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사의 도시' 방콕 뒤흔든 K-코스메틱 바람

  • 등록 2017.09.22 15:04: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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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욘드 뷰티 아세안-방콕 2017’…국내 247社 참가, 전체 41% 차지

 

포스트차이나 잠재력 타진에 무게…새 수출시장 개척 ‘절박함’ 반영

 

<태국 방콕에서 허강우 기자>

 

‘동남아시아 뷰티 & 코스메틱 시장을 향한 당신의 새로운 관문!’

 

포스트 차이나 마켓 가운데 최고의 잠재력과 성장성을 보유한 동남아시아 시장 공략을 위한 K-코스메틱의 발걸음이 그 어느 때보다 빠르게 움직이고 있다.

 

동남아시아 지역 최대의 화장품·미용산업 전시회 ‘비욘드 뷰티 아세안-방콕 2017’(이하 BAAB)이 지난 21일 '평화의 나라' 태국, '천사의 도시' 방콕의 임팩트 엑시비션 & 컨벤션센터 챌린저 3홀에서 개막, 오는 23일까지 사흘간의 일정에 돌입했다.

 

올해로 네 번째를 맞이한 BAAB는 특히 국내 기업들에게는 사드이슈 이후 포스트 차이나 마켓 발굴과 개척을 위한 전략적 시장공략의 시험대가 될 것으로 전망된다.

 

 

한국기업이 247곳 참가, 전체 41% 차지          21일 오전에 진행된 개막식에는 노광일 주태국 한국대사와 킨텍스 윤효춘 부사장, 전시회 주관사 인포르마 엑시비션 뷰티 디비전 클라우디아 본피글리올리 제네럴 매니저 등이 참석, 개막 테이프 커팅과 연설, 전시장 순회 방문 등의 일정을 소화했다.

 

사드 추가배치 이후 중국과의 관계 개선에 더 이상 긍정적인 전망과 기대를 할 수 없는 국내 기업들로서는 중국시장을 대체할 수 있는 새로운 시장 개척이라는 숙제를 피할 수 없게 됐다.

 

 

한국 기업들의 이 같은 긴박함은 BAAB에 참가한 기업의 수와 규모만 봐도 쉽게 확인 가능하다.

 

즉 이번 BAAB에 참가한 국가와 기업 15국·607곳인데, 이 가운데 한국기업이 40.7%에 해당하는 247곳이다. 주최국 태국의 참가기업이 200곳, 중국 기업이 104곳이며 이들 3국의 기업들이 전체 참가업체의 91%를 차지했다.

 

이밖에 △ 대만 24곳 △ 일본 7곳 △ 스페인 6곳 △ 싱가포르 5곳 등이며 폴란드·프랑스 각각 3곳 등이 참가한 것으로 확인됐다.

 

 

한국기업들의 경우 킨텍스(K-뷰티 에스포) 주관으로 143곳이 별도의 ‘K-뷰티 엑스포’관을 구성해 참가한 것을 포함해 코이코 주관(제주테크노파크·춘천바이오산업재단·진주바이오산업재단·한국무역협회·서울산업진흥원)으로 104곳이 한국관을 구성했다.

 

그 동안 동남아시아 시장에 대한 관심과 진출 필요성에 대해서는 꾸준히 제기돼 왔으며 일부 기업들은 이를 위한 사전작업들을 이미 진행 중이다.

 

다만 그 동안 중국 시장의 폭발적 수요를 감당하기에도 벅찼던 것이 사실이어서 이번 BAAB는 앞으로 국내 기업들이 전개해야 할 수출 비즈니스의 방향을 가늠할 수 있는 중요한 기회가 될 것으로 판단된다.

 

 

시장 규모·구매력 보다 새로운 기회 모색에 방점     국내 참가기업들은 이 전시회를 통해 동남아시아 시장을 새로운 수출전략 지역으로 개척해 가겠다는 복안이다.

 

특히 태국의 경우 동남아 지역 타 국가에 비해 시장규모가 크고 색조제품에 대한 인기 상승, K-팝을 포함한 한국 문화상품에 대한 선호가 여전한 상황이어서 전략적인 공략 가치가 충분하다는 것이 참가기업 관계자들의 공통된 해석이다.

 

 

주최 측은 이 같은 한국 기업들의 참가규모와 수준, 향후 가치를 고려해 전시회장 내 바이어 일대일 매칭 라운지를 설치 운영함으로써 전시기간 동안 약 2천여 건을 상회하는 바이어 상담이 진행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주최 측 이외에도 한국관 참가를 주관한 킨텍스 측과 코이코, 제주테크노파크, 서울산업진흥원 등도 각각 보유하고 있는 네트워크를 총 동원해 참가사들과 바이어 매칭을 주선함으로써 실질적인 성과를 거둘 수 있는 기반을 제공하는데 역점을 두고 있다.

 

 

세미나·컨퍼런스 비중보다 바이어 매칭이 주류                  올해로 네 번째를 맞이하는 BAAB는 아직까지 그 규모와 운영, 프로그램 구성 등의 측면에서는 중국과 홍콩 등에서 열리는 타 국제 전시회에 비해 미비한 측면이 곳곳에서 확인됐다. 다만 참가기업들의 경우에도 이 같은 총체적인 관점에서의 평가보다는 ‘새로운 시장 개척의 가능성 확인’에 무게를 두고 수출 상담 등에 힘을 기울이는 모습이 역력하다.

 

전시회 기간 동안 △ 비욘드 뷰티 트렌드 컨퍼런스 2017(6개 주제) △ 아세안 스파 & 웰니스 컨퍼런스·워크숍 △ 코스메틱스 4.0 컨퍼런스 △ 타일랜드 코스메틱스 4.0, 당신의 브랜드를 세계 시장으로 이끈다 △ 타이 허벌 스파 프로덕트 등의 프로그램과 올해 처음 마련한 혁신적 리테일 매니지먼트 컨퍼런스 등이 진행되고 있는 정도.

 

이밖에 △ 반영구 메이크업 대회 △ 스페셜 프래그런스 체험 등의 이벤트가 전시회 기간 사흘 동안 계속 진행되고 있다.

 

 

 

 

 

허강우 기자 kwhuh@cosmorni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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