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출은 선방, 수익은 급전직하…“경고등 켜졌다!”
콜마·코스맥스·코스메카, 불안정한 환경 불구 성장국면 이어가
지난 7월부터 9월까지 3분기 동안 국내 주요 화장품 기업들은 극심한 수익경영 악화에 시달렸던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영업이익과 당기순이익 지표에서 일부 상위 기업들은 물론 그 동안 성장세를 달리던 유망 중소기업들도 성장세가 꺾이면서 고전을 면치 못했다.
이 같은 사실은 지난 19일까지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을 통해 3분기 사업보고서를 제출한 국내 주요 화장품 기업 59곳의 자료를 분석한 데서 드러난 것이다.
사드이슈에 따른 차이나 쇼크가 줄어들고 수출실적에서는 여전히 고공성장을 거듭하고 있음에도 이 같은 3분기 성적표를 받아든 국내 화장품 업계는 최근 곳곳에서 나타나고 있는 여러 징후들과 함께 위기감이 고조되고 있는 것이 사실이다.
이 기간 동안 분석대상 59곳의 기업들 가운데 34곳은 매출성장을 기록하긴 했으나 상위 기업들의 성장세가 크게 둔화됐으며 오히려 매출이 역신장한 25곳의 하락폭이 더 크게 나타났다는 점이 우려의 깊이를 더해주고 있다.
영업이익 부문에서는 에이블씨엔씨(미샤)를 비롯한 7곳이 적자로 돌아섰고 14곳은 적자 폭이 확대되거나 지속상태를 보였다. 여기에다 아모레퍼시픽그룹을 포함한 17곳은 역신장했다. 흑자전환을 이뤘거나 성장세를 보인 곳은 절반에 훨씬 못미치는 21곳에 불과했다.
당기순이익으로 눈길을 돌리면 상황은 더욱 심각해진다. 전년 같은 기간보다 성장세를 보인 곳은 11곳에 불과하고 6곳 만이 흑자전환에 성공했다. △ 역신장 18곳 △ 적자전환 11곳 △ 적자확대 또는 지속 13곳 등 42곳은 수익경영에 실패했다는 반증이다.
■ 매출 부문-코스메카, 기록적 성장세 보이며 155% 증가
LG생활건강(10.6%)·아모레퍼시픽그룹(3.1%)·아모레퍼시픽(5.7%) 등은 저성장 기조를 보였다. 반면 한국콜마(93.3%)와 코스맥스(50.9%)는 높은 성장세를 기록했다. 코스메카코리아의 기록적인 성장세가 두드러졌다.
코스메카코리아는 지난 6월말로 마무리한 잉글우드랩 인수 효과를 톡톡히 누리면서 전년 같은 기간보다 무려 155.1% 성장한 953억 원의 매출을 올렸다. 이외에도 △ 아우딘퓨쳐스 127.4% △ 잉글우드랩 98.2%(USD 기준) △ 코스메랩 81.0% △ 에이피알 78.6% △ 파미셀 63.8% △ 바이오솔루션 50.7% △ 씨티케이코스메틱스·코스맥스비티아이 46.9% 등이 높은 매출 성장률을 기록한 기업들이었다.
반대로 제이준코스메틱(-40.6%)을 비롯해 잇츠한불·에이블씨엔씨·리더스코스메틱·아이큐어·에이씨티·MP한강·코리아코스팩 등은 상대적으로 큰 폭의 매출 하락세를 보이면서 이 기간 동안 고전을 면치 못했던 것으로 나타났다.
코스메카, 3대 지표 기록적 상승세로 주목
아우딘퓨쳐스·잉글우드랩 등도 매출·이익 두 마리 토끼 사냥 성공
■ 영업이익 부문-성장 16곳·흑자전환 5곳 불과…21곳은 적자
매출 실적을 그나마 ‘비교적 선방’이라고 표현할 수 있는 것은 영업이익 지표를 들여다보면 더욱 분명해진다.
이 기간 동안 영업이익에서 성장세를 기록한 기업은 16곳이었다. △ 신세계인터내셔날 1,158.3% △ 코스메카코리아 1,145.5% △ 한국화장품제조 243.9% △ 코스맥스 163.7% △ 미원상사 63.7% △ KCI 59.2% △ 애경산업 49.9% 등이 상대적으로 높은 성장률을 기록했다.
잉글우드랩·아우딘표쳐스·에이피알·차바이오텍·바이오솔루션 등 5곳은 지난해의 부진을 털어내고 흑자로 돌아서는데 성공했다.
아모레퍼시픽그룹·아모레퍼시픽·한국콜마·동원시스템즈·네이처리퍼블릭·한농화성·잇츠한불·에프앤리퍼블릭·씨티케이코스메틱스·제이준코스메틱 등 17곳은 적자는 면했지만 전년 같은 기간보다 영업이익이 줄어드는 부진을 보이고 말았다.
△ 에이블씨엔씨(132억 원) △ 리더스코스메틱(50억 원) △ 한국화장품(9억 원) △ 클리오(6억 원) △ MP한강(4억9천500만 원) △ 코리아나화장품(3억200만 원) △ 코리아코스팩(1억5천만 원) 등 7곳은 적자전환됐다. 이밖에 14곳은 적자가 확대되거나 지속상황에서 탈출하는 데 실패했다.
■ 당기순이익 부문-코스메카·콜마홀딩스 등 분전…힘겨운 수익경영
지난 3분기 동안 화장품 기업들은 특히 당기순이익 지표에서 고전한 양상을 그대로 보여줬다. 상위권에 랭크된 기업들도 이전의 실적에는 크게 미치지 못했으며 상대적으로 하위권 기업들은 그 정도가 더욱 심했다.
전년 같은 기간보다 585.2% 증가한 코스메카코리아(44억8천100만 원)의 성장세가 두드러졌고 △ LG생활건강 10.4% △ 코스맥스 47.6% △ 애경산업 30.5% △ 한국콜마홀딩스 57.8% △ 콜마비앤에이치 19.4% △ 미원상사 42.6% △ 네오팜 25.6% △ KCI 35.4% △ 코스메랩 36.6% △ GS리테일 55.0% 등 11곳이 당기순이익 성장세를 기록했다.
잉글우드랩(339만4천 달러)·아우딘퓨쳐스(36억2천600만 원)·에이피알(3억1천만 원)·세화피앤씨(1억1천만 원)·바이오솔루션(1억9천100만 원)·신세계인터내셔날(96억6천700만 원) 등 6곳의 기업들은 흑자경영을 이뤘다.
한국콜마·에이블씨엔씨·한국화장품·코리아나화장품·동성제약·리더스코스메틱·MP한강·셀트리온스킨큐어·아이큐어·코리아코스팩 등 11곳은 적자로 전환했고 아모레퍼시피그룹과 아모레퍼시픽, 코스맥스비티아이, 제이준코스메틱 등 18곳은 역신장을, 그리고 네이처리퍼블릭을 포함한 13곳은 적자확대 또는 적자지속 상태를 나타냈다.
<2018년 3분기 주요 화장품 기업 59社 경영실적 지표 코스모닝닷컴 자료실 http://cosmorning.com/%ed%86%b5%ea%b3%84%eb%a7%88%ec%bc%80%ed%8c%85-%eb%8d%b0%ec%9d%b4%ed%84%b0/?action=readpost&post_id=28765 참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