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헤즈가 중국 브로커가 무단 선점한 상표권 무효 소송에서 승소했다고 11일 밝혔다.
어헤즈는 2018년 8월 브랜드를 선보였다. 한달만에 중국 브로커가 상표를 선점해 출원한 사실을 발견했다.
이에 어헤즈는 지난 해 지재권 보호 공동 사업에 참여해 대응에 착수했다. 올 5월 브로커가 선점한 브랜드는 효력이 없다는 1차 무효 결정을 받았다. 7월 최종 무효 결정을 확인해 승소했다.
중국 브로커에 의한 상표권 무단 선점은 화장품과 의류 분야에서 빈번하게 발생하는 추세다. 어헤즈의 상표 권리를 침해한 브로커는 한국 뷰티 브랜드인 달리프‧아토오겔 등까지 선점한 것으로 파악됐다. 어헤즈는 해당 브랜드와 손잡고 신속하게 상표권 회수에 나섰다.
최근 중국에서는 한국 브랜드에 대한 상표권 침해가 빈번하게 발생하고 있다. 한류 열풍이 불자 한국 제품을 본뜬 ‘짝퉁’ 제품이 우후죽순 생겼다. 중국 브로커 일당이 한국 상표를 선점한 뒤 웃돈을 요구하는 사례도 나타났다.
지난 해 중국에서 상표를 도용당해 피해를 입은 한국 기업 사례는 총 3천457건이다. 2019년 1천486건에 비해 대폭 늘었다.
어헤즈 관계자는 “중국서 한국 뷰티 브랜드에 대한 선호도가 높아지면서 상표권 분쟁도 증가하고 있다. 중국시장에 상표를 정식 출원하고 제품 유통을 확대할 계획이다”고 말했다.
어헤즈는 코스닥 상장 스마트 광학테크 기업 아이엘사이언스(대표 송성근)의 자회사다. 대표 제품은 히든 테라피 샴푸다. 헤어 디자이너 이미영 원장과 손잡고 다양한 아이디어 제품을 내놓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