셀러인 '시어버터 핸드크림'(2만6000원→2만7000원) '시어버터 보디로션'(4만원→4만2000원) 를 비롯한 주요 제품 가격을 이번달부터 평균 5% 인상했다. 한편 최근 국제 커피원두 가격이 30% 이상 급등하면서 커피음료 인상 가능성이 거론된 바 있으며 라면 및 기타 소비재 가격 인상 가능성도 높아지고 있다. 앞서 코카콜라는 최근 콜라와 환타 출고가를 평균 5% 인상한 바 있다.
면세점 업계도 최순실 게이트를 피할 순 없었다. 최순실 불똥이 뷰티계에 이어 면세점 업계까지 번져가고 있다. 올 2월 일명 ‘대통령 화장품’으로 유명세를 탄 존 제이콥스의 ‘제이프라스(J+PRAS)’가 그 주인공이다. 대통령 화장품 의혹 존제이콥스는 VVIP와 연예인 전문 에스테틱 숍 노하우를 바탕으로 2004년 설립된 메디컬 스킨케어 전문 브랜드다. ‘제이프라스’는 자사 브랜드 제품 ‘제이프라스 로얄 노미네이션’이 청와대의 설선물로 낙점받으며 유명세를 타기 시작한 제품이다. ‘제이프라스’가 언론에 오르내리기 시작한 것 역시 설립된지 12년이 지난 올 2월부터다. 이후 ‘KCON 2016 프랑스’ 등 해외 박람회 참여 당시 박근혜 대통령이 직접 방문하는 등 박 대통령이 애용하는 화장품으로 이름을 날리던 ‘제이프라스’가 최순실 의혹에 휩싸이며 뜨거운 감자로 떠오르고 있는 것. 최근 존 제이콥스 화장품을 개발한 성형외과 의사가 병원에 최순실 모녀가 VIP 단골인 사실이 알려지면서다. 실제 해당 성형외과 의사는 존 제이콥스 박희준 대표의 매형인 사실까지 더해져 의심이 증폭되고 있는 상황이다. 신규 사업권 입찰 앞둔 면세점 업계, 전전긍긍 여기에 제이프라스가 5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