낮 기온이 30도를 웃도는 여름 날씨가 시작됐다. 더위에 피부 노출이 늘면서 셀프 뷰티에 대한 관심도 증가했다. 일상 회복으로 외출을 즐기는 이들이 홈뷰티에 눈을 돌리고 있다.
코로나19로 확산된 셀프 뷰티 트렌드가 엔데믹 이후 이어지고 있다는 분석이다.
뷰티‧패션 앱 에이블리에서도 셀프 뷰티 제품이 잘 팔렸다.
에이블리가 2월부터 5월까지 소비자 구매 데이터를 살핀 결과 제모‧왁싱과 토너패드 매출액이 급증했다. 야외 마스크 착용 의무가 해제되면서 셀프 스킨케어 화장품이 인기를 끌었다.
바나다왁싱의 2월 매출은 전월 대비 105% 신장했다. 입점 대비 약 25배 늘었다. 제모 인구가 많아지면서 워머기‧왁스비즈‧스파츌라로 구성된 ‘미니 워머기 기획 세트’가 인기를 끌었다. 제모 후 애프터 케어를 위한 미스크와 젤 구매율도 상승했다.
언제 어디서나 간편히 쓸 수 있는 토너패드 매출도 지속 증가했다. 토너패드는 피부 결을 정돈하고 수정 화장에도 용이하다. 민감 부위에 진정팩으로 활용하는 이들도 많다.
토너에 에센스를 담은 토너패드는 휴대성이 높아 여름 휴가 필수 아이템으로 떠올랐다.
에이블리 토너패드는 지난 달 주문 수가 전년 동기 대비 65% 가량 많아졌다. △ SNP 비타로닉 토너패드 △ 스킨푸드 당근패드 △ 셀리맥스 지우개 패드 △ 구달 비타C 토너패드 등도 매출 상위권을 차지했다.
속눈썹과 네일아트 제품도 인기다.
특히 속눈썹을 한 가닥씩 붙일 수 있는 ‘가닥 속눈썹’이 주목받고 있다. 가닥 속눈썹은 원하는 모양과 길이를 선택할 수 있다. 가닥 속눈썹은 커스터마이징 기능을 내세워 MZ세대를 사로 잡았다.
코링코 ‘톡톡하라 인조 가닥 속눈썹’은 속눈썹 부문 1위를 지키고 있다. 2월 입점 후 한달 만에 매출이 360배 뛰었다.
뷰티는 손끝에서 완성된다. 셀프네일 시장도 커졌다.
롬앤‧3CE 등 색조 브랜드가 잇따라 셀프네일 제품을 내놓고 있다. 데싱디바‧젤라또팩토리도 다채로운 디자인으로 여심을 저격하고 나섰다.
컬러와 패턴을 자유자재로 조합할 수 있는 셀프네일은 홈뷰티족의 화장대를 장악하고 있다.
에이블리 관계자는 “다양한 셀프 뷰티 제품이 나오고 품질도 높아졌다. 홈뷰티족은 예약이나 매장 방문에 대한 번거로움이 없이 합리적인 가격에 셀프뷰티를 체험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셀프 속눈썹이나 홈 왁싱 제품 카테고리가 세분화됐다. 초보자도 쉽게 쓸 수 있는 제품이 늘면서 셀프 뷰티 트렌드가 확산되고 있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