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뿐만 아니라 홍콩에서의 K-뷰티 위상까지 흔들리고 있다.
올해 3분기까지 홍콩에서 수입한 화장품 가운데 일본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9% 증가한 10억361만8천 달러를 기록, 지난해 1위였던 한국을 밀어내고 1위 자리에 올랐다.
반면 한국은 지난해의 10억5천222만3천 달러보다 무려 35.4%나 감소한 6억8천2만 달러에 그치며 2위로 밀려나고 말았다.
이 같은 사실은 최근 대한화장품산업연구원(원장 조남권· www.kcii.re.kr ·이하 연구원)이 국제무역센터( ITC·International Trade Centre)의 자료를 바탕으로 홍콩의 주요 화장품 수입국의 실적을 재가공, 분석한 결과 확인한 것이다.
이 자료에 따르면 지난 2015년 3분기부터 2018년 3분기까지 홍콩 수입 화장품 최대의 점유율을 보였던 K-뷰티는, 올들어 급격한 감소세를 견디지 못하고 일본의 J-뷰티에게 1위를 내 준 것으로 나타났다.
일본은 전년대비 2.9%의 낮은 성장률을 보이긴 했으나 한국의 감소세가 상대적으로 워낙 컸던 탓에 홍콩 시장을 점령하게 됐다. 그렇지만 일본은 지난 2015년부터 올해까지 5년간 연평균 성장률이 33.0%를 기록하면서 그 성장세를 주목할 만 했다.
지난해까지만 해도 한국 실적의 40%에 미치지 못했던 프랑스는 올해 들어 46.2%에 이르는 높은 성장률을 기록, 5억6천614만5천 달러로 한국을 바짝 추격하고 있다. 프랑스의 지난 5년간 연평균 성장률도 24.7%에 이르렀다. 반면 한국의 5년 연평균 성장률은 8.7%에 그친 것으로 나타났다.
이 같은 우리나라의 홍콩 수출실적 감소와 관련, 연구원 손성민 주임연구원은 “홍콩에서의 이 같은 급락은 그 동안 홍콩이 중국 수출의 우회지로서의 역할을 수행했다는 것을 반증하는 사실”이라고 전제하고 “중국 정부과 화장품 수입과 연관한 법과 제도를 정비하고 비정상적인 유통을 막겠다는 명확한 의지를 천명하고 실천함에 따라 상대적으로 홍콩 수출은 줄어들 수밖에 없었던 것이며 반대로 여러 가지 중국 수출의 난관이 있음에도 불구하고 지금까지는 성장세를 유지하고 있다는 사실이 이를 잘 설명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관련기사 코스모닝닷컴 2019년 11월 23일자 기사 ‘J-뷰티, K-뷰티 밀어내고 中 화장품시장 점령’ 참조 https://cosmorning.com/news/article.html?no=35271" target="_blank"> https://cosmorning.com/news/article.html?no=35271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