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OTRA(사장 김재홍)는 일본의 한류 붐을 중소‧중견 소비재 기업의 수출로 연결하고 소비심리가 높아지는 연말연시 일본시장 선점을 위해 지난 28일부터 1주일간 도쿄와 서울을 오가며 ‘재팬 비즈니스 위크’를 대대적으로 펼치고 있다.
이미 지난 28일에는 일본 대표 온라인 유통기업 라쿠텐 본사에서 수출상담회를 열었다. 패션, 생활용품 등 한국 우수 소비재기업 40개사가 참가해 라쿠텐 유력 벤더 90개사와 열띤 상담을 진행했다. 라쿠텐은 일본 전자상거래 시장 점유율 25.6%의 1위 온라인 쇼핑몰로 회원수 1억 명을 보유하고 있으며 출점 점포 4만 곳 이상을 보유하고 있다.
또한 일본 파워블로거 50명을 별도로 초청해 한국 상품을 소개했다. 전시회에 참가한 블로거들은 “한국 패션·뷰티 제품은 일본에서 찾을 수 없는 감각적인 색상과 디자인이라서 좋다”며 “한국 제품들을 직접 사용해보고 후기를 올릴 예정”이라고 말했다.
이튿날인 29일에는 도쿄 패션 중심지인 하라주쿠의 쇼핑몰인 라포레에서 수출 상담을 이어갔다. 라포레는 매일 2만5천명이 찾는 하라주쿠의 랜드마크 쇼핑몰. 일본 대형 유통기업 도큐핸즈, 시부야109 등이 우수 한국 패션제품을 살펴봤다. 라포레 쇼핑몰에서는 지난 25일부터 이달 24일까지 한 달간 한국 상품 팝업스토어를 진행 중이다.
오픈 첫 주말동안 일본 10~20대 여성 고객들이 몰려들어 한국 패션, 화장품의 인기를 실감케 했다. 이들이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 올린 사진을 통해 팝업스토어 홍보가 자연스럽게 될 것으로 기대된다.
이 행사의 일환으로 지난 1일에는 서울시와 서울산업진흥원(SBA)이 동대문 DDP에서 운영하는 하이서울쇼룸에 일본 바이어를 초청했다. 국내기업과의 수출상담회뿐 아니라 품평회, 채용박람회까지 다채로운 이벤트를 열었다. 특히 채용박람회에서는 패션 등 관련분야 구직자를 위해 일본기업 해외취업상담과 국내기업 채용상담을 동시에 진행했다.
조은호 KOTRA 일본지역본부장은 “한류 붐이 다시 일어나고 있는 지금이 일본 소비재시장 진출의 적기”라며 “우리 중소‧중견기업의 부족한 브랜드 인지도를 소셜 인플루언서, 바이럴 마케팅 등 SNS를 활용해 끌어올린다면 시장 확대에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