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중산층이 증가하면서 유아용 스킨케어와 남성 시장이 급성장을 거듭하고 있다.
지난 15일 대한상공회의소에서 열린 ‘제 4회 중·일 국제마케팅 세미나’에서 박승찬 중국경영연구소장은 ‘최근 중국 화장품 및 생활용품 시장의 변화와 특징’에서 중국의 현재 트렌드에 대해 분석했다.
중국 1인당 GDP는 8천240불로 세계 69위 수준이며 북경, 상해, 천진 등 10개 1급 행정구역의 1인당 GDP는 1만 불을 상회한다. 천진의 경우 1인당 GDP는 2만 불 수준으로 한국의 2만 6천 불과 비슷한 수치다. 한국의 절반 밖에 되지 않는 실질 구매력을 감안하면 한국보다 구매력은 더 높다고 볼 수 있다.
보스톤컨설팅그룹은 2020년 중국의 민간 소비액은 6조 5천억 불로 현재 소비액 규모가 4조 2천 억 불에서, 무려 2조 3천 억이 증가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크레디트 스위스(Global Wealth Report)는 중국의 중산층 인구가 1억900만 명으로 미국의 9천200만 명 추월했다고 보고했다.(전 세계의 16.4% 비중)
중국 퍼스널 케어시장은 36조3억원으로 한국의 5배 규모(2012년 기준)를 형성하고 있다. 아시아 시장의 35%를 시장하는 거대 시장으로 연평균 12% 성장을 거듭해 2017년엔 54조원을 달성할 것으로 전망된다. 시장규모는 스킨케어, 헤어케어, 구강 케어, 색조 순으로 스킨케어는 2012년 34.7%에서 2017년 37.2%으로 점차 늘려가는 모양새다.
성장률이 높은 시장은 베이비 제품이 13.9%로 1위를 기록했다. 2012년까지 연평균 성장률은 △ Men 23.3% △ Baby/Children 15.8% △ Skincare 13.5% △ Suncare 13.7% △ Color Cosmetic 9.9% △ Hair Care 8.6%순에서 2017년엔 △ Baby/Children 13.9% △ Men 11.7% △ Skincare 9.4% △ Color 7.6% △ Hair Care 5.8% 으로 순위 변동이 있을 예정이다.
중국 로컬 화장품의 선전도 주목할 만하다. 특히 한방 천연 뷰티 화장품의 약진이 두드러졌고 중국 로컬기업의 한국기업 M&A도 활발하게 일어났다. 중국 화장품 기업의 한국기업 투자는 2006년 0건에서 2016년엔 60건으로 가속화되고 있다.
최근 사드 이슈와 함께 중국의 한국 화장품 규제로 인한 많은 국내 업체가 어려움을 겪었다. 이번 세미나에서는 대표적인 수입 불허 이유로 △ 제출서류 미비 △ 포장, 라벨링 불합격 △ 미생물 초과 및 성분 불합격 등을 꼽았다.
2017년 3월 1일부터 시행될 ‘수입화장품 중국 내 접수자 등록, 수입 및 판매기록 관련 규정’에 따르면 수입상, 판매기록 등 전 과정에 대한 관리 감독이 강화될 예정이다. 또한 향후 지속적인 ‘화장품 위생감독관리 조례’를 수정할 것이며 주름개선 화장품의 재분류를 검토 중인 것으로 나타났다.
박승찬 중국경영연구소장은 “중국의 경우 수입화장품에 대한 안전성 자료 요구가 19가지로 한국의 7가지에 비해 훨씬 복잡하고 립스틱의 경우 색깔 별로 CFDA 받아야 한다”며 까다로워지고 있는 수입화장품 규제에 대해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