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ompany Insight-(주)엑티브온-“나고야의정서, 우리에겐 위기 아닌 기회”

  • 등록 2018.08.19 22:54: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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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부대체제·자극완화 소재 독자 개발…연내 오창생산기지 완공

 

 

“지난해는 화장품에 최선을 다했다면 올해는 행복한 소재를 만드는데 주력할 방침이다.”

 

화장품 소재 전문 기업인 ㈜엑티브온(대표 조윤기, 이하 엑티브온)의 회사 미션과 모든 개발 방향은 떼려야 뗄 수 없이 사슬과 같은 연결성을 갖고 있다. 지난해에는 ‘Serving our best in cosmetic’이라는 미션을 근간으로 화장품 소재 분야에서 명성을 쌓은 엑티브온은 올해 ‘We make happiness’를 새로운 미션으로 내세웠다.

 

조윤기 엑티브온 대표는 “‘어떻게 하면 모두에게 행복한 소재를 만들 수 있을까’라는 측면에서 고민하는 한 해가 되길 바라는 동시에 우리가 개발하는 소재가 환경뿐만 아니라 사람의 피부에 안전하고 모두에게 행복을 줄 수 있다는 것에 포커스를 맞추고자 ‘We make happiness’라는 미션을 설정했다”며 “매순간 변화하고 성장하는 시장의 환경과 흐름 속에서 중심을 지킨 결과 내년에 창립 10주년이라는 역사적인 순간을 맞이하게 됐다”고 밝혔다.

 

엑티브온은 화장품 소재 전문 회사로서 △ 방부대체소재 △ COSMOS 인증된 보습소재 △ Visible 캡슐 △ 고객 맞춤형 방부시스템을 제공하고 있으며 Cosphatec, Ichimaru pharcos, Naolys 등 글로벌 기업과 함께 다양한 효능과 콘셉트의 원료를 공급하고 있다.

 

엑티브온의 주력 아이템은 크게 두 가지. 하나는 방부제의 위험성이나 리스크를 없애면서 제품이 소비자에게 안전하고 도움이 될 수 있도록 하는 소재인 방부대체제다. 화장품에 함유되는 방부제의 유해성이 큰 숙제로 남아있었지만 엑티브온은 이를 해결하면서도 방부제를 대체할 수 있는 기능을 담은 방부대체제를 자체 기술력으로 개발했다.

 

다른 하나는 자극 완화의 개념을 담은 소재다. 대외적인 활동 속에서 민감해지는 피부 문제나 공해로 인한 피부 문제 등 여러 변화에 의해 민감해지는 피부를 어떻게 개선시켜 줄 수 있을지에 대해 엑티브온은 끊임없이 고민하고 있다. 이에 자극이 일어나지 않는 화장품을 개발할 수 있는 소재에 집중하고 있다.

 

방부대체제 시장은 눈에 보이는 것보다 더욱 치열한 시장이다. 하지만 엑티브온의 국내 시장 전략은 타사와의 경쟁에서 이기는 것보다는 시장 개척의 측면이 강하다.

 

조 대표는 “방부제 시장의 경우 동일한 소재를 사용하는 치열한 시장이다. 엑티브온은 자극이 없으면서도 안전한 소재를 찾고 개발하는 선두주자 역할에 포커스를 맞추고 적합한 전략을 구축하고 있다”며 “방부제 시장은 뺏고 뺏기는 시장이 아니라 시장을 확대하고 혁신과 지속가능성을 기반으로 경쟁자들과 공생하고 상생할 수 있는 근간을 만드는데 주목적이 있다”고 밝혔다.

 

고객사에게 고품질의 소재를 제공해 가성비로 만족도를 높일 수 있도록 노력한다는 방침인 엑티브온은 남들이 생각하지 않는 아이디어 소재 개발과 발굴을 기반으로 시장을 유지하고 키워나갈 수 있는 전략을 펼쳐 나가고 있다.

 

엑티브온은 시간이 걸리더라도 국내 시장에서 선구자 역할을, 해외 시장은 공격적인 진출 전략을 구사한다. 해외는 아직까지 방부제 관련 시장이 많이 활성화 되어 있지 않기 때문에 적극적으로 나갈 방침이며 가깝게는 중국·일본 시장을 비롯해 궁극적으로는 미국 시장을 타깃으로 진출할 계획이라는 것. 미국 시장은 현재 딜러 선정 작업을 진행 중이며 남미와 캐나다까지 함께 움직일 계획이지만 아직 시장을 알아가고 있는 초기 단계다.

 

 

조 대표는 “유럽은 로레알 등 메이저 기업을 비롯한 많은 회사들에 자체 소재 등을 이미 납품·공급하고 있다. 특히 프랑스, 독일, 이탈리아, 영국 등 지역은 확장하는 일만 남았다”며 “딜러들과의 유대관계 강화를 통한 현지 시장 확대와 함께 장기적으로는 현지 R&D센터 설립이나 현지 기업과 공동 개발할 수 있는 방안을 마련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엑티브온의 국내와 해외 비중은 현재 70:30이지만 장기적으로는 50:50으로 유지해 나갈 방침이며 3년 내 이를 실현한다는 계획이다. 국내 기업끼리 좁은 시장에서의 경쟁을 지양하고 오히려 해외 시장의 규모를 키우는 역할을 담당해 동종 업계 업체들의 향후 진출에 도움을 주고자 하는 것이 엑티브온 기본 방침이다.

 

엑티브온의 자체 생산은 전체 매출의 70%를 차지하고 있으며 수입, 무역을 통한 유통 관련 판매 비중은 30% 수준이다. 회사가 성장하더라도 이 비율은 고정적으로 유지해 나갈 계획으로 영업과 함께 시너지가 날 수 있는 제품을 신중하게 선정할 방침이다.

 

하지만 엑티브온도 업계를 비롯한 시장 진출에 애로사항은 있었다. 바로 제품력은 인정받고 있으나 브랜드 인지도가 다소 부족하다는 점이다. 잘 알려져 있지는 않지만 동일한 아이템으로 중국, 유럽 시장에서 부딪히는 경쟁사 가운데 엑티브온 제품을 구매해 라벨을 바꿔 판매하는 경우가 빈번하다. 이에 엑티브온이 매년 4~5차례의 해외 전시회에 참가하는 이유도 브랜드 인지도를 높이기 위한 목적이 가장 크다는 설명이다.

 

위기를 기회로 전환시킨 힘 과감한 투자

 

 

대부분 원료 기업은 나고야의정서 발효와 관련해 많은 고민을 가지고 있다. 하지만 엑티브온은 나고야의정서가 우려보다는 오히려 기회가 된다고 해석한다. 회사 설립 초기부터 한국 중심의 소재들로 개발을 진행해온 엑티브온은 지난 3~4년 전부터 국내 연구진과 함께 미생물 관련 개발 대체 작업을 진행해 국내산 미생물로 이미 전환시켰기 때문이다.

 

최근 나고야의정서뿐만 아니라 REACH, ISO, COSMOS 등에도 규정의 변화가 있었지만 조 대표는 “다행스럽게도 엑티브온은 이런 것들을 미리 감지하고 대응하기 위해 많은 비용을 들여 작업 해왔다. 그 결과 지금 변화의 시점이 오히려 우리 회사에게는 장점으로 작용해 해외 수출 증가와 함께 국내 업체들이 다시 우리를 찾아 돌아오고 있는 상황”이라며 “투자에 대한 결정이 쉽지 않았지만 장기적인 관점으로 접근하기를 조언한 직원 모두의 의지가 결실을 맺은 것”이라고 말했다.

 

다른 원료기업들이 최근 자사 완제품 브랜드를 론칭하며 새로운 영역에 진출하고 있지만 엑티브온은 현재의 원료 사업에 집중하겠다고 강조한다.

 

조 대표는 “우리만의 브랜드를 만든다는 것에 대해 고민이 되었던 것도 사실이지만 우리의 길이 아니라고 판단했고 2020년 내에 우리가 만든 소재 가운데 최소 2가지가 글로벌 랭킹 안에 들어가는 중장기 미션이 최우선 과제라고 생각했다”며 “소재에 집중하고 특화된 성장 기조를 마련하는 것에 주안점을 두고 국내, 더 나아가 전 세계를 대표하는 소재 기업으로 거듭나는데 주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엑티브온은 최근 투자를 받아 오창 산업단지에 새로운 공장을 연내 완공하고 전략적 생산기지를 마련할 예정이다.

 

조 대표는 “글로벌 회사로 성장하기 위한 시스템을 갖추기 위해 과감하게 투자를 받기로 결정했다”며 “엑티브온 자체의 경쟁력과 개발 역량을 키워 혁신적으로 시장을 선도할 수 있는 기업으로의 능력을 견지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송상훈 기자 rangsung@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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