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에서 11월 11일 열리는 광군제(光棍節·독신절)에서 라이브 커머스를 중심으로 소비가 이뤄질 전망이다. 라이브 커머스는 안전성‧편의성을 내세워 중국 핵심 소비 채널로 부상했다. 중국인이 가장 선호하는 라이브 커머스 채널은 타오바오로 꼽혔다. 올해도 중국 소비자의 애국주의 소비는 지속될 조짐이다. 한국은 일본에 이어 두 번째로 선호하는 해외 브랜드 국가에 올랐다.
이는 글로벌 컨설팅업체 알릭스파트너스(AlixPartners)가 발표한 ‘2021년 광군제를 주도할 라이브 커머스’ 보고서에서 확인했다. 이 보고서는 중국 성인 소비자 2천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온라인 설문조사 결과를 담았다.
1선 도시 중심 소비열기 ‘앗 뜨거워’
중국은 코로나19 상황을 조기 회복하며 소비심리가 크게 회복된 것으로 나타났다. 응답자의 절반이 올해 광군제 기간 3천위안(약 55만 원) 이상을 지출할 것이라고 답했다. 1선 도시와 신(新) 1선 도시(항저우‧청두 등) 소비자는 1만 위안(약 183만 원) 이상 쓰겠다고 밝혔다.
팬데믹의 영향으로 전 세계 비대면 소비 시장이 급신장했다. 중국에서는 라이브 커머스가 언택트 소비를 이끄는 주역으로 떠올랐다.
응답자 36%는 전염병으로 인한 안전 문제뿐 아니라 편의성을 고려해 온라인 쇼핑을 계획하고 있다고 말했다.
아울러 광군제 기간 라이브 스트리밍을 시청할 것이라고 답한 응답자는 97%에 달했다. 응답자의 76%는 라이브 스트리밍을 미리 시청하겠다고 밝혔다. 방송을 통해 구매 계획을 세우는 등 효율적인 쇼핑을 위한 사전 준비를 하는 것으로 파악됐다.
특히 Z세대 응답자의 94%가 라이브 스트리밍을 활용해 쇼핑하겠다고 답했다. 이들 가운데 49%가 소비를 결정하는 요소로 진정성과 신뢰성을 들었다.
화장품 소비자 72% “자세한 제품 설명 중요”
라이브 커머스 채널 가운데 타오바오(Taobao) 선호도가 1위로 83%를 기록했다.
라이브 커머스를 보는 이유는 ‘구매하려는 제품에 대한 자세한 설명’이 가장 컸다. 뷰티·스킨케어 제품 소비자 72%가 이같은 설명 요소를 중시했다. △ 맞춤 할인 혜택(53%) △ 독점 할인·사은품 제공(53%) 등이 뒤를 이었다.
응답자의 73%는 광군제 기간 자국 브랜드를 구매할 것이라고 답했다. 지난 해보다 3% 늘어난 수치다.
소비하고 싶은 해외 브랜드도 조사했다. 중국 응답자의 41%가 한국이라고 답했다. △ 일본(50%) △ 미국(37%) △ 프랑스(26%) △ 독일(23%) △ 이탈리아(15%) 등도 선호했다.
김주완 알릭스파트너스 서울사무소 부사장은 "팬데믹 이후 중국 소비자는 가격과 품질을 더 꼼꼼히 따지고 있다. 제품에 대한 자세한 정보를 미리 얻을 수 있는 라이브 스트리밍이 핵심 소비 채널로 자리 잡았다”고 말했다.
이어 “중국이 전 세계 라이브 커머스 시장을 이끌고 있다. 국내 기업은 광군제를 겨냥해 라이브 스트리밍을 기반으로 한 판매 전략을 세우는 것이 중요하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