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고야의정서 시행 대비 고유 식물개체 연구 추진
글로벌 화장품·건강기능식품·의약품 개발생산(ODM) 전문기업 코스맥스(회장 이경수)와 서울대학교 약학대학이 국내 자생(고유) 식물종의 증식과 식물자원 연구개발을 위한 협력을 추진한다.
이 협약은 지난 2일 서울대학교 약학대학 교수회의실에서 이경수 회장과 이봉진 서울대 약학대학장 등 양측 관계자 1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진행했다.
서울대학교 약학대학 약초원은 지난 1995년부터 약용식물 자원 가치의 중요성을 인식하고 현재까지 약 1천300 종의 식물 자원들을 확보했다. 이는 우리나라 최대 규모로 종자의 보전과 재배에 대한 연구를 지속적으로 수행하고 있다.
코스맥스는 지난 2014년에 공주시 유구읍에 향약원을 설립, 천연 식물 100여 종을 직접 재배 관리하고 그 천연 식물 들을 이용해 화장품·건강식품 분야에 적용 가능한 각종 효능 평가들을 진행 중이다.
협약서는 △ 서울대 천연 약용식물 데이터베이스를 코스맥스에 제공 △ 서울대 약초원 보유 한국 자생 식물의 각종 관련 정보와 생육환경 기술전수 △ 표본 식물 종자의 보전과 재배법, 생리 활성의 공동연구 △ 식물자원 효능 발굴을 위한 긴밀한 협력 등의 내용을 담았다.
화장품 업계는 그 간 나고야 의정서 발효에 대비해 다양한 준비를 하고 있었으나 뚜렷한 성과를 거두지는 못한 상태다. 한국 자생 식물의 개발과 연구를 통해 특화한 뷰티 & 헬스 관련 제품 개발이 절실한 상황이다.
이 업무협약은 우리나라 자생 식물의 대중화와 자원화를 위한 연구를 더욱 강화한다는데 의미가 크다. 자생 식물종의 다양한 연구를 통해 더마화장품과 건강기능식품 등에 새로운 카테고리를 개발, 시장을 선도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봉진 약학대학장은 “우리나라는 나고야의정서를 기점으로 자국의 고유 식물 종에 대한 중요성을 인식하고 있으나 아직까지도 소극적인 상황”이라며 “코스맥스가 고유 자생 식물 재배는 물론 종별 맞춤형 연구로 바이오 산업을 견인할 수 있는 초석이 되기를 바란다”고 덧붙였다.
이경수 회장은 이와 관련 “서울대 약초원과의 협업으로 자생식물의 중요성을 인식하고 향후 화장품·제약·식품 분야의 경제적 가치창출도 가능할 것”이라고 밝히고 “우리나라의 자생 식물의 대중화와 자원화를 위한 연구를 더욱 강화하고 서울대와의 공동협력을 적극적으로 추진해 나갈 것”이라고 다짐했다.
한편 나고야의정서는 1년간의 유예기간을 마치고 오는 8월부터 정식 발효, 시행에 들어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