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의 경제보복에 맞서 일본제품에 대한 불매운동이 거세지고 있다. 일본 화장품에까지 번지는 모양새다.
일본 불매 운동을 위한 원산지 표시와 대체 상품 정보를 제공하는 사이트도 생겼다. 노노재팬(www.nonojapan.com)이다.
이 사이트에서는 일본산 화장품 브랜드를 대체할 수 있는 브랜드를 소개하고 있다.
시세이도 대체 브랜드로는 △ 클리오 △ 루나 △ 에스쁘아 △ 정샘물을, 나스는 △ 미샤 △ 삐아 △ VDL 등을 제시했다.
키스미 대체 브랜드는 △ 미샤 △ 삐아 △ VDL를, 아크네스는 △ 아크웰 △ 아이소이 △ 차앤박 △ 메디큐브 등을 제시했다.
일본 브랜드 점유율이 높은 고가 헤어살롱도 직격탄을 맞고 있다.
서울 홍대에 있는 헤어숍을 방문한 한 소비자가 “이거 일본 브랜드죠?” “아직도 일본 제품을 꺼내놓고 쓰네”하면서 사진을 찍어 SNS에 공유해 비난 여론이 들끓는 사례도 발생했다.
이에 일부 헤어숍에서는 매장 전면에 배치했던 일본 헤어제품을 철수하고 국산 브랜드로 교체하는 상황도 발생하고 있다.
일본 제품 PPL을 진행한 유명 뷰티 크리에이터도 뭇매를 맞았다.
이사배는 최근 유투브에 ‘워터프루프 바캉스 주근깨 메이크업’을 주제로 일본 화장품 홍보 콘텐츠를 올렸다. 제품을 소개하고 이벤트를 진행한 데 대해 항의성 댓글이 쇄도하자 그녀는 지난 8일 사과문을 게재했다.
“오래 사용해온 A브랜드와 워터프루프 스토리가 잘 맞아 PPL 콜라보를 진행했으나, 적절치 못했음을 깨달았습니다”고 전하며 영상을 비공개 처리했다.
이같은 반성문에도 비난은 수그러들지 않고 있다.
이사배 공식 인스타그램 등 SNS에서는 “이 시국에 일본 화장품 홍보라니 생각이 있는 건가” “뉴스도 안보나. 대통령도 나서서 불매하자고 난리인데 본인 따르는 팬들도 많고 인기도 얻었으면 생각을 좀 하고 행동하길” 등 이사배의 행동을 질타하는 댓글이 이어지고 있다.
여론조사기관 리얼미터가 오늘(18일) 발표한 ‘일본제품 불매운동에 대한 실태’에 따르면 조사대상 503명 가운데 현재 불매운동에 참여한 인구는 지난 주 대비 6.6% 증가한 54.6%인 것으로 조사됐다. 앞으로 일본제품 불매운동에 참여하겠다는 국민은 66%로 나타났다.
이번 조사는 지난 17일(수) 전국 19세 이상 성인 11,566명에게 전화를 통해 접촉해 최종 503명의 응답을 분석한 결과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