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자불혹(知者不惑). 아는 자는 미혹되지 않는다. 중국시장서 성공하려면 성분과 콜라보레이션 마케팅으로 승부하라.”
이는 진리(陳莉‧국립외교부 외국어교육과 전임강사) 중국 마케팅‧소비자 전문가가 강조한 중국시장 진출을 위한 핵심 포인트다.
진리 강사는 한국화장품중소기업수출협회(회장 박진영)가 오늘(27일) 오후 1시부터 서울 삼성동 섬유센터 2층 컨퍼런스홀 C3에서 연 해외 판로개척 집중 컨퍼런스에서 ‘중국화장품 기업 및 브랜드’를 발표했다.
그는 한국인의 시각을 버리고 중국 소비자가 어떻게 생각하는지, 무엇을 원하는지 정확히 파악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중국 Z세대는 성분 이야기를 원한다
이번 강의에서는 지난 해 중국시장서 매출을 올린 상위 브랜드 10개를 분석했다.
진리 강사는 중국 화장품 브랜드 TOP 10을 순서별로 △ 바이취링 △ 즈란탕 △ 이예즈 △ 오스만 △ 프로야 △ 칸스 △ 바이차오지 △ 카즈란 △ 이노허브 △ 위니팡 등으로 소개했다.
이들 브랜드의 특징을 △ 천연 △ 식물 △ 중국 고대 중의학 △ 중국 현대 허브 △ 해양 등으로 꼽았다. 공통점은 성분이다.
진리 강사는 중국 소비자는 화장품에서 성분을 가장 중시한다고 봤다. 중국서 식품 유해성 이슈가 증가하며 화장품 분야에서도 안전성을 추구하는 트렌드가 확산됐다는 분석이다.
화장품 구매 시 ‘성분이 안전한지’ ‘임산부나 유아도 사용 가능한지’ 여부를 꼼꼼히 살피는 소비자가 급증했다는 설명.
이에 한국 화장품 브랜드는 중국 진출 시 성분이 안전하다는 점을 집중 부각시킬 필요가 있다는 의견이다.
진리 강사는 “한국 화장품 CF는 대부분 이미지를 강조한다. 중국에서는 성분과 기능을 내세워야 소비자에게 효율적으로 소구할 수 있다. 제품 성분이 무엇이고, 피부에 어떤 기능을 하는지 단계별로, 구체적으로 알려줘야 한다”고 말했다.
젊고 새롭게 소통하라
“외제라면 무조건 좋아하는 시대는 끝났다.”
진리 강사는 지난 한달 동안 한국 뷰티시장을 조사한 결과 한국에 없는 브랜드가 중국에 많이 유입된 상황이라고 전했다. K뷰티만 내세워 ‘내 제품이 좋다’ ‘가져다 놓으면 팔린다’고 홍보하던 시대는 지났다는 것.
중국 Z세대를 타깃으로 한 소통 전략을 세우고, 스토리로 접근해야 한다는 설명이다.
중국 젊은 층을 위한 마케팅 포인트로는 ‘새로움’ ‘스토리텔링’을 제시했다.
그는 “지난 해 로레알은 중국 역사 속 미녀 50명 가운데 5명의 이미지를 본딴 콜라보레이션 립스틱을 만들었다. 역사 속 인물을 통해 친근함을 줬다. 로레알이 상징하는 서양의 미와 중국이 가진 동양의 미를 결합해 이슈화하는 데 성공했다”고 평가했다.
더불어 중국 브랜드 허보리스트(HERBORIST)가 3분 드라마를 제작해 바이럴 마케팅에 효과를 거둔 사례를 소개했다.
마지막으로 그는 “중국 젊은 소비자를 위한 성분 스토리텔링과 콜라보레이션 마케팅으로 경쟁력을 높여야할 시점”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