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 12개·아모레 8개·나머지 ‘0’…극단적 집중현상 여전해

코스토리·카버코리아·더샘·클리오 등은 상위20社 첫 진입

지난해 화장품 생산실적 상위 5품목. 사진 위부터 시계방향으로 라네즈 타임프리즈 에센스·라네즈 트러블 릴리프 토너·헤라 센슈얼 루즈5(이상 아모레퍼시픽)·보닌 마제스타 프로텍티브 크림·보닌 모노다임 밸런싱 토너(이상 LG생활건강).
<사진제공: 아모레퍼시픽·LG생활건강 홍보팀>

지난해 생산한 우리나라 화장품의 상위 20개 품목은 LG생활건강 12개, 아모레퍼시픽 8개 등 단 두 회사의 제품으로만 이뤄졌다. 이들 상위 20개 품목의 총 생산액은 1조5천억 원으로 전체 생산액(13조514억 원)의 11.4%를 차지한 것으로 나타났다.

아모레퍼시픽 제품이 1위부터 3위까지 독차지한 것을 비롯, 6·8·11·15·19위에 랭크됐다. LG생활건강 제품은 1~3위에는 들지 못했지만 개수로는 아모레퍼시픽보다 4개가 많았다.

단일 최대 생산실적 품목은 아모레퍼시픽의 라네즈 타임프리즈 에센스로 1천721억 원의 실적을 기록했다.

최근 식품의약품안전처가 발표한 2016년 국내 화장품 생산·수출·수입 관련 통계자료에 의하면 이처럼 상위 기업 두 곳의 편중과 이들이 생산하는 제품의 비중이 압도적으로 높은 것으로 나타나 우리나라 화장품 산업 구조의 현실을 그대로 반영하고 있다.

상위 20개 품목 중 1위에 랭크된 라네즈 타임프리즈 에센스 이외에 △ 라네즈 트러블 릴리프 토너(1천652억 원) △ 헤라 센슈얼 루즈5(1천358억 원)가 톱3를 형성했다.

LG생활건강의 △ 보닌 마제스타 프로텍티브 크림(1천78억 원) △ 보닌 모노다임 밸런싱 토너(980억 원)가 뒤를 이었다.

아모레퍼시픽 제품으로는 △ 설화수 동백윤모오일(677억 원) △ 라네즈 워터슬리핑 마스크(653억 원) △ 헤라 센슈얼 루즈4(556억 원) △ 리리코스 마린하이드로 앰플 이엑스(485억 원) △ 오딧세이 블루에너지 리차징 에멀전(478억 원) 등이었다.

LG생활건강은 △ 라끄베르 리:블라섬 크림(670억 원) △ 보닌 더 스타일 블루파워 모이스처 스킨(595억 원) △ 라끄베르 리얼 모이스트 모이스처락 인 에멀전(586억 원) △ 이자녹스 녹스랩 바이오리치 크림(556억 원) △ 보닌 더 캐릭터골드 프로텍션 스킨(526억 원) △ 라끄베르 트루 클렌징 크림(517억 원) △ 오휘 리얼 컬러블러셔 2호(483억 원) △ 보닌 더 캐릭터 뉴트리션 서플라이 에멀전(479억 원) △ 더 사가 오브 수 효혜윤 가윤유액(478억 원) △ 보닌 더 스타일 블루파워 모이스처 스킨(470억 원) 등을 리스트에 올렸다.

생산실적 상위 20개 제품에서 나타나듯 각 기업별 생산실적 역시 상위사 집중현상은 여전했다. 생산실적 상위 20위에 랭크된 기업들의 총 생산액은 10조1천661억 원으로 전체 생산액의 77.9%를 차지했다. 전년도의 8조4천708억 원보다 20% 증가했으나 점유율은 1.03% 포인트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아모레퍼시픽 4조3천899억 원, LG생활건강 3조5천825억 원으로 양 사의 점유율은 61.1%에 달했다. △ 애경산업 2천528억 원 △ 이니스프리 1천961억 원 △ (주)더페이스샵 1천692억 원 등으로 5위권을 형성했다.

뒤를 이어 △ 엘앤피코스메틱 1천549억 원 △ 코리아나화장품 1천450억 원 △ (주)카버코리아 1천436억 원 △ 애터미(주) 1천169억 원 △ (주)리더스코스메틱 1천169억 원 등으로 상위 10위에 랭크됐다.

한편 (주)카버리코리아(201.0% 성장)를 비롯해 (주)클리오(77.8%↑)·(주)코스토리(4,455.6%↑)·(주)더샘인터내셔날(130.5%↑) 등은 중국 수출실적의 호조와 국내 시장에서의 성공적인 마케팅 전략 수행을 통해 경이적인 성장률을 기록하면서 상위 20개 기업에 이름을 올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