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뷰티 신성장동력, 맞춤형화장품 개발 현황과 발전방향’을 주제로 잡은 2021년 맞춤형화장품 전문가 포럼이 오늘(14일) 제주테크노파크·한국전자통신연구원(ETRI)·제주대학교 주최·주관으로 제주 시리우스호텔 시리우스홀에서 열렸다.
이 포럼은 산업통상자원부와 제주특별자치도의 지원으로 산업혁신기반 구축사업으로 진행하고 있는 제주 맞춤형화장품 사업의 진행 상황에 대한 점검·성과 공유과 함께 우리나라 화장품 산업의 새로운 동력으로서의 역할을 확인하기 위해 기획한 것이다.
△ 제주테크노파크 바이오융합센터 서인수 수석연구원·박사 △ 박동순 (주)아람휴비스 대표 △ 안선희 (주)릴리커버 대표 △ 김효정 (주)닥터제이코스 대표 등 국내 맞춤형화장품 관련 전문가들이 연자로 참석해 각자의 분야에서 전개해 온 맞춤형화장품 관련 사업의 성과와 진행 상황, 그리고 미래 전망까지 다양한 내용을 교류했다.
제주특별자치도 강석찬 미래전략과장은 인사말을 통해 “제주도는 지난 2018년부터 맞춤형화장품 플랫폼 개발을 위해 계획을 수립하고 진행해 왔으며 특히 ICT 융복합 플랫폼을 구축하기 위한 활동을 전개해 왔다”고 밝히고 “이 포럼이 K-뷰티의 새로운 성장동력으로서 맞춤형화장품이 역할 수행을 해 나가기를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 제주테크노파크 서인수 박사
‘빅데이터 기반 맞춤형화장품 플랫폼 기술 개발-맞춤형화장품 산업혁신기반 구축사업’을 주제로 한 제주테크노파크 서인수 박사는 △ 화장품 산업 패러다임 변화 △ 포스트코로나 시대 화장품 트렌드 △ 맞춤형화장품의 정의 △ 맞춤형화장품 기술발전 방향 등 맞춤형화장품에 대한 개괄 상황을 파악한 이후 세부 내용을 살폈다.
맞춤형화장품에 대해 소비자의 57%가 필요성을 가지고 있었고 이에 대한 가장 큰 장점으로는 ‘내 피부에 가장 잘 맞는 제품’이라고 58%가 인식했다.
그렇지만 맞춤형화장품에 대해 효능·효과·성분·원료에 대한 신뢰는 이보다 낮은 50% 수준에 머물고 있어 필요성과 장점에 대한 인식보다는 신뢰도는 낮게 나타났다. 이는 맞춤형화장품에 대한 논의와 이슈화는 이뤄졌지만 실제로 소비자가 경험하지 못하고 있는 현실을 반영하고 있다는 분석이 가능하다.
서 박사는 “맞춤형화장품에 대한 타깃 분석 결과 1차 타깃은 밀레니엄 세대와 X-세대로 규정할 수 있으며 이를 다시 헤비 유저와 라이트 유저로 세분화할 수 있었다”고 “특히 맞춤형화장품으로서 적합한 카테고리로는 스킨(토너)·에센스(앰플·세럼) 둥 성분 혼합이 용이한 액상 타입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이와 함께 맞춤형화장품에 대한 적정 지불 의향 가격은 평균 7만5천 원 수준으로 기존 화장품과 비교했을 때 2만2천 원 정도 높았다. 유전자 검사를 할 경우 지불 의향 가격 역시 7만5천 원으로 기존 진단의 절반 정도가 무료 이용이었다는 점을 감안하면 높았다.
제주테크노파크는 맞춤형화장품 기술개발 사업을 추진하면서 피부진단 로직 개발·데이터 기반 피부타입 분류 방법 개발·정밀 피부진단 데이터 확보·유전체 검사결과 데이터 확보 등의 기초작업을 거쳤다.
이에 기반해 △ 피부 진단·추천 솔루션 개발 △ 피부 고민별 맞춤 처방 로직 개발 △ 피부 고민별 맞춤 소재 개발 △ ICT 융복합 기기 개발 △ 맞춤형화장품 제조용 스마트 팩토리(인포마인드 참여) 등으로 이어갔다.
이어 1.5단계 사업으로 △ 피부 미생물 연구 도입 △ 데이터 기반 피부진단 모델 확장 △ 맞춤형화장품 알고리즘과 솔루션 개발 △ 맞춤형화장품 서비스 플랫폼 운영 계획 등으로 연결시켰다.
이 같은 사업 진행결과를 토대로 제주테크노파크는 오는 2023년까지 ‘빅데이터 기반 맞춤형화장품 플랫폼 구축’을 완성할 계획이다. 이 사업은 테이터를 활용, 맞춤형화장품 기반 조성을 통한 K-뷰티 산업을 선도하는데 포커스를 둔다.
이를 위해 △ 맞춤형화장품 시제품 제작 지원 △ 플랫폼 연계 맞춤형화장품 실증 △ 국제공인시험기관(KOLAS) 기반 신뢰성 검증 지원 △ 맞춤형화장품 원료 신뢰성 검증 지원 △ AI+AR 융복합 시제품 제작 지원 △ 화장품 기업·ICT 기업·전후방 연관 기업을 대상으로 사업화를 지원하고 있다.
동시에 △ 플랫폼·맞춤형화장품 사업 홍보를 위한 내부 역량 강화와 네트워크 구축 △ 맞춤형화장품 플래그십스토어 구축 △ 제주 맞춤형화장품 실증센터 구축 등도 진행 중이다.
특히 제주테크노파크 측은 이러한 사업을 완성하게 되면 △ 플랫폼 연계 기술지원 원-스톱 서비스를 제공 △ 맞춤형화장품 통합 지원 체계 구축 등이 가능해 질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
플랫폼 구축과 이에 대한 서비를 본격화하면 ‘피부 진단·화장품 체험·유통에 이르기까지의 밸류체인을 완성함으로써 ’K-뷰티의 미래 밸류체인‘으로서의 역할을 할 수 있으리라는 전망이다.
■ 박동순 (주)아람휴비스 대표
‘피부진단 빅데이터와 인공지능 기반 개인 맞춤형화장품 제공 시스템 개발’을 발표한 박동순 (주)아람휴비스 대표는 “현재 아람휴비스는 아시아 지역 140만 여건, 유럽 지역 12만 여건에 이르는 누적 피부 데이터를 보유하고 있다”고 전제하고 “특히 지난해 인공지능 학습용 데이터 구축사업을 통해 모두 10만 여건 이상의 두피 데이터도 구축했다”고 밝혔다.
박 대표는 산업융합 원천기술개발 사업(2012~2016년)을 통해 맞춤 의약외품·화장품 서비스 플랫폼 기술 개발을 완료함으로써 ‘피부 진단 → 피부 유형 빅데이터, 두피·모발 진단 → 두피·모발 유형 빅데이터, 문진 → 진단·처방 코드 → 최종 처방’이 가능하다는 설명이다.
그는 또 “아람휴비스는 이미 제 6세대 고객별 맞춤화장품 제조시스템 완성 단계에 이르렀다”고 밝히고 “피드백과 빅데이터 저장 관리, 그리고 다시 피드백에 대한 맞춤처방을 통해 ‘맞춤형화장품’이 아닌 ‘개인별 맞춤화장품’을 지향하고 있으며 그 기술은 지금도 진화하고 있다”고 거듭 강조했다.
■ 안선희 (주)릴리커버 대표
안선희 (주)릴리커버 대표는 ‘빅데이터와 인공지능을 결합한 온라인 구독 서비스 제조 시스템의 상용화’ 발표에서 “이제 뷰티 제품 소비자는 ‘크리에이티브 프로슈머’로 진화하고 있으며 오직 나를 위한 맞춤형화장품 시대가 도래하고 있다”고 진단했다.
(주)릴리커버 측은 기존 △ 미용 디바이스의 경우 사용자와 상호작용하는 경우가 드물고, 데이터베이스화·알고리즘화 돼 있지 않아 맞춤형화장품 제작 주문으로 이어지지 않는다는 점 △ 맞춤 제작 시스템의 여러 문제점 등에 주목했다.
따라서 ‘측정-진단-제조-피드백’에 이르는 개인 맞춤 통합 솔루션(어플리케이션 ‘당부’(당신의 피부)을 통해 12만 건에 이르는 빅데이터와 40가지 피부 유형 분석을 진행, 알고리즘 기반의 진단이 가능한 제품을 개발하는데 성공할 수 있었다.
회사 측이 마케팅 관점에서 바라보는 맞춤형화장품 비즈니스는 ‘하나의 화장품에서, 피부의 변화 횟수 만큼, 수 백 수 천개 화장품의 가치를 느끼게 하는 비즈니스’다.
이를 한 단계 더 확장하면 ‘화장품을 구매하는 것이 아니라 기간(Period)을 구매하는 것이며 진단을 정확히 함으로써 맞춤 솔루션을 다각화하는 것’으로까지 이어질 수 있다는 설명이다.
■ 김효정 (주)닥터제이코스 대표
‘글로벌 피부특성 연구기반 피부고민별 맞춤 솔루션 제품 개발’에 대한 실증 사례를 다룬 김효정 (주)닥터제이코스 대표는 △ 현재 주요 피부 고민과 소비자 니즈 △ 현재 뷰티케어의 한계 파악을 통해 △ 현재 뷰티케어의 한계 극복을 단계별로 제시하고 있다.
김 대표는 특히 현재 뷰티케어의 한계를 극복하기 위해 가장 먼저 글로벌 피부 특성 연구를 통해 피부 고민별 맞춤 솔루션을 개발했다.
여기에는 전 세계 18국가의 도시 23곳, 1만2천여 명의 △ 11가지 피부 특성 △ 피부관리와 화장품 이용 행태 △ 56가지 라이프스타일 분석을 통한 피부 특성 연구 데이트베이스를 활용했다.
두 번째로 피부에 안전한 내추럴 필링제 개발을 통한 빠른 체감효과를 확보했다. 이어서 발효식품의 유산종균-프로바이오틱스 개발을 통한 피부면역에 대한 솔루션까지 확장했다. 이는 (주)닥터제이코스 특허기술로 이어졌다.
김 대표는 “기능성화장품에 대한 글로벌 시장, 국내 시장의 수요는 지속 성장 중”이라고 단언하고 “이는 더마코스메틱, 효과를 즉시 체감할 수 있는 화장품, 나아가 소비자 고민별 맞춤화장품으로 진화하고 있다는 것이 이를 증명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모두 네 가지에 걸친 주제 발표에 이어 제주테크노파크 바이오융합센터 김병호 센터장이 좌장을 맡은 종합토론에는 △ 제주대학교 윤경섭 교수 △ 한국생명공학연구원 김민수 박사 △ 한국전자통신연구원 이문섭 박사가 의견을 개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