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화장품산업연구원 ‘글로벌코스메틱포커스-미국·멕시코 편’
항산화와 클린뷰티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미국 화장품 시장의 트렌드 또한 관련 시장의 확대가 눈에 띄게 커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여기에 클린뷰티의 개념이 단순하게 유해 성분 배제 수준을 넘어 비건, 지속가능성 등으로 확장·진화하면서 미국 소비자들의 뉴 노멀 트렌드로 자리매김하고 있는 상황이다.
북미와 남미 대륙을 잇는 또 하나의 대형 시장 멕시코의 경우 잡티와 피부 톤 개선에 대한 관심 고조로 브라이트닝 세럼의 성장세를 눈여겨 볼 만 하다.
아이 메이크업의 화려함이 더해지고 있다. 따라서 다채로운 색상의 아이섀도부터 글리터, 그래픽이 접목된 아이라인이 인기다.
이 같은 시장 상황은 대한화장품산업연구원(원장 이재란· www.kcii.re.kr ·이하 연구원)이 최근 발간한 ‘글로벌 코스메틱 포커스 2호-미국·멕시코 편’을 통해 확인한 내용이다.
천연 항산화 성분 관심 고조…클린뷰티 개념 진화
피부 건강에 대한 중요성을 고려하고 있는 미국 소비자 사이에서 항산화와 클린 뷰티가 인기를 끌고 따라서 관련 시장이 성장하고 있다.
◇ 미국 스킨케어 톱10 제품 리스트
비타민 C를 중심으로 여러 항산화 성분을 배합한 처방 제품의 출시가 줄을 잇는다. 클린뷰티는 단순히 처방에 유해 성분을 배제하는 정도를 넘어 비건, 지속가능성에 이르는 확장 개념으로 진화, 뉴 노멀 트렌드로 자리잡고 있는 모양새다.
메이크업은 미니멀리즘 트렌드가 대세다. 심플하고 손쉽게 화장을 할 수 있는 메이크업 제품이 각광받고 있다. 내추럴 메이크업의 인기에 기반, 가벼운 미니멀 메이크업이 대세로 떠올랐다.
하나의 제품을 여러 부위에 사용해 메이크업 단계를 줄이는 멀티 유즈 제품과 스킨케어·메이크업 효과를 한 번에 볼 수 있는 하이브리드 제품도 인기다.
손대지 않고 간편하게 위생을 확보해 바를 수 있는 스틱형 화장품은 아이섀도·블러셔·하이라이터·프라이머·파운데이션 등 다양한 메이크업 제품으로 확장 적용돼 출시가 이뤄지고 있다.
코로나19로 인한 스트레스 지수가 높아지고 건강·웰빙에 대한 인식이 강화하면서 피부 노화·여드름·불면증 등을 관리할 수 있는 ‘안티 스트레스 스킨케어’에 대한 관심도 높다.
이의 결과로 △ 스트레스로 손상된 피부를 진정시키고 피부 장벽의 회복을 돕는 제품부터 △ 노화를 관리해주는 안티에이징 제품 △ 여드름 스팟 패치 △ 정신 긴장을 풀고 몸을 이완할 수 있는 에센셜 오일까지 다양한 제품이 주목받고 있다.
오프라인 뷰티 살롱 방문이 어려워지고 집에 머무는 시간이 증가하면서 △ 필링을 비롯해 LED 마스크와 롤러 등을 활용한 마사지 △ 속눈썹 케어 등 앳홈(At-Home) 뷰티 트리트먼트도 다양화 추세다.
소셜 미디어, 주요 판매 채널로 기능·역할 확대
코로나19로 인해 소비자 생활 패턴이 온라인으로 급격하게 이동하면서 소셜 미디어는 소통 수단을 넘어 화장품의 중요한 판매 채널로 기능과 역할이 커졌다.
마이크로 인플루언서를 활용해 인스타그램·페이스북·틱톡 등에서 제품을 홍보하고 온라인 쇼핑몰로 팔로워들을 유도, 매출을 창출한다.
현지 전문가들은 “사용자가 직접 촬영하고 공유한 영상은 잠재고객들의 구매 욕구를 자극하는데 더욱 효과가 크며 브랜드가 제작한 광고 영상보다 판매로 연결되는 비율도 더 높다”는 분석을 내놓고 있다.
“소비자가 선택해야 할 ‘이유’ 만들어라”
테슬라 웰치 Curb Appeal Beauty 공동 창립자는 인터뷰에서 “미국 소비자에게 K-뷰티는 혁신성 높은 스킨케어로 인식되고 있는 만큼 강점을 보다 강화할 수 있도록 과학에 기반한 연구와 마케팅을 수반해야 하며 무엇보다 한국 제품만의 차별화 포인트 개발이 중요하다”고 지적한다.
그는 또 “판로도 중요한 문제다. 더 많은 소비자에게 도달할 수 있는 제 3자 웹사이트를 찾아야한다. 아마존은 당연히 중요하고 베리샵(verishop.com), 뷰티 브릿지(beautybridge.com) 처럼 뷰티 제품에 특화한 소규모 온라인 몰에서 제품을 홍보하고 판매할 수 있다”고 전했다.
이와 함께 광고·브랜드 인지도를 높이기 위해 △ 소셜 미디어의 광고 캠페인 △ 구글 애널리틱스 △ 검색엔진 최적화(SEO) △ PR회사·마케팅 팀과의 협업의 필요성도 강조한다.
그는 “좋은 제품이 넘쳐나는 미국 화장품 시장에서 소비자가 관심을 가질만한 ‘이유’(Why)가 있는 제품인지 면밀히 점검하고 대응해야 할 것”이라고 조언했다.
비타민C·E·히알루론산 복합 처방 인기
잡티와 피부 톤 개선에 관심이 많은 멕시코 여성에게 브라이트닝 세럼과 같은 기능의 소구력이 높은 것으로 나타난다.
◇ 멕시코 스킨케어 톱 10 제품 리스트
이를 증명하듯 아마존 멕시코의 스킨케어 인기 제품 중에는 브라이트닝 효과를 내세운 세럼 제품들이 다수 등장한다. 비타민C를 중심으로 히알루론산, 비타민E 등의 성분을 배합, 기능을 어필하고 있다.
마스크 위로 드러낼 수 있는 아이 메이크업 강조 트렌드가 여전히 강세다. 아이 메이크업의 화려함으로 이어진다.
다채로운 색상의 아이섀도부터 글리터, 그래픽이 접목된 아이라인이 인기다. 눈가를 컬러풀하고 또렷하게 완성하는 컬러 아이라이너 인기의 지속을 예상할 수 있다.
자신 만의 개성을 표현하는 수단으로 헤어 염색에 관심이 높은 멕시코 MZ세대들 사이에서 올해 봄·여름 시즌은 밝은 톤 컬러가 유행이다. △ 시크하고 고급스런 분위기를 연출할 수 있는 플래티넘 색상을 비롯 △ 판타지한 분위기의 파스텔 핑크 △ 멕시코인 피부색에 잘 어울리는 컬러로 꼽히는 오렌지 브라운이 특히 인기다.
뷰티 인플루언서 론칭 브랜드도 탄생
SNS를 통해 각종 뷰티 정보를 수집하고 인스타그램을 사로잡는 뷰티 룩에 열광하는 MZ세대를 타깃으로 많은 브랜드가 인스타그램을 이용한 소통을 활발히 전개 중이다.
멕시코 대표 뷰티 인플루언서로 꼽히는 유야(Yuya)가 자신의 이름을 내걸고 론칭한 화장품 브랜드 ‘유야’가 두각을 나타내면서 관심을 끈다.
메르카도 리브레, 아마존 멕시코 등 온라인 채널이 가파른 성장을 시현하고 있다. 이 채널은 저가는 물론 중고가 등 모든 화장품 브랜드에게 새로운 기회와 도전의 장이다.
인스타그램·유튜브·틱톡 등 소셜 미디어를 활용한 마케팅은 멕시코 화장품 시장 역시 대세로 자리잡았다.
Guillermo José Probert Granja 메디테라네아 코스메틱스 멕시코 지역 매니저는 “코로나19 팬데믹 이후 멕시코 소비자는 가격에 매우 민감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합리성과 품질을 동시에 갖춘 가격대에 대한 선호도가 높아져 가격 경쟁력이 중요한 시기”라고 지적했다.
그는 또 “중고가 브랜드에 대한 시장 기회와 성장 가능성도 공존하는 만큼 명확한 타깃 소비층 설정에 따른 접근이 필요하다. 멕시코에서 K-뷰티는 고품질의 제품력과 눈길을 끄는 특별한 패키지가 강점으로 인식되고 있는 만큼 이를 살려 객관성있게 어필할 수 있는 콘텐츠와 함께 단 번에 시선을 사로잡을 수 있는 패키지 디자인에 대한 고민이 필요해 보인다”고 의견을 내놨다.
동시에 “멕시코는 훌륭한 화장품 시장이지만 경쟁이 치열하기 때문에 끈기와 인내가 필요하다”고 전제하면서 “멕시코 유통업체와 신뢰 관계를 구축하고 현지 바이어가 제품을 보증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것을 포함해 물류 배송 계획을 수립하고 재고 창고와 신용을 확보할 것”이라고 조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