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촌 설화수의 집, 우수 한옥 디자인 선정

  • 등록 2023.01.20 11:36: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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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옥-양옥 구조·외관·자재 최대한 살린 전통·현대성 공존 호평

 

글로벌 럭셔리 뷰티 브랜드 설화수의 플래그십스토어 ‘북촌 설화수의 집’이 서울 우수 한옥 디자인에 선정됐다.

 

서울시가 주관하는 서울 우수 한옥은 한옥의 멋과 가치를 알리고 한옥 건축을 활성화하기 위해 지난 2016년부터 매년 시행하고 있는 인증제도. 2022년에는 북촌 설화수의 집을 비롯해 8곳을 서울 우수 한옥으로 선정했다.

 

북촌 설화수의 집은 설화수가 지난 2021년 11월에 문을 연 두 번째 플래그십스토어. 1930년대 지어진 한옥과 1960년대 지어진 양옥을 연결, 설화수의 선구자 정신을 느낄 수 있는 하나의 공간으로 구성했다.

 

기존 한옥과 양옥의 구조와 외관, 자재를 최대한 살리는 방향으로 건축해 전통성과 현대성을 동시에 느낄 수 있다. 서울시는 북촌 설화수의 집이 보여준 이러한 공간 철학을 높이 사 우수 디자인으로 선정했다고 배경을 밝혔다.

 

설화수의 취향과 가치관을 섬세하게 담은 ‘집’이라는 정체성을 지닌 북촌 설화수의 집에는 설화수의 모든 것을 체험할 수 있는 다양한 공간이 존재한다.

 

설화 살롱과 그 앞에 펼쳐지는 설화 정원에서는 제품 원료로도 사용하는 다양한 식물 정원을 감상하며 설화수가 선정한 음악과 글, 소품을 자유롭게 즐길 수 있다. 오감을 통해 공간의 이모저모를 경험하며 설화수만의 안목과 미감을 이해할 수 있도록 설계한 점도 눈에 띈다.

 

한편 아모레퍼시픽은 전통과 현대가 공존하는 북촌이라는 공간을 서울의 새로운 문화유산으로 계승하고 발전시키기 위한 노력을 경주하고 있다.

 

지난해 11월 개관한 ‘북촌 중간집’은 이러한 아모레퍼시픽의 북촌 지역 상생 활동을 보여주는 좋은 사례다.

 

북촌 중간집은 사무실 이전 후 폐쇄한 북촌도시재생지원센터의 별관을 지역주민에게 환원하기 위해 조성한 문화 공간. 북촌 설화수의 집에도 참여한 아모레퍼시픽 디자이너들이 재능기부로 설계했다.

 

북촌 중간집은 북촌 방문객을 대상으로 한 다양한 문화 체험 프로그램과 세탁 편의점과 같은 주민 대상 편의 시설을 함께 제공한다. 한옥의 특성상 주거 공간이 협소해 친인척과 지인을 초대하기 어려운 북촌 주민들을 위한 게스트 룸으로 활용할 수 있도록 배려한 운영의 묘를 살린 점도 높은 평가를 받고 있다.

 

허강우 기자 kwhuh@cosmorni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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